작은 불씨가 집과 산까지 모두 태워버린다네
<부제: 지렁이도 밟히면 꿈틀한다네>
o. 가슴 속에 치미는 불덩어리
2008년1월15일 한겨레신문12쪽에서 힘이 없는 약자가 힘이 있는 강자에게 짓밟히는 두가지 기사를 읽으며, 문명이 발전하고 선진국이라고 얘기하는 나라에서 국민들은 구경만 해야 하는가 라는 불덩어리가 가슴 속에서 치밀어 모두가 신문기사 내용을 함께 검토해 보았으면 한다.
o. 두 가지 심문기사 내용
첫째는 ‘김경준씨는 검찰이 회유협박했다고 거듭 주장’ :
지난해 11월16일 한국에 송환된 이후 두달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경준(41세.구속)씨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을 비난했다.
김씨는 1월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김동오) 심리로 열린 첫공판에서
“수사과정에서 검찰의 확실한 회유협박이 있었다”고 거듭 주당했다.
BBK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돼 이날 법정에 선 김씨는 모두 진술에서 “나는 유죄가 확정된 사람이 아닌데 특별수사팀은 수사과정에서 수없이 재판은 그냥하는 것이다. 판사는 검사들이 시키는대로 할 뿐이라며 회유협박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수사팀은 자신들의 (회유·협박)혐의를 자기들이 조사하겠다는 생각에 나와 변호인을 소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공정한 재판이나 혐의방어를 하기 어렵다”며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의 변호인으로 출석한 국회의원출신 박찬종변호사는 “이명박대통령당선자의 공범혐의가 있는데도 검찰은 이당선자의 말만 믿고 서면조사에 그쳤다.”며 “수사의 형평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홍선식변호사는 “사문서위조는 직원 이아무개씨 혼자 저지른 범죄이며 횡령혐의는 BBK투자자문의 직원이었던 오아무개, 이아무개씨의 진술뿐 김경준씨가 주도했다는 물증이 없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는 충남 태안 원유유출사고에 ‘사고 당사자 침묵에 대한 분노’
충남 태안원유출사고에 따른 피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주민 이영근씨(66세)의 장례식이 1월14일 오전 태안군청에서 군민 등 1만여명이 애도하는 가운데 군민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장례식에서 이씨의 딸은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에서’ “기름을 뿌린 사람도 멀쩡하게 숨을 쉬고 살아가는데, 아버지가 왜 삶을 포기하신 것인지 원망스럽다.”며 울먹였다.
이씨는 굴양식장이 기름에 오염된 것을 비관해 목숨을 끊었다.
이원재(서산수협조합장) 군민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영결사에서 “태안반도에 검은 재앙이 몰려온지 한달여동안 우리는 서로 격려하며 옛모습을 되찾으려고 발버둥치고 있지만 절망의 늪만 남아있다.” 며 “사고를 낸 당사자는 침묵하고 어느 누구도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분노했다.
또 ‘기름피해 진짜 주범 삼성그룹 무한책임’ ‘검은 바다 검은 사람 앞에 정부는 각성하라’ 등 사고를 낸 삼성중공업의 책임을 추궁하고 피해보상에 정부가 나서기를 촉구하는 만장이 수백여개가 내걸렸다.
o. 두 가지 사건의 공통성
앞에서 본 바와같이 두 가지 사건이 다르면서도 “힘을 가진 자들의 횡포(橫暴)”라는 공통성을 얼른 알 수 있다.
약자들이 그런 짓을 했으면 벌써 요절 났을 것이다. 그러나 “지렁이도 밟히면 꿈틀한다.” 는 속담이 말해주듯이 옛날부터 현대까지 역사를 돌이켜보면 힘이 없는 백성들이 참고 참고 또 참다가 민란이나 폭동 또는 혁명을 일으킨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정권이 바뀌는 시기에 법무부장관과 국가정보원장 등에게 국민들이 욕설을 퍼부어대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누구나 잘 알 것이다.
그러므로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의 공정한 재판과 삼성그룹이 충남태안 앞바다 기름오염사건의 책임을 빨리 해결해서 국민의 원성을 잠재우기 바란다.
영원한 권력도 영원한 부자도 없다.
불씨 하나가 집을 태우고 산을 모두 태워버린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천치가 아니다.
국민들은 권력과 부가 언제까지 가는가를 두고 볼 것이다.
2008년 1월 17일
김 만 식(평화통일시민연대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