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2008년, 진보정당의 도약을 위하여 !
우리는 대선 이후, 민주노동당에 정치적 사망선고를 내렸다. 지난 민주노동당의 임시당대회는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해주었다. 종북주의와 그로 인한 패권주의, 실종된 민주주의 등의 누적된 문제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따라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새로운 역할이 주어졌다. 87년 체제로 불리우는 지난 진보정당운동의 흐름을 다시 재구성하는 것이다. 지난 진보정당의 틀을 역사 속으로 떠나보내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진일보한 진보정당을 건설해야 한다.
혁신파, 모든 것을 버리고 함께 시작하자
진보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역사적 흐름을 읽지 못하고 여전히 민주노동당의 추억에 잠겨 있는 사람들이 있다. 민주노동당의 혁신을 통한 제 2의 창당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다. 지난 10년의 열정과 노력을 다해 만들어 낸 성과를 포기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자기반성과 성찰을 통해 스스로의 변화를 추구한 진정성을 믿는다. 지금이라도 아래로부터의 열망을 모아 새로운 출발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민주노동당의 변화를 시도한 그 역량을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 위해 사용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그러한 진정성에 의문을 품게 만드는 움직임이 있다. 정종권 전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2월 5일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상정, 노회찬 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다 먼저 아래로부터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려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우려스러운 발언이다. 명망가 중심의 정당을 만든다거나, 정치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인다면 우리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 우리는 표현상의 문제로 뜻이 왜곡되었다고 믿겠다. 이미 열려있는 장을 뒤로하고 독자적인 땅따먹기를 하겠다면, 노동자와 민중은 그 계급적인 차이와 본질에 대하여 무엇이 다른지 명백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하루빨리 민주노동당의 틀을 버리고 아래로부터의 진보정당을 창당하기 위해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다.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은 초심을 유지해야
지난 진보정당운동의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새로운 진보정당을 준비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인 직접행동(준)은 진보정당의 새로운 출발을 각오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다. 한발 앞서 출발한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또한 아래로부터의 진보정당을 건설하겠다는 초심을 견지해야 한다. 현재 아래로부터 분출되고 있는 에너지를 모아 평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선언에 대한 기대를 져버리지 않길 바란다. 평당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인 직접행동(준)의 냉엄한 비판의 대상이 될 것이다.
또한 진보의 재편, 진보의 대연합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반성을 통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앞장 선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먼저 깃발을 들었다는 것이 기득권으로 작용한다면, 그동안 보여준 진정성에 의심을 보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새로운 진보정당에 함께 할 모든 집단에게 보다 열린 자세로 다가간다면, 그 진정성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현재의 새로운 진보정당을 향한 길이 결코 순탄할 것이라 보지 않는다. 그동안의 진보정당에 대해 기대와 실망을 경험한 모든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꾸면서, 우리의 길을 걷게 된다면 그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될 것이다. 진보정당의 급진적인 실험체계를 통해 노동자·서민들의 희망이 될 수 있는 진정한 진보정당을 건설하자. 87년의 열정으로, 97년의 도전정신으로, 2008년의 새로운 진보정당의 도약을 함께 시작하자.
2008. 2. 6.
새로운 진보정당 을 준비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
<직저행동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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