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대기로 장단을 맞추던 나무꾼시절이 그립다

역사의식이 없는 지식인들의 세상

작대기로 장단을 맞추던 나무꾼시절이 그립다
<부제: 역사의식이 없는 지식인들의 세상>


o. 역사의식이 없는 지식인들이 혼탁한 세상을 만든다

2007년11월 어느날 초저녁 박사과정까지 공부한 어느 지식인이 김영삼선생을 옹호하고 김대중선생을 악평하는 것을 듣고 너무 놀랬다.

내가 쓴 『독재자 이승만과 박정희는 국립묘지에서 추방해야 한다』를 읽고 나를 간접적으로 비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의식이 없기 때문에 균형감각을 잃고 역사의 방향을 모르는 행동을 하므로 화가 치밀었지만 아무대꾸도 않고 헤어졌다.

그리고 2008년2월12일 40대남자 지식인과 전화로 정치판을 얘기하던 중에 “김대중씨는 무엇을 했지요”라고 악의적으로 따지기에 아무 대답도 없이 수화기를 놓아버렸다.
잠시후 전화벨이 울려 수화기를 들었더니 “얘기하던 중에 왜 전화를 끊었지요” 라고 따지기에 “역사의식이 없는 사람과 얘기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오” 라고 한마디만 던지고 또 수화기를 놓아 버렸다

이와같이 역사의식이 없는 사람들은 지역감정과 지역주의의 노예가 되어 패거리로 지역갈등을 조장하며, 정치와 사회를 혼탁하게 만들어 역사의 방향을 거꾸로 가게 한다.

o. 무식하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지혜

그리고 고학력의 지식인들이 너무 많은 세상에서 이런 꼴을 당하고 보니 1950년 6·25전쟁시 북한공산군 점령하에 살벌하던 세상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나는 1950년 5월 인천중학교에 입학해서 공부하다가 3일동안 걸어서 충남 아산 고향에 돌아와 서당에 다니며, 낫과 갈퀴를 지게에 지고 동네산과 먼 산까지 다니며 땔 나무를 했다.
동무들과 함께 이 산 저 산 오가며 지게의 목발에 작대기로 장단을 맞추며 이 노래 저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런데 무더운 여름날 저녁 밥상머리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땅이 꺼지듯이 걱정스런 얘기를 하셨다.
“아버지 큰일 났슈, 아무개가 저 보고 공산당에 입당하래유”
“그래서 입당했니”
“제가 미쳤나유 입당하게, 뭐라고 할 것도 있나유, 나같이 땅이나 파 먹는 사람이 무슨 당을 한대유, 나는 그런 것을 몰라유 라고 대답하고 부리나케 도망처서 왔지유”
“말을 잘했다. 그 사람이 오늘 나한테도 공산당에 입당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너같이 대답했다. 이 사람아 나같이 땅이나 파 먹는 사람이 무슨 당을 하나, 나는 그런 것을 모르네 라고 대답하고 집으로 급하게 달려왔다.”

며칠후 또 공산당에 입당하라고 독촉했을 때도 먼저같이 대답하자마자 아버지에게 “이 사람아 어디 두고 보세” 라고 협박하고, 할아버지는 “형님, 어디 두고 봅시다.”라고 협박을 당하셨다.

그런 결과 전세가 바뀌어 국군이 북쪽으로 밀고 올라가자마자 공산당에 입당해서 꼭두각시노릇한 사람들이 많이 희생되었지만 우리 집은 무사히 살아가게 되었다.

이제 옛날같은 58년전의 일을 생각해 보면 할아버지는 낫을 놓고 'ㄱ’자도 모르시고, 아버지는 한글만 겨우 아실 정도이므로 역사의식이라는 말을 들어본 일도 없지만, 세상을 똑바로 보시고 옳은 길을 가셔서 우리 가족이 살아갈 수 있었다.

그래서 세상이 너무 사납던 시절 지게의 목발에 작대기로 장단을 맞추며 이 산 저 산에서 노래하던 그때 그 시절 무식하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지혜가 그리워진다.

o. 국민들이 역사의식이 있어야 평화롭고 정의로운 나라가 된다.

그러므로 고학력이 넘쳐나는 세상답게 정신차려서 역사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평화롭고 정의로운 나라로 발전된다.

역사의식(歷史意識)이란 과거역사를 반성하고, 우리 민족과 국가가 평화롭고 정의롭게 발전하기 위하여 가야할 역사의 방향을 깨달은 것을 말한다.

따라서 가야할 역사의 방향은 다음과 같다.
1. 자유와 인권 정의와 평등이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2. 남북한이 평화롭게 살기 위하여 남북화해와 교류협력 평화공존과 평화통일
3. 친일반민족행위 등 과거 잘못된 역사청산과 귀거리 코거리로 많은 국민을 희생시킨 국가보안법폐지, 부정과 비리의 온상인 사립학교법 개정 등의 개혁추진
4. 한반도평화와 안정을 목적으로 우리나라가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동북아시아에서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동북아균형자역할을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일파와 군사독재수구세력은 이런 역사의 방향(2,3.4항)을 친북 좌파 반미라고 붉은 색칠하고 한·미간 이간질도 했으므로, 한나라당 새정권이 가야할 역사의 방향을 제대로 갈지 대단히 걱정이 된다.

역사의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자유와 인권 정의가 짓밟히고 한반도 평화가 깨지며 부패한 세상이 되기 때문이다.

2008년 2월 24일 김 만 식 (사)평화통일시민연대 지도위원
(사)동아시아 시민네트워크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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