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의 태극기에 대하여 경례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한다

마음 속의 태극기에 대하여 경례
<부제: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한다>


2007년12월말경 어느 시민단체가 어느 종교계통의 강당을 빌려서 행사를 하는데 보기드문 일을 경험했다.
대부분의 행사때는 태극기를 걸어놓고 국민의례로 반드시 “국기에 대하여 경례”를 하는데, 이 행사에서는 사회자가 “ooo종교시설이므로 태극기가 없지만 마음 속에 태극기가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 속의 태극기에 대하여 경례를 하겠습니다. 마음 속의 태극기에 대하여 경례” 라고 해서 나도 모르게 미소를 흘리며 바른 손을 왼쪽 가슴에 올려놓았다.
행사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오면서 태극기가 없이 국민의례를 한 것이 마음에 걸리며, 어느 종교이든지 교리가 어떻게 되었기에 강당에서도 국민의례를 거부하는가 하는 생각이 자꾸 되씹어졌다.
아무리 세계적인 종교라고 하더라도 종교의 교리가 국민을 보호하고 또 국민들이 살고 있는 국가보다 위에 있어야 하는가. 또 국민의례를 금지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의문이 샘물같이 솟는다.
종교라면 적어도 국민의 애국심과 단합정신을 심어주는 그 나라의 국기는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내 생각이 잘못인가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는 속담은 필요없이 생긴 격언(格言)인지 묻고 싶다.
그러나 사회자가 임기응변의 지혜로 “마음 속의 태극기에 대하여 경례” 한 것은 모든 국민들이 마음 속에 간직할만한 보배같은 명언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부득이한 경우 태극기없이 행사할 때 “국민의례를 생략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것이 보통인데, 앞으로는 그런 경우라도 “마음 속의 태극기에 대하여 경례” 를 하는 전통을 세웠으면 좋겠다.

2008년 3월 10일

김 만 식 (사)평화통일시민연대 지도위원
(사)동아시아역사시민네트워크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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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답답한 글이네요...뼈속까지 국가주의에 경도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