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 민주노동당 당대표선거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핵심은 민주노동당이 이념적·정파적 편향성에서 벗어나 대다수 일반 시민들의 이해를 대변하고 소통하여 민주적인 정당으로 거듭나는 문제는 단순히 당내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적인 차원에서의 정당개혁과 정당민주주의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은 그동안 정규직과 대기업 및 노동조합원을 주로 대변하는 이른바 ‘민주노총당’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하여, 대다수 비정규직과 비조합원 및 일반서민들이 지지층에서 이탈하여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한 바 있었다.
민주노동당의 이같은 지지층의 이탈의 원인이 단순한 ‘리더십’과 ‘운영상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계급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조합원과 비조합원으로 분화될 수밖에 없는 ‘시대상황적인 구조문제’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폐쇄적이고 경직된 당운영’이라는 점에서, 그 개혁의 방향은 ‘정당모델’의 틀을 바꿀 필요가 있다.
즉, 대중정당모델에서 원내정당모델(포괄정당)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그 방향의 핵심은 조직노동자와 정파들의 이념적·정파적 편향성을 줄이고, 일반유권자들과 지지자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방식으로 원내의원들의 역할과 기능을 극대화·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당 구조와 제도를 개편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대중정당모델에서는 정파들과 조직노동자들의 정파적·이념적 일체성이 중요하지만, 원내정당모델에서는 이념적·정파적 편향성에서 벗어난 원내의원들과 일반 유권자와 지지자들간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검증된 원내의원들의 정책능력과 소통능력이 관건이 된다.
그동안 민주노동당은, 민주노총당, 운동권데모정당, 친북정당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었다. 민주노동당에겐 두 개의 선택지가 있다. 민주노총당, 운동권데모정당, 친북정당을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이로부터 탈출하여, 과감하게 정당 틀을 바꾸고 원내정당(포괄정당)으로 변신할 것인가?
지금 민주노동당 당내에서는 강기갑 원내대표를 당대표로 추대하자는 지지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자연스런 현상이다. 민주노동당이 당직공직겸직제도를 과감히 철폐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당직공직겸직금지제도를 고안한 운동권들의 말을 믿고 있었다간, 고리타분하게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으며, 말라 죽어가고 있었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민주노동당에는 정책능력과 소통능력이 검증된 원내의원들이 몇 분이 있다. 그중에 강기갑 의원은 훌륭하다. 키포인트는 강기갑의원이 어느 정도 이념적·정파적 편향성으로부터 벗어나 있다는 점이다.
강기갑 원내대표가 당대표가 되는 것은 ‘역사의 순리’로 바람직한 일이다. 왜냐하면 민주노동당이 원내정당화로 개혁하기 위해서는 소통능력과 정책능력이 어느 정도 검증된 원내에서 당대표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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