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호령했던 징기스칸의 후예들

그러나 그들은 징기스칸의 꿈을 꾸고 있다

세계를 호령했던 징기스칸의 후예들
<부제: 그러나 그들은 징기스칸의 꿈을 꾸고 있다>


2008년7월6일부터 10일까지 4박5일간 한·몽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하여 내 기억에 남은 것은 세상을 주름잡았던 징기스칸시대나 지금이나 끝없는 초원과 강가에서 방목(放牧)생활로 겨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몽골의 자연환경이다.

나무가 없는 산이 많으며 곡식과 채소 과일을 모두 이웃나라에서 수입해야 먹을 수 있고, 오로지 푸른 초원에 소와 말, 양 염소 등을 풀어놓아 떼를 지어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풀을 뜯어 먹고 있다.

가축마다 표시가 되어 있으므로 네것 내것이 함께 몰려 다니는데, 어린 소년이 긴 막대를 들고 소나 말의 등에 앉아 유유히 오락가락하는 모습은 여유있는 그림같다.

우리 한반도보다 7배이상이나 넓은 땅에서 왜 옛날같이 변함없이 살아가야 하는가

비가 적게 오며 건조하고 추운기후에 그나마 넓은 대지에 풀만 겨우 자라기 때문이다.

풀속에는 하얀 작은 꽃들이 숨어있고 여기저기 제법 크게 보이는 노란 꽃들도 보인다.

그 풀속에는 개미들이 오락가락하고 이름모를 벌레들도 보이며, 강물이 유유히 흐르고 저 건너 멀리 떨어진 곳에 광산개발을 해서 그런가 광석인지 흙인지 모를 것들이 높고 길게 뻗쳐 있다. 풀속에서 이상한 돌을 집어들었더니 돌같은 광석은 국외반출을 금지한다기에 얼른 제자리에 놓았다.

그런데 두가지가 내 머릿속을 채웠다.
첫째는 넓은 초원 높은 지역에 철갑옷을 입은 징기스칸이 말을 타고 바른 손에는 긴 칼을 잡고 호령하며 진군하는 모습을 높이가 28m나 되는 거대한 철제로 제작을 완료하고 있는 그 속에서 몽골국민들에게 징기스칸이 세계를 주름잡던 꿈을 심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둘째는 초대대통령을 지냈던 인물이 한·몽심포지엄을 할 때마다 평상복을 입고 경호원도 없이 청중석에서 끝까지 듣고 가는 평범한 국민의 모습속에서 진짜 민주주의를 볼 수 있었다.

이 두가지 속에서 몽골은 국민을 위한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몽학술 마지막 회의시에 양쪽 참가자들이 모두 이야기 한 후 나는 다음과 같이 간단히 말했다.
"한국과 몽골 양쪽 국민들이 두 가지를 꼭 잊지 말아야 한다.
첫째는 한국과 몽골 아기들이 태어날 때 엉덩이에 ‘몽골반점’ 이라는 푸른 점이 있다.
둘째는 양쪽 나라가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평화롭고 정의로운 나라로 발전시켜야 한다.
역사의식이란 과거역사를 반성하고 평화롭고 정의롭게 발전하기 위하여 가야 할 역사의 방향을 깨달은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생각해보면 우리 한반도는 춘하추동이 있는 온대지방이고 비도 눈도 많이 내려서 나무와 풀 물이 흔한 복받은 땅이다.
이런 땅에서 모두 함께 웃으며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없을까
가난도 없고, 남북분단도 없고, 부정부패도 없는 평화와 정의가 가득한 그렇게 살기좋은 나라 말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하늘이 준 복을 차 버리고 있다.
남북분단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친일매국과 군사독재세력에 뿌리를 둔 자칭 보수세력(실제는 수구세력)들이 아귀다툼이나 하고, 국민들은 먹고 마시고 향락문화에 깊이 빠지고 있다.
언제까지 더러운 나라를 만들 것인가.
언제 깊은 잠에서 깨어날 것인가.

2008년 7월 19일 김 만 식
(사)평화통일시민연대 지도위원
(사)동아시아역사시민네트워크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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