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찐다는 계절인데 지금 이렇게 서울 복판에서 나랏님을 나무라야하는 지금의 이 순간이 처연하기도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Mr Lee!
꿈 깨시구려
내 속의 나랏님은 이미 하야되었고 그는 벌써 아침이슬을 홀로 부르며 일본으로 밀항한지 오랩니다.
이곳에 계시는 국민 여려분!
먼저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지금의 이명박 정권은 불법을 용서치 않는 준법의 칼을 휘두르시겠다며
망나니 칼자루 휘두르듯 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집시법에 국가보안법까지 일제의 잔제법인 악법들을 모두 모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는 얼마나 준법적이었습니까?
이 나라의 준법 기준이 전과 14범이라는 잡범보다 못한 삶에게 휘둘리는 하찮은 역사란 말입니까?
우리의 헌법은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무엇보다 우선해 보장합니다.
우리의 헌법은 언론, 표현, 사상의 자유를 보장합니다.
그런데
헌법보다 위에 서고 싶어 안달하는 Mr Lee!
당신!
정녕 부끄러움이 무엇인지는 아시는 거요?
한 번 보십시다.
이 정권은 그 어떤 안보보다 중요한 국민 건강과 농민의 마음을 미국소 수입과 한미 FTA로 송두리째 갈아엎었습니다.
공직자들은 소작농민에게 돌아가야 할 직불금을 횡령하고 있었는데
나랏님이라는 사람은 미국에 굽신거리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세태를 보며 어떤 민초들이 거리로 나오지 않을 수 있었단 말입니까?
묻겠습니다.
지금 이 거리에 있는 우리가 죄인입니까?
우리를 이 거리로 내 몬 이 정권이 죄의 원흉입니까?
그런데
자식에게 몹쓸 음식 안 먹이겠다고 달려 나온 유모차 어미들의 가슴에 어찌 소화기를 쏘아댈 수 있단 말입니까?
그 모정에 어찌 아동학대라는 단어를 갖다 붙일 수 있느냔 말입니다?
어찌 가녀린 여대생을 군화발로 짓밟을 수 있단 말입니까?
대화하자는 촛불들에게 감히 물대포를 쏠 수 있단 말입니까?
대체 무슨 배짱이기에 국민의 세금으로 밥 먹는 전.의경이 인도까지 올라와 시민들을 불법으로 연행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명박 정권!
이 정권은 경제성장이라는 사기술로 국민을 기망하여 권력을 움켜쥐었습니다.
그런 정권이 한 줌도 안 되는 부자들을 위한 정책으로 일관하는데
우리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외치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었겠습니까?
1%를 위해 종부세를 감면하더니 농민은 죽이고... 노동자는 비정규직의 굴레에 묶고...
아이들은 무한경쟁 사교육의 바다로 떠밀어냅니다.
IMF는 국민이 금모아 해결하고...
태안 기름은 국민이 몸빵으로 해결하고...
지금의 외환위기는 또 국민더러 달러를 모으라고 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실패한 경제정책으로 발생한 부족한 세수를 촛불국민들에게 전가하려는 것일까요?
벌금이라는 형틀로 촛불들을 옭아매려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봉으로 아시는 겁니까?
Mr Lee!
어리석음을 버리십시오
국민을 당신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당신의 허망한 그 꿈
깨시기 바랍니다.
우리 서민들에게 벌금 백만원, 이백만원은 너무나도 큰돈입니다.
다시 광화문을 바라보는 것을 주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백만원으로 역사에 죄인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면...
이백 만원으로 역사에 주인이 될 수 있다면...
오히려 고마운 마음으로 이 거리에 남기로 했습니다.
대한미국의 이명박 주지사!
기억하기 바랍니다.
당신을 위해... 우리의 주머니를 털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당신이 판단한 벌금 단 한 푼도 우리 주머니에서 가져가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내 옆의 촛불이 내 주머니를 지켜줄 겁니다.
내가 내 옆 촛불의 주머니를 지켜줄 겁니다.
그 억압과 공안탄압이 도를 더할수록
촛불은 더 크게 타오를 것이고
국민은 전경따위는 따라오지도 못하는 속도로 더 빠르게 광화문을 가로지를 것입니다.
Mr Lee!
당신이 국민들과 적대적일 수록 사대주의 언론 조.중.동을 비롯한 역사의 반동 세력 뉴라이트에게 환영받으리라고 착각하지 마십시요
국민들이 당신을 멀리할수록...
그렇게 당신이 국민들로부터 고립될수록
가장 먼저 당신을 버릴 존재들은 바로 그 조.중.동.을 위시한 뉴라이트 세력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요
당신을 뽑은 선택이 옳은 것이던 그른 것이던
당신을 나랏님으로 세운 사람들은 국민임을 기억하십시요
그 국민들을 거리로 내몰지 마십시요
그 양심들을 법이라는 이름으로 기망하지 마십시요
분노한 국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때 당신의 말로는 너무나 비참하지 않겠습니까?
그 비참으로 또다시 아침이슬을 홀로 부르실텝니까?
농민여러분!
씨를 뿌리십시오
그러나 폭군이 거두어가지 못하게 하십시오
노동자 여러분!
기계를 돌리십시오
그러나 게으름뱅이들에게 이익이 되지 못하게 하십시오
연행자 여러분!
재산을 지키십시오
우리 재산을 사기 정권이 모으지 못하게 하십시오
국민 여러분!
촛불을 드십시오
그대들을 지키기 위해 촛불을 높이 드십시오
2008년 10월 18일 8.15평화행동단원 “보란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