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中道)와 역사의식(歷史意識)
<부제: 중도는 양쪽이 주고받는 식이 아니다>
중도(中道)란 어느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고, 중용(中庸)이란 어느쪽으로 치우치거나 모자르지 않고 알맞은 것을 말한다.
그래서 중용은 중도보다 차원이 높아 실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서로 주장이 다른 경우에 중도로 가자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심지어 중도를 주장하며 양편의 주장을 공평하게 선택하자는 실화도 있다.
그러나 그런 말 속에는 1:1이라는 주고받기로 해결하자는 암수(暗數:속임수)가 숨어 있다. 즉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주고받고 흥정하는 식이 된다.
그러므로 무조건 주고받는 식으로 하면 공정한 공식이라는 가면(假面) 속에서 자유와 인권 정의와 평등이라는 자유민주주의 발전을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런데 이명박대통령이 6월2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우리사회가 지나치게 좌(左)다 우(右)다, 진보(進步)다 보수(保守)다 하는 이념적 구분하는 것이 아니냐”며 “사회 전체가 건강해지려면 중도가 강화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한겨레신문1쪽 2009년6월23일)고 하니 역사의식을 가지고 한 말인지 역사의식을 생각하지도 않고 한 말인지 궁금해진다.
역사의식이란 과거 잘못된 역사를 반성하고 우리 민족과 국가가 평화롭고 정의롭게 발전하기 위하여 가야할 역사의 방향을 깨달은 것이므로 역사의식 속에는 역사정의와 사회정의가 있기 때문에 양쪽의 주장을 무조건 주고받는 식으로 협상할 수 없고, 자유와 인권 정의와 평등이라는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져서 평화롭고 정의롭게 발전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만 양쪽에서 선택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널리 많은 사람에게 크게 유익되게 한다는 단군 왕검의 고조선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사상(弘益人間思想)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주석의 통일국가건설사상(統一國家建設思想)이기도 한 중도(中道)의 길이 된다.
김구선생은 1948년 남한은 이승만세력과 북한은 김일성 공산주의세력이 각각 단독선거로 단독정부를 세우려고 혈안이 되었을 때 단독선거와 단독정부를 반대하고 “38선을 베고 죽더라도 평양에 간다.”며 북한에 가서 통일정부수립을 주장한 사상은 우리 민족과 국가의 운명을 중도의 길에서 찾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단군왕검과 김구선생의 중도사상은 양쪽이 이해관계로 서로 주고받는 식이 아니고 우리 민족과 국가가 평화롭고 정의롭게 발전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만 선택한 중도사상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2009년 6월 23일
김 만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