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한기총은 '대북 식량보내기 중단 선언'을 철회하라 !

- 북한 권력집단과 동포는 하나가 아니다

새로운기독교운동연대(새기운)는, 최근 연평도 사태와 관련하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북한에 식량보내기 성금 모금운동 중단을 선언한 것은, 조건 없이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는 본디 예수의 정신에 반(反)하는 행태라고 판단, 이의 철회를 촉구한다.

지난 11월 25일 한기총은 긴급 임원회에서 “북한에 조건 없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려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 운동을 펼칠 수 없게 됐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한기총은 ‘구국기도회 및 연평도 도발 북한 규탄대회’등을 통해 정치권 전반에 강력한 대응 조치를 주문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기총이 대북 식량보내기 중단 선언으로부터 불과 일주일 전 언론에서, 식량 지원 성금 및 물품 모금 운동은 “천재와 인재로 고통 받는 동포들을 돕는 데는 이념적 장벽도 뛰어넘어야 한다는 기독교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취지와 크게 대비된다. 즉, 권력 중심의 정세 변화에 따라 인도주의적 사고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당시 한기총은 천안함 사태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웃이 아니고 우리의 동포이자 형제”라고 강조한 바도 있지 않은가.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강력 규탄하고 안보를 튼튼히 해야 한다는 데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특히 이번 도발로 인명 피해와 국토의 황폐화를 목도하면서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강화된 것은 정말 다행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강력 대응’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은,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역사상 전쟁 발발과 확전 과정에서 확인된다. 여기서 우리는 새삼 ‘지혜로운 외교’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독교의 역할은 예수의 삶을 따르며 평화를 여는 행동일 터인데, 그럼에도 한기총이 ‘강력 대응’을 말한다는 건 외교적 방법 대신 또 하나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연상케 한다.

북한의 권력집단과 동포를 각기 다른 별개의 개념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북의 주체사상을 근간으로 하나의 집단으로 간주할 것인가에 따라 대북 태도는 달라진다. 적어도 한기총이 애초 북한 동포를 도우려 했을 때는 전자의 관점에 가까운 것이었을 테지만, 지원 중단을 선언한 지금은 후자의 관점에서 응징을 말하는 듯해 모순을 보인다.

그러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북한소식은 북의 권력집단과 동포들이 결코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들려준다. 당원과 비당원, 엘리트와 민중들, 평양과 지방 등 지금 북한은 곳곳에서 균열현상(양극화)이 목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내부모순은 전쟁 위기감과 조우하면 오히려 결속되는 경향으로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 이는 우리조차 북한 동포들을 돌보지 않고 등을 돌린다면, 이제까지 남쪽에 호의감을 지녔던 동포들마저 북한 군사정권에 충성케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함의를 지닌다.

우리는 북의 동포들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지 않도록 민간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그 일환으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동포들을 돕는 직접지원 운동은 항상 효과적인 방법이다. 따라서 한기총은 북한에 식량보내기 성금 모금운동 중단을 철회하고 애초 자신들이 밝힌 ‘인도주의’ 정신을 살려 이 평화운동을 반드시 펼쳐 나가야 한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 권력집단에 대한 끊임없는 경계와 더불어, 그 밑에서 신음하는 다수 동포들에 대한 배려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의 본분을 다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2010. 12. 2

새로운기독교운동연대 (새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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