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지회 1년6개월의 투쟁 속으로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에는 군인과 군무원만 있는게 아닙니다. 계룡대가 생긴 이후 그곳 시설을 관리 및 보수 ,설비를 하고있는 시설관리인이 있습니다. 계룡대 시설 관리인들은 군인공제회에 간접고용되어 십수년간 노동자로써의 인권과 노동자로써의 임금을 착취 당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위해 2009년 6월 계룡대 시설관리인들 스스로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사측의 무차별 탄압은 시작 되었고 이에 맞서 노동자들은 투쟁으로 나아갔습니다. 천막농성이 오늘로써 235일 입니다. 출,퇴근 선전전이 1년을 넘었습니다. 상경하여 도곡동에 있는 군인공제회 본관 앞에서 노숙농성도 했습니다. 집회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측인 군인공제회는 여전히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어쩔수 없이 몇 달에 한번 형식적인 교섭만 나올 뿐 입니다. 돈 있으면 불법 해도 되고, 돈 없으면 옳은 일에 투쟁해도 이리 길어지고 힘들어야 하는겁니까? 1년 6개월의 투쟁을 되돌아보며 다시금 투쟁의 의지를 세웁니다.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시설 관리인의 소리




우리는 육해공 3군의 통합본부가 있는 계룡대(충남 계룡시)에서 시설관리를 하는 노동자입니다. 국방의 중요 시설물인 탓에 1달이 넘는 기간동안 신원조회를 거쳐 입사했고 주ㆍ야간은 물론이고 주말도 없이 365일 내내 기계처럼 쉼없이 업무에 충실했습니다.

그러나 군으로부터 시설관리 용역업체로 선정된 군인공제회는 십 수 년간 계룡대 시설관리인 182명의(전체 노동자는 1500명 정도 됨) 노동자의 목을 틀어쥔 체 최소한의 인권조차 무시하고, 고용불안을 야기하며, 노동자의 임금을 ‘감시단속적 근로’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묶어놓고 연장근로수당과 휴일근로수당을 착복하고 있습니다.




▢ 무차별 해고와 노동탄압!



우리는 군인공제회의 이 같은 비인간적인 처우에 저항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법률에 보장되어 있는 절차에 따라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군인공제회에 대화를 요구하자 군인공제회는 대화가 아닌 계룡대가 생긴 후 전례없는 무자비한 해고로 대응을 했습니다. 무려 14명에 달하는 조합원을 해고하고 그것이 불법행위로 판명되자 재입사 형태로 복직을 시킨 후 며칠 후 다시 해고를 하는 비상식적인 일을 자행했습니다. 노동부로부터 해고 등의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2번이나 받고도 “군인공제회는 돈이 많다. 벌금 물면 된다”는 태도로 지금까지 해고된 노동자들을 길거리에 버려두고 있습니다.




▢ 군인공제회가 계룡대의 보안을 흔들고 있습니다.



3군 통합지휘본부가 있는 계룡대는 국가안보에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국가안보에 그토록 중요시설에 관리 및 보수 설비가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것을 맡고 있는 노동자들의 기본적 인격이 존중 되어야 하며,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계가 보장되고 고용안정이 정착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1년에 40명~50명의 노동자가 계룡대를 떠나고 있습니다. 보안이 생명인 이곳에 노동자들이 군인공제회의 노동탄압에, 저임금에 견디다 못해 떠나고 있는 것입니다. 계룡대가 무슨 관광단지입니까? 군인공제회의 임금착취와 비인간적인 대우가 어느 정도인지를 36%의 이직률이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 노동조합 인정! 임,단협 체결! 부당해고 철회!



노동조합 인정! 임,단협 체결! 부당해고 철회! 이것이 우리의 요구입니다. 지금이 7,80년대도 아니고 아직도 이런 주장을 내세우며 투쟁을 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도 참담합니다. 그러나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가 언제까지나 군인공제회의 돈벌이 수단이 되어 노예처럼 살 수는 없기에 이렇게 싸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군인공제회가 하찮은 인간으로 취급하던 노동자들이 싸움을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군인공제회에게 착취당하고 탄압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서, 그리고 계룡대를 위해서라도 이 투쟁에서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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