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정의구현사제단 축출하려는 가톨릭 일부세력의 준동을 규탄한다
새로운기독교운동연대(준)는 최근 가톨릭 일각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을 가톨릭 법정에 세워 축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하며 역사를 거스르는 이들의 준동을 강력 규탄한다.
그동안 가톨릭은 오랜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열린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계기로 자신의 변혁을 통해 세계의 변혁을 기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꾸준히 보여 왔음은 세인들이 이미 주목하고 인정하고 있던 일이다. 이에 가톨릭에서 갈라져 나온 개신교조차 과거의 관계에 매이지 않고 오히려 배울 것은 배우며 그 관계를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도 그동안 가톨릭이 보여 온 진취적이며 고귀한 변혁에의 의지 때문이었음은 새삼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최근 가톨릭 내부에서 일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은 가톨릭 내부에 그치지 않고 개신교를 비롯하여 가톨릭을 아끼는 뜻있는 모든 이들의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지난시기 명동성당이 온 국민의 열망에 따라 민주화의 성지로 자리 잡게끔 노력했던 고 김수환 추기경과는 달리, 오늘 명동성당은 정진석 추기경의 등장과 더불어 정부의 눈치나 보며 권력에 야합하는 나약한 종교의 상징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오늘 한국 가톨릭이 살아있음은, 광야에서 정의를 외친 세례 요한처럼 또한 예루살렘에서 로마정권의 창검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예수처럼, 열렬한 부르짖음을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가 살아있음을 만방에 표현해 온 정의구현사제단의 헌신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런데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불의에 항거하는 사제단의 노고와 용기로 온 국민이 크게 힘을 얻고 있는 마당에, 격려와 찬사를 보내기는커녕, 예수시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의의 사자들에게 재갈을 물리며 그 뼈를 꺽어 매장하려 했던 어둠의 무리들이 이 땅에 또다시 고개를 들고 나타난 것이다.
이른바 ‘교구장의 교도권을 지키려는 천주교 신자들’ 명의를 내세운 가톨릭 내 우익 인사들은 지난 17일자 동아일보와 18일자 조선일보에 “하극상을 감행한 정의구현사제단 사제를 가톨릭 법정에 세우고자 합니다”라는 광고를 통해,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사제들을 일컬어 '화합과 일치'의 대상이 아니라 ‘축출의 대상‘이라며 실제로 가톨릭 법정 청원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이 모임을 이끄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송정숙(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송자(전 노동부 차관), 류근일(전 조선일보 주필 이사), 박홍(사학법폐지 및 사학진흥법제정 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유철희(전 충남부지사), 최종태(6.25참전군인연맹회장), 이계성(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대표) 등과 같이 단순한 신자들이 아닌 친권력형인 우익 기득권자들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들은 청원서에 "서명자들은 이른바 정의구현사제단 같은 불법단체가 소멸되면, 본당의 공손한 신자로, 수도회의 평범한 지원자로 돌아갑니다."라고 날을 벼리면서, 사제단을 ‘불법단체’로 몰아 세우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문제의 정진석 추기경의 용퇴를 주장했던 원로사제들을 장상에 대한 불순명을 이유로 비난하면서, "주교회의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성명서는 교회법전 제455조 4항 위반이므로 지체없이 취소해야 한다"고 말하고 "함세웅 신부가 강론대에서 군사독재와 그 자손까지 비판하고,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를 찬양하며 신자들에게 묘지까지 참배하도록 했다"고 비난한다. 또 "삼성비리 폭로 기자회견을 성당에서 하지 말라고 항의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신자들 역시 촌닭처럼 양순하게 아무 말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번 일에 가톨릭교단 밖의 사람들이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일부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같은 하나님을 섬기며 진정한 교회변혁을 통해 세계변혁을 이루고자 함에 있어 궁극적으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순례자로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자초한 가톨릭 우익인사들은 진정으로 민중을 사랑하고, 교회와 나라를 생각하고, 하나님나라를 염원한다면, 더 이상 교회변혁과 이 땅의 변혁운동에 찬 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 새로운기독교운동연대(준)는 이들이 사제단에 대한 가톨릭 법정 청원을 즉각 중단하고 사제단에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11. 1. 24
새로운기독교운동연대(준) (대표 전 영 철)
http://www.newchristianity21.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