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코뮤날레] 노동계급의 계급의식과 지식인 / 김종원

제5회 맑스코뮤날레 그룹세션 / 역사와 계급의식 – 사회실천연구소
(2011. 6. 4 서울대 인문대학 3동 108호)


김 종 원 (사회실천연구소, 역사학)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를 변혁하기 위해서는 계급의식을 지닌 노동계급이 필요하다’고. 그런데 우리는 지금껏 이렇게 생각했다. 노동계급의 계급의식은 경제 위기의 산물이라고.

여기에 마르크스주의 이론에서 가장 중대한 딜레마가 있다. 계급의식을 지닌 노동계급의 존재가 혁명의 조건이라면, 마르크스주의자의 모든 정치 활동의 목표는 어떻게 하면 계급의식을 고양하거나 확대할 수 있느냐 하는 점에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는 마르크스의 명제도 알고 있다. 이 명제에 따라 우리는 자본주의가 그 자체로 모순적이고 착취하는 사회이므로 노동계급에게 계급의식은 잠재되어 있다고 결론짓기도 한다. 그렇다면 계급의식을 고양하는 것은 부차적이거나 불필요한 일이 된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과제는 혁명적 위기의 순간에 그것을 폭발시킬 정치조직의 건설이다.

이 글은 지식인의 입장에서 ‘계급의식’이라는 문제에 접근할 때 맞닥뜨리게 되는 세 가지 주제에 대한 단상이다. 우선 ‘계급의식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오늘날 노동계급의 계급의식은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르주아 이데올로기의 지배, 시장과 경쟁 논리의 확대, 개인주의의 강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처럼 보인다.

노동자들의 저항조차도 때로는 자본주의가 주입하는 욕망의 그림자처럼 보인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의 연구의 핵심은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고 그 속에 감추어진 알맹이를 찾아내는 작업이다. 현상이 은폐한 본질을 드러내는 일.

마르크스주의 지식인 또는 연구자는 노동계급이 붕괴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 ‘조용한’ 노동자들 또는 기껏해야 ‘이기적인’ 노동자들이라는 겉모습 속에서 계급의식(또는 그 단초)을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계급의식은 어떠한 형태로 잠재되어 있는지, 또 어떻게 발전하고 어떤 시점에 발현될 수 있는지?

이것은 혁명을 옹호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그리고 계급의식 연구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의 활동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계급의식은 때가 되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잠재된 에너지인지 아니면 배양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인지, 그리고 그렇다면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두 번째 주제는 지식인이 ‘어떻게 노동계급의 계급의식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이다. 이 주제는 노동계급의 계급의식은 노동계급 내부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아니면 외부의 자극이 필요한지 하는 문제와 연결된다. 마지막 주제는 지식인들 자체의 문제로, 지식인이 ‘어떻게 노동계급의 계급의식(사회주의적 의식)을 획득할 수 있는가’ 라는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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