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특고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한다

심은경(기자)

1600일을 넘기고 있는 재능 해고노동자들의 초장기 투쟁에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가 연대활동을 시작했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와 이 단체가 운영하는 페미니즘학교는 지난 4월 27일 오후 7시 시청광장 옆 재능지부 농성장에서의 집회 연대를 시발로, 재능 투쟁의 승리와 함께 수많은 학습지 노동자들과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온전히 되찾을 수 있도록 매월 지지방문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http://www.glocalactivism.org/ )는 “녹, 적, 보라의 연합이 가능한 페미니즘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여기서 “‘녹’은 생태주의와 환경운동을, ‘적’은 맑스주의와 노동운동을, ‘보라’는 여성주의와 여성운동을 지칭”한다. 또한 “페미니즘 안에서는 마르크스주의, 생태주의, 정신분석, 테크놀로지론, 섹슈얼리티론 등의 사상과 이론들이 경합하며 결합되고 있”으며 “이런 결합을 통해 현재의 군사주의, 자본주의, 제국주의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사상과 이론체계가 될 것”이라고 설립선언문에서 밝히고 있다.

2009년 4월 18일 창립한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는 외교통상부에 등록된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여성가족부 단체협력네트워크의 일원이다. 이 단체는 대표 겸 현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정갑희 교수(한신대)의 제안으로 결성된 바 있다.

      
      △ 시청 재능농성장에 걸린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현수막 그림 중에서

고정갑희는 지난 2005년부터 자신이 연구원으로 있는『여성문화이론연구소』의 성노동연구팀과 함께, 페미니즘 진영에서는 최초로 성매매 금지법(특별법)에 맞서 성노동자운동에 연대하면서 ‘성노동’ 개념에 관해 이론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성매매 금지법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주류여성계와 대척점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고정갑희는 <여/성이론 12호 '성매매방지법과 여성주의자들의 방향감각'>에서 “성노동자들을 새로운 여성주의자들의 출현”으로 반기며, 현 여성주의자들은 “이런 변화의 과정에 동참함으로써 함께 새로운 여성주의의 방향을 찾아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성노동자들의 투쟁이 단초가 되어야 하며 그럴 때 비로소 성(性)계급적 의식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 2008년 6월 29일 평택에 소재한 민주성노동자연대(민성노련) 주최 '성노동자의 날 3주년' 행사에서 성노동자들과 함께 한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성노동연구팀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가 재능 해고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을 찾은 데에는 이들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수고용 노동자는 통상 <비공식노동자>로 불리기도 하며 여기에는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이주노동자, 자활·사회서비스노동자, 간병노동자, 가사서비스노동자, 노점(상)노동자, 재활용수집노동자, 성(性)노동자 등이 포함된다.
(2008.3.28 불안정노동철폐연대 ‘비공식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제2차 워크샵’).

[한국인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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