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플랫폼이 이윤 극대화를 위해 사회를 분열시킬 때

폭력과장가짜 뉴스와 거짓의 유포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환영받는다이는 콘텐츠의 가시성을 극대화하고 그에 따라 빅테크(Big Tech)의 수익을 늘리기 위함이다도널드 트럼프의 지지를 받는 이들 억만장자 플랫폼 소유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명분으로 모든 규제를 거부한다.

학생들이 프랑스 공교육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테슬라 차량과 미국 국기를 불태우는 모습출처AuBonTouiteFrançais

역사상 이렇게 소수의 기업이 전 세계 개인 간의 관계에 이처럼 깊숙이 개입한 적은 없었다소위 말하는 빅테크는 디지털 기술 덕분에 사회적 관계의 적극적 중재자로 자리 잡았다하지만 중재자는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빅테크는 수백만 사용자들의 관심을 조정하고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여론에 영향을 미친다.

소셜 네트워크와 그 변형 플랫폼 내에서이들의 운영자는 사용자 개개인의 모든 움직임과 클릭 등 데이터를 수집한다이 데이터를 통해 알고리즘은 행동 패턴을 추출하고이는 인공 신경망을 훈련해 사용자의 욕망과 필요를 예측하고 향후 행동을 예측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이것은 곧 사회생활의 완전한 수익화로 요약된다.

사용자에게는 보이지 않게 작동하면서 이들 플랫폼은 거의 모든 기업의 광고 예산을 흡수했고시선과 주의를 알고리즘으로 관리하면서 이를 실현했다그리하여 모든 것을 스펙터클화(spectacularisation)하는 논리가 이들에게 자리잡았다.

이들 플랫폼이 생각하는 좋은 정보는 참여를 유도하고극적이며상호작용을 수익화할 수 있는 정보다빅테크가 정보의 질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던 말은 수사에 불과했다클릭 수공유상호 공격과장거짓가짜 뉴스 유포 등은 빅테크 플랫폼에서 환영받는다.

비대칭적 자유

최근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하면서일론 머스크는 플랫폼 규제에 맞서 싸우는 선봉에 섰다그는 규제는 곧 검열이라는 인식을 퍼뜨린다머스크가 말하는 자유의 개념은 힘에 기반한다.

민주적 자유가 모든 이가 평등하게 자유로울 권리를 바탕으로 한 대칭성에 기초한다면극우가 말하는 자유는 비대칭성을 의미한다권력자는 자신의 힘을 마음껏 휘둘러야 자유롭고억만장자는 자신의 부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자유롭다고 여긴다이러한 자유 개념은 모든 이가 표현할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생각과는 동떨어진폭력을 정당화하는 사고방식이다.

플랫폼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아닌 돈의 권력이 지배한다모든 관계가 수익화된 정보 아키텍처 안에서소유자들에 의해 제한되고 철저히 감시되는 구조가 작동한다이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의 완전히 불투명한 운영은 알고리즘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고이 알고리즘은 플랫폼 소유자의 규칙과 법칙을 따른다이는 철저히 자의적이며기업 경영진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고사전 공지나 논의 없이 사용자들을 고려하지 않고오직 두 가지 논리에 따라 운영된다첫째는 수익성이고둘째는 자신들의 세계관을 확장하려는 힘이다.

일론 머스크의 플랫폼 알고리즘이 극우 세력과 민주주의 세력 간의 갈등에서 중립적일 것이라 믿는 사람이 과연 있는가메타 플랫폼이 트럼프의 생각을 공유하는 집단의 담론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가이 구조들이 금권정치(plutocracy)가 아니며돈이 곧 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가능한가?

엘리트는 민주주의와 결별한다

빅테크의 대표적 극우 인사 중 한 명인 피터 틸은 이미 2009년에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나는 더 이상 자유와 민주주의가 양립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자본주의 체제의 절망적인 전망 속에서신자유주의적 해법을 고수하던 많은 엘리트가 민주주의와 결별하고 극우적인 해법즉 반동주의에 동참했다우리가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민주주의를 방어할 수 없다철학자 미셸 푸코는 권력이 전략일 수 있음을 우리에게 시사했다본질적으로 사실에 기반한 합리적 토론의 파괴는 극우의 핵심 전략이 되었다현실사실 정보과학에 대한 공격은 지적 혼란을 조장하고 허위의 자유 개념을 통해 폭력을 허용하려는 전략과 연결된다.

이런 맥락에서사회학자 게오르크 짐멜의 시각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그는 갈등이 사회생활에서 필연적이고 필요한 요소임을 가르쳤다갈등과 협력은 사회생활에서 상호 보완적이다하지만 짐멜은 사회적 조정 형태의 부재타자에 대한 완전한 거부중재 채널 없는 사회의 분열은 파괴적이고 극도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짐멜은 오늘날과 같은 초연결시대를 보지 못했다우리는 지금 알고리즘 시스템이 조율한 가짜 뉴스와 증오 발언의 파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이 시스템은 수익을 극대화하고 권리를 파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그러나 짐멜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는 이 거대한 과점 기업들을 규제하고정보의 질과 무결성을 보장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출처] Quand les plateformes numériques fragmentent la société pour maximiser leurs profits

[번역] 하주영 

덧붙이는 말

세르지우 아마데우 다 시우베이라(Sérgio Amadeu da Silveira)는 브라질 ABC 연방대학교(Universidade Federal do ABC, UFABC) 부교수(Professor associado)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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