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전인도 총파업으로 60만 명의 노동자가 작업을 중단했고, 약 10만 명이 남인도 최대 주인 카르나타카에서 거리 행동에 참여했다. 카르나타카 주정부는 중앙에서 주요 야당이 집권하고 있지만, 인도인민당(BJP)이 제정한 반노동 법안을 서둘러 시행하고 있다.
카르나타카의 벵갈루루, 후블리-다르와르, 벨라리, 하산, 우두피, 투무쿠르, 우타라 칸나다에서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대규모로 참여했다. 출처: CITU
대규모 연행, 오토바이 행진, 항의 행진과 시위, 공장 가동을 멈추게 한 산업지대 피켓 시위, 그리고 곳곳에서 휘날린 붉은 깃발이 2월 12일 남인도 최대 주 카르나타카에서 벌어진 전인도 총파업을 상징했다.
60만 명이 넘는 노동자가 작업을 중단했다. 31개 모든 지역에서 거의 10만 명의 노동자, 농민, 활동가가 거리 행동에 나섰다. 주도 벵갈루루의 주요 산업지대와 인접한 라마나가르 지역에서는 생산이 대부분 멈췄다.
“우리가 파업을 통보했는데도 네라망갈라의 일부 공장은 여전히 가동 중이었다.” 벵갈루루 서쪽 국도 48호선에 위치한 산업지대를 언급하며 인도노동조합센터(CITU) 벵갈루루 농촌지구 위원회 서기 안줌(Anjum)이 말했다.
지역 노동자들이 글로벌 자본과 맞서다
그 가운데에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ABB 그룹의 스마트 파워 공장도 있었다. 산업기계에 사용되는 신축이음장치, 고온 밀봉재 등 부품을 생산하는 독일 프렌첼리의 제조공장도 가동 중이었다.
미국계 펩시도 부분 가동을 하며 조용히 생산을 이어갔다. 붉은 티셔츠를 입은 약 천여 명의 노동자와 노조 지도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산업지대를 돌며 파업 이행을 촉구하는 눈을 피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노동자들에게는 자체적인 지역 정보망이 있다. 이런 날에 그들의 눈을 피해 가기는 어렵다.
“우리는 그 공장들 앞마다 오토바이를 세웠다.” 노동자들은 공장 정문을 에워싸고 출입을 막았으며, 경영진에게 전원을 끄고 가동을 중단한 뒤 모든 노동자를 귀가시키도록 요구했다.
스위스 제조업체 ABB가 노동자들을 귀가 조치하도록 요구했다. 출처: CITU
그러나 이 산업지대의 대부분 공장은 자발적으로 하루 문을 닫았다. 여기에는 일본 덴소(DENSO)와 인도 키를로스카르 그룹의 합작사로 자동차용 에어컨과 엔진 냉각 시스템 부품을 생산하는 덴소 키를로스카르도 포함되었다.
국내 10대 주요 노동조합 연맹이 결성한 연합체인 공동노동조합위원회(JCTU) 산업지대 지부는 네라망갈라의 공장들에 사전에 파업 통보서를 전달했다.
안줌은 “안쪽의 일부 소규모 작업장은 우리의 눈을 피해 가동했을 수 있지만, 이 산업지대의 대부분 생산은 멈췄다”고 말했다.
산업지대가 멈추자 노동자들은 혁명 구호를 외치며 의기양양하게 행진했다. 수백 개의 붉은 깃발을 흔들며 약 1,500명이 탈루크 카체리, 즉 하위 행정 단위 정부청사 앞에 집결했다.
지역 상인, 보석상, 재봉사, 노점상도 연대의 뜻으로 가게 문을 닫고 산업 노동자들과 함께 시위에 나섰다. 그들은 네라망갈라의 주요 도로를 따라 도보 행진을 벌였고, 경찰서를 지나 다시 카체리로 돌아와 대중 집회를 열었다.
노조 미가입 노동자들의 파업 참여
세계화는 대규모 공장을 해체하고 하나의 상품 생산 공정을 전 세계로 분산시켜 노동자들의 조직화를 약화시켰다. 이런 조건에서 산업지대 피켓 시위, 집회, 행진을 통해 노조 미가입 노동자를 조직하는 일은 파업 성공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벵갈루루 남동부 보마산드라 산업지대에서는 공장주들이 당국에 압력을 행사해 거리 행동을 경찰이 금지했다고 카르나타카주 CITU 부위원장 B. N. 만주나트(B. N. Manjunath)가 말했다.
그러나 이곳 노동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노조 가입 노동자들은 작업을 중단하고 산업지대 외곽 주요 로터리에서 약 1,000명이 참가한 시위를 열었다. 이어 국도 44호선을 따라 약 5킬로미터를 행진해 찬다푸라에서 대중 집회를 열었다.
인접한 지가니와 아티벨레에서는 노조 활동가들이 산업지대 안으로 행진을 이끌고 들어가 노조 미가입 노동자들을 조직했다. 여러 공장 정문에서 대치가 벌어진 끝에 이날 생산의 약 75%가 멈췄다. 이후 지가니 노동자 약 2,000명이 APC 서클에 집결해 보마산드라–아티벨레 산업 회랑을 잇는 핵심 교차 지점을 봉쇄했다.
벵갈루루 동쪽 농촌 지역의 호스코테는 거의 전면적으로 멈췄다. 이 도시는 콜라르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산업지대와 벵갈루루를 연결하는 병목 지점이다. 나라사푸라 산업지대는 이 회랑에서 가장 중요한 곳 가운데 하나이며, 그곳 노동자 상당수가 호스코테에 거주한다.
전략적 피켓
CITU 호스코테 탈루크 위원장 아난다 쿠마르(Ananda Kumar)는 “벵갈루루에서 나라사푸라로 가는 다른 노동자들도 반드시 호스코테를 거쳐 국도로 진입해야 한다. 우리는 이 병목 지점에 새벽 4시에 피켓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아이폰 제조공장으로 노동자를 실어 나르는 회사 버스를 포함해 많은 통근 버스를 세웠다.” 이 공장은 대만 기업 위스트론에서 2023년 말 인도 대기업 타타가 인수했다. 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의 통근 버스도 나라사푸라 공장으로 가는 도중에 멈췄다.
“우리는 버스에 탄 노동자들에게 동료들과 함께 파업에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정규직 노동자들은 모두 연대의 뜻으로 내렸다. 그러나 계약직 노동자들은 해고가 두려워 내리지 못했다. 그래서 타타와 혼다 같은 대기업은 계약직 노동력으로 부분 가동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이 산업지대의 최소 80% 공장이 문을 닫았다.”
대부분의 공장은 이미 파업 통보를 받고 하루 휴업을 공지했다. 그 가운데에는 스웨덴 다국적 기업 볼보의 버스 생산공장도 있었다. 쿠마르는 이 공장에서 생산 라인 최종 검사원으로 일하며 노조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우리는 하루에 버스 세 대를 생산한다. 하루 문을 닫으면 회사는 5크로어(약 8억~8억 5천만 원)의 손실을 본다”고 계산했다.
호스코테 시내의 대부분 상점과 상업 시설도 연대의 뜻으로 문을 닫았다. 그날 오전에는 지역 그람 판차야트(마을 의회) 직원, 달리트 권리 활동가, 여성 권리 단체 회원들도 산업 노동자들과 합류해 붉은 깃발을 들고 3,000명 규모의 횃불 행진을 벌였다.
호스코테가 노동자와 주민들의 횃불 행진으로 사실상 멈춰 섰다. 출처: CITU
“우리는 탈루크 카체리에서 출발해 마을의 모든 주요 도로를 행진한 뒤 다시 카체리로 돌아와 대중 집회를 열었다.” 안난다는 이렇게 말하며, 이후 호스코테 부위원장에게 요구안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카르나타카 최대 놀이공원 봉쇄
벵갈루루 남쪽 하로할리 산업지대와 라마나가르 지역의 비다디 산업지대에서는 파업 참가율이 거의 100%에 달했다고 이 지역 JCTU 조정자이자 카르나타카주 CITU 서기 라가벤드라(Raghavendra)가 말했다.
파업에 앞서 노조가 대규모 동원력을 과시하자, 일본 도요타의 인도 모(母)공장을 포함한 여러 공장이 JCTU의 파업 통보를 받고 총파업 당일 가동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두 산업지대의 파업 노동자들은 벵갈루루에서 역사 도시 마이소르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에 위치한 카르나타카 최대 놀이공원 원더라(Wonderla) 앞 비다디에 집결했다. 원더라는 인도 최대 놀이공원 체인이다. 라가벤드라는 “원더라는 비다디에서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들을 다른 주로 전출시켰다. 전출을 명목으로 많은 노동자를 해고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를 약화시키기 위해 어용 노조를 내세워 교섭을 조작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그들과 정면으로 맞섰다”고 말했다.
원더라는 파업 통보에도 불구하고 이날 놀이공원을 개장했다. 그러나 누구도 입장하지 못했다. 비다디와 하로할리에서 모인 약 3,000명의 파업 노동자가 입구 앞 도로를 점거해 시위를 벌였고, 그 결과 원더라는 “반나절 동안 문을 닫아야 했다.”
카르나타카 최대 놀이공원 앞 봉쇄 시위. 출처: CITU
“우리는 약 1,500대의 오토바이를 타고 6킬로미터가량 행진해 비다디의 공터로 이동해 대중 집회를 열었다.” 라가벤드라는 이렇게 말했다. 행진 도중 바이라마갈라 마을에서 정부의 강제 토지 수용에 맞서 싸우는 농민들도 노동자들과 합류했다.
소도시들에서도 이어진 쟁의 행동
고속도로를 따라 더 내려가면 마이소르에서도 여러 산업단지 노동자가 노동을 중단했다. 투무쿠르, 벨라가비, 칼라부라기, 라이추르 등 카르나타카의 다른 도시와 지역에서도 파업이 보고되었다. 라이추르에서는 국영 후티 금광 노동자 1,000여 명이 도로를 봉쇄했다.
CITU 산하 노조만으로도 159개 공장에서 생산을 멈췄으며, 그 대부분은 벵갈루루 인근에 집중되어 있다고 주 회장 미낙시 순다람(Meenakshi Sundaram)이 밝혔다. JCTU에는 10개 노조가 참여하고 있으며, 전인도노동조합회의(AITUC), 전인도중앙노동조합협의회(AICCTU) 등 다른 좌파 진영도 여러 행동을 주도했다.
순다람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제조, 기계공업, 전자, 제약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은행 부문도 노조의 파업 참여로 부분적으로 마비되었다. 학교 급식 노동자들도 파업에 동참했다.
제조업 노동자가 선봉에 서다
그는 카르나타카 총파업의 핵심이 제조업 노동자였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노동법 개정안, 이른바 노동 코드 철회를 주요 요구로 내세웠고, 가장 대규모로 작업을 중단했다.
카르나타카에 등록된 공장의 약 87%는 300명 미만을 고용한다. 노동 코드(Labour Codes, 인도 정부가 기존 29개 노동법을 통합해 제정한 4개의 통합 노동법 체계)는 300명 미만 사업장에서 정부 승인 없이 해고를 허용한다. 기존 기준은 100명이었다.
이전에도 100명 이상을 고용한 사업장의 해고 신청을 주정부가 자동으로 거부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정부 승인 요건은 노조가 노동법원과 공론장에서 이를 다툴 수 있는 통로를 제공했고, 여야 정당에 정치적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기준을 300명으로 상향함으로써 카르나타카 노동계급 대다수는 해고에 맞서 싸울 제도적 통로를 박탈당하게 된다.
노동법의 후퇴
네 개의 노동 코드는 기존 29개 노동법을 흡수해 보호 장치를 약화했다. 순다람은 “이들은 점심시간 같은 예정된 휴식 시간을 노동시간 정의에서 제외하도록 바꾸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긴 노동시간에 속하는 인도에서 노동시간을 자동으로 늘리는 효과를 낳는다.
새 코드들은 사업주의 안전 책임을 완화했다. 산업재해 발생 시 사용자 책임을 노동자 개인의 과실로 돌려 배상 의무를 회피할 여지를 넓혔다.
노동자의 정의 자체도 모호해졌다. 월 1만 8,000루피(약 29만~31만 원) 이상을 받고 약간의 감독 권한을 가진 사람은 “노동자”로 간주되지 않는다. 이 금액은 생계임금에도 못 미친다. 이들은 “피고용인”으로 분류되며, 그 정의는 광범위하고 모호해 사용자에게 법적 책임을 회피하고 상시 업무를 계약직화할 여지를 더 준다.
노동권을 희생시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다
노동 코드들은 사업주에게 ‘노동 유연성’을 제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노조 활동을 제약한다. 공장이나 산업에 고용되지 않은 전문 간부가 노조 간부로 활동할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해 전략 수립과 교섭 역량을 약화한다.
노동 조건을 완화하면서도 노조의 모금 방식과 기금 사용을 규제한다. 새 코드 아래에서는 노조가 공식 인정을 받는 일 자체가 훨씬 어려워졌다.
이 코드들은 2020년 9월 극우 성향 인도인민당 정부가 의회에서 강행 통과시켰다. 인도국민회의(INC)를 포함한 야당은 이를 “반노동적”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들은 여러 차례 총파업을 통해 수억 명을 동원해 반대했다. 중앙정부는 2025년 11월에야 이를 공포해 발효시켰다.
INC의 고위 의원 프리얀카 간디는 “정부는 노동자가 쥐고 있던 모든 권리를 빼앗았다. 기존 보호 장치는 제거되었고 새로운 착취 경로가 열렸다”고 말했다.
“반노동, 반노동자, 친재벌”
INC 대표이자 상원 야당 지도자 말리카르준 카르게(Mallikarjun Kharge)는 중앙정부를 “반노동, 반노동자, 친재벌”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라훌 간디, 소니아 간디와 함께 2025년 12월 뉴델리 의회 앞에서 열린 다당제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
그러나 한 달 뒤 INC가 집권한 카르나타카 주정부는 2026년 산업관계 규칙 초안을 발표해 노동 코드를 시행하려 했다. 이는 많은 BJP 주정부보다 앞선 조치였다.
순다람은 “카르나타카 주정부는 이 노동 코드로부터 주 노동계급을 보호할 기회를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르게가 의회 본회의장에서 이 노동 코드를 인도인민당(BJP)이 노동계급에 가하는 다면적 공격을 가리기 위한 위장막이라고 설득력 있게 규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인접한 케랄라주에서는 CITU가 연계된 인도공산당(마르크스주의)(CPIM)이 이끄는 좌파민주전선(LDF)이 집권하고 있으며, 주정부는 노동 코드를 시행하기를 거부했다. 주정부는 대신 중앙정부에 노동 코드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순다람은 INC 카르나타카 주정부가 중앙정부와 정면 대결을 벌이고 싶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카르나타카 노동계급의 대다수가 노동권을 박탈당하지 않도록 중앙 코드를 개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순다람은 “노동-산업 관계는 헌법의 동시 목록에 속한다. 이는 주정부가 중앙정부가 공포한 코드에 그런 개정을 할 권한을 부여한다. 그리고 그들은 실제로 이 권한을 개정에 사용했지만, 노동자를 보호하는 데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들은 대신 중앙 노동 코드의 노동조합 공격을 더욱 강화하는 데 이 권한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노조 인정에 필요한 최소 조합원 수 기준을 상향한 중앙 노동 코드는, 그럼에도 노동자들의 비밀투표를 통해 해당 노조가 공장이나 부문에서 충분한 노동력을 대표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을 유지한다. 카르나타카 주정부가 발표한 규칙 초안은 “비밀투표를 정부 공무원의 확인으로 대체함으로써 이를 더 악화했다.”
주요 야당의 두 얼굴
주정부는 자신을 변호하며, 자신들이 발표한 규칙은 초안일 뿐이며 올해 말 최종 입법되기 전에 노조들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순다람은 “이 초안이 주정부의 의도를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그는 INC가 권한이 없는 중앙에서는 노동 코드를 인도인민당(BJP)의 반노동 정책으로 반대하면서도, 자신이 집권한 주에서는 더 공격적인 버전으로 기업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드러나길 원하지 않는 그 정당의 이중적 성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카르나타카 주경찰이 총파업 당일 벵갈루루 타운홀 앞에서 열릴 중앙 집회를 불허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타운홀은 대기업 언론사들의 카메라가 주시하는 도심이며, 그 언론사들은 대체로 산업지대의 행동을 무시했다.
대규모 연행
JCTU는 물러서지 않았다. 총파업 당일 아침, 노동자들이 산업지대에서 피켓을 설치하던 때, 주경찰은 타운홀 앞에 자신들의 피켓을 설치하고 있었다.
순다람은 오전 11시에 예정된 집회 장소에 파업 노동자들이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경찰이 이미 수천 명 규모로 현장에 있었고,” 바리케이드와 연행용으로 세워둔 버스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붉은 깃발을 흔들고 현수막을 든 채 구호를 외치며 첫 번째 행진대가 도착했다. 노조 활동가들과 농민 지도자들이 선두에 섰고, 경찰은 시위대를 붙잡기 시작했다. 행진대는 경찰 피켓을 향해 곧장 행진해 들어갔다.
CITU 카르나타카주 서기 바라락슈미(Varalakshmi)는 다른 여성 지도자들과 팔짱을 끼고 도로에 몸을 낮춰 자리를 지키며 연행에 저항했다. 경찰은 이들을 떼어냈고, 수십 명의 경찰 여성이 그들을 버스에 실어 옮겼다.
CITU 카르나타카주 서기가 강제로 연행되고 있다. 출처: CITU
노년의 남성과 여성들도 손목과 발목을 붙잡힌 채 공중으로 들어 올려졌다. 무릎이 좋지 않다고 항의했지만, 경찰은 멈추지 않았다. 카키색 제복을 입은 경찰들 사이에는 이름표도 달지 않은 푸른 사파리 슈트를 입은 거구의 경비원 같은 인물들도 섞여 있었다. 이들은 스스로 연행에 응하던 순다람 같은 백발의 노조 원로 지도자들을 거칠게 밀치고 끌어당겼다.
그럼에도 시위대는 집회가 이어질 때마다 계속 밀려들었다. 카르나타카주 IT·ITeS 노동조합(KITU)의 행진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아직 노조 조직률이 낮은 이 부문에서 이들의 규모는 IT 기업들을 전면적으로 멈추게 할 만큼 크지는 않다.
그러나 이 노조는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여러 대기업을 상대로 다수의 법적 투쟁에서 승리해 해고된 수백 명을 복직시켰다. 이들은 휴가를 내고 파업 집회에 참여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등 약 200명이 모인 행진대를 조직했다.
KITU 사무총장 수하스 아디가(Suhas Adiga)가 강제로 연행되고 있다. 출처: CITU
“인퀼랍 진다바드”(Inquilab Zindabab, 혁명 만세)를 외치며 경찰 저지선을 향해 행진한 이들은 거세게 연행에 저항했다. 이들은 “탐욕스러운 자본가들”에 맞선 “노동자 단결”을 외치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주 수석장관 시다라마이아를 자본의 대리인이라고 규탄했다. 경찰은 이들을 거칠게 밀치고 붙잡아 버스로 실어 날랐다. 이 과정에서 연행된 이들 가운데 가장 어린 이는 생후 여섯 달 된 닐다 크란티였다. 그는 시위에 나섰다가 연행된 남편을 따라 구금된 젊은 어머니의 품에 매달려 있었다.
생후 6개월 된 영아가 연행됐다. 출처: CITU
이 무렵 카르게는 “거리에서 의회까지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총파업에 대한 연대를 선언했다.
하원 야당 지도자이자 인도국민회의 전 대표인 라훌 간디(Rahul Gandhi)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늘 전국에서 수백만의 노동자와 농민이 권리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며 “나는 그들의 투쟁을 굳건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쪽 카르나타카주, 즉 그의 정당이 집권한 곳에서는 경찰이 시청 앞 광장으로 계속 도착하는 시위대를 연행할 버스가 부족해졌다. 경찰은 도로에서 멈춘 버스 승객을 내리게 하고 대중교통 차량을 시청 앞으로 돌려 시위대 연행에 투입했다.
“노동자와 농민이 평화 시위의 경계를 넘는다면…”
연행된 이들 대부분과 모든 노조 지도자는 아두고디 경찰훈련장으로 이송되었고, 그곳에서 경찰의 통제 아래 시위를 이어갔다.
바라락슈미는 “우리는 오랜 투쟁 역사 속에서 단 한 번도 폭력에 의존하지 않았고, 버스를 불태운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이동식 오토릭샤 확성기로 단 한 차례 파업 소식을 알리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국가가 단지 평화와 법질서 유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계급이 노예임을 인정하고 항의할 권리가 없다고 굴복하길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을 향해 “그러나 경고한다. 우리 노동자와 농민이 평화 시위의 경계를 넘도록 강요받는다면, 당신들의 총탄과 곤봉, 감옥은 우리를 막기에 부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금된 시위대는 이 말에 환호했다.
[출처] Anatomy of a general strike: how workers in the Indian state of Karnataka shut down production
[번역] 이꽃맘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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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피플스 디스패치'(peoples dispatch)에 실린 글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