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리 테일러 그린, 로라 루머, 토마스 매시 등 극우 인사들이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와 갈등하며 MAGA 진영이 분열되고 있다. 정착된 음모론과 권력다툼, 반유대주의, 내부 고발 등이 얽히며 당내 혼란은 가속화되고, 트럼프는 여전히 권위주의적 통제를 시도하지만 예전만큼 통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 모든 상황을 “왕이 되려는 자가 왕의 의무는 지지 않으려는” 트럼프식 정치의 자멸이라 진단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부동산 거래로 수억 달러의 이익을 챙기고 있음에도, 뉴욕타임스는 이를 ‘정상적인 사업’처럼 보도하며 심각한 이해충돌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자신이 관리하는 연방정부를 가족 기업 이익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헌법상 외국 정부로부터의 수익 수수를 금지하는 조항(Emoluments Clause)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러한 행보가 미국 민주주의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언론의 무기력한 태도가 부패를 일상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의 기술 리더십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아니라 정부의 '보이는 손'에 크게 의존해 왔으며, 정부 자금으로 지원된 민간 소유 특허는 전체 특허의 2%에 불과하지만 중기 생산성과 GDP 변동의 약 20%를 설명할 정도로 큰 파급 효과를 낸다. 특히 NIH와 NSF의 기초 연구 지원은 민간 R&D와 투자까지 유도해 높은 경제적 수익률을 창출하며, 혁신 생태계의 핵심 축을 형성해왔다. 반면 최근의 예산 삭감 논의는 이런 공공-민간 연계 구조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으며, 미국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선 공공 연구 예산 보호와 기초 과학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다.
트럼프의 외교 전략은 실질보다 브랜드에 의존하며,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가자지구의 ‘평화 위원회’는 명분만 화려할 뿐 실질적 휴전도, 현실적 계획도 부재한 채 UN 안보리 결의안으로 포장됐고,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역시 러시아와의 잠정 합의 뒤 이를 번복하며 신뢰를 저버렸다. 베네수엘라와 파키스탄과의 협상도 뒷거래와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반복하며 일관성을 잃고 있으며, 이런 가운데 미국의 군수산업만이 전쟁의 불안정성을 자산으로 삼아 이익을 얻고 있다. 요컨대 트럼프의 ‘빈 상자’는 평화를 팔지만, 실제론 갈등을 방치하고 미국의 세계적 위상은 점점 퇴각하고 있다.
미국 상원은 긴급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식품 오염 방지와 초가공식품 규제를 위한 연방 규제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조항을 삽입했다. 이는 레스토랑과 식품업계의 로비와 정치 자금의 영향으로, 관련 업계는 2025년에만 1,300만 달러 이상을 로비에 사용했다. 해당 법안은 식품 추적 시스템 구축과 농산물 오염 방지 기준 시행을 2028년까지 유예하고, 고염식품 관련 규제 연구 예산도 차단했다. 이 조치들은 매년 1,000만 건 이상의 식중독 사례와 수천 건의 입원·사망 사례가 발생하는 가운데, 식품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로버트 라이시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리더십 실패를 지적하며, 민주당이 반복적으로 단결에 실패하고 있다는 구조적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이 강력한 내부 결속을 자랑하는 반면, 민주당은 다양성과 포용을 중시하는 문화로 인해 분열되기 쉽다고 분석했다. 이는 당의 메시지 전달력 부족과 정책 추진력 저하로 이어져 유권자들 사이에서 ‘무기력한 정당’이라는 인식을 낳는다. 라이시는 민주당이 권위주의적 조직을 따라서는 안 되지만, 지지자들이 단호함과 단결을 강력히 요구함으로써 당의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2일 연방정부 지출 법안에 서명하며 43일간 지속된 미국 역사상 최장 셧다운이 종료됐다. 하원은 이날 법안을 찬성 222대 반대 209로 통과시켰으며, 앞서 상원은 60대 40으로 법안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 합의는 정부 운영을 내년 1월 30일까지 임시 연장하지만, 핵심 쟁점인 오바마케어 관련 보조금 연장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을 "협상 카드"로 이용했다고 비판했으며,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를 단기적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뉴욕시장에 당선된 민주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의 주요 공약들이 미국 전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공 식료품점 설립, 저소득층 임대료 동결, 무상 보육, 최저임금 인상, 버스 요금 폐지 등 모든 제안이 과반 지지를 받았으며, 법인 및 상위 1% 대상 증세는 69%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맘다니의 정책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 공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며, 민주당의 기성 정치가 대중과 괴리된 상황에서 진보적 대안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방부를 '전쟁부(Department of War)'로 병칭하며 군사력 강화를 선언했고,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는 이를 문화전쟁, 종교 갈등, 반다양성 담론과 결합해 추진하고 있다. 그는 군을 ‘남성성 회복’과 ‘좌파 이념 척결’의 수단으로 간주하며 법률적 제약과 인권 감시를 무력화하고, 군사 행동을 마약 단속과 반이민 조치, 중남미 개입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 같은 ‘성스러운 전쟁’ 담론은 기독교 민족주의적 세계관에 기반하고 있으며, 쇠퇴하는 미국의 패권을 군사력으로 유지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과정에서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공화당의 요구에 굴복하며 보건의료 예산 삭감과 메디케이드 축소라는 대가를 치르게 됐다. 그러나 이 실패는 민주당만의 책임이 아니다. 연방공무원노조(AFGE)와 요식업노조(Culinary Union) 등 주요 노조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공화당에 맞서기보다 조기 타협을 지지하며 정치적 압박을 회피한 것도 큰 원인이었다. 이들은 회원들의 단기적 경제적 고통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장기적으로는 노동자 전체의 권익을 해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노동, 반이민 정책에 맞서려면 민주당과 노동운동 모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