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긴급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식품 오염 방지와 초가공식품 규제를 위한 연방 규제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조항을 삽입했다. 이는 레스토랑과 식품업계의 로비와 정치 자금의 영향으로, 관련 업계는 2025년에만 1,300만 달러 이상을 로비에 사용했다. 해당 법안은 식품 추적 시스템 구축과 농산물 오염 방지 기준 시행을 2028년까지 유예하고, 고염식품 관련 규제 연구 예산도 차단했다. 이 조치들은 매년 1,000만 건 이상의 식중독 사례와 수천 건의 입원·사망 사례가 발생하는 가운데, 식품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로버트 라이시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리더십 실패를 지적하며, 민주당이 반복적으로 단결에 실패하고 있다는 구조적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이 강력한 내부 결속을 자랑하는 반면, 민주당은 다양성과 포용을 중시하는 문화로 인해 분열되기 쉽다고 분석했다. 이는 당의 메시지 전달력 부족과 정책 추진력 저하로 이어져 유권자들 사이에서 ‘무기력한 정당’이라는 인식을 낳는다. 라이시는 민주당이 권위주의적 조직을 따라서는 안 되지만, 지지자들이 단호함과 단결을 강력히 요구함으로써 당의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2일 연방정부 지출 법안에 서명하며 43일간 지속된 미국 역사상 최장 셧다운이 종료됐다. 하원은 이날 법안을 찬성 222대 반대 209로 통과시켰으며, 앞서 상원은 60대 40으로 법안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 합의는 정부 운영을 내년 1월 30일까지 임시 연장하지만, 핵심 쟁점인 오바마케어 관련 보조금 연장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을 "협상 카드"로 이용했다고 비판했으며,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를 단기적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뉴욕시장에 당선된 민주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의 주요 공약들이 미국 전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공 식료품점 설립, 저소득층 임대료 동결, 무상 보육, 최저임금 인상, 버스 요금 폐지 등 모든 제안이 과반 지지를 받았으며, 법인 및 상위 1% 대상 증세는 69%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맘다니의 정책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 공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며, 민주당의 기성 정치가 대중과 괴리된 상황에서 진보적 대안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방부를 '전쟁부(Department of War)'로 병칭하며 군사력 강화를 선언했고,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는 이를 문화전쟁, 종교 갈등, 반다양성 담론과 결합해 추진하고 있다. 그는 군을 ‘남성성 회복’과 ‘좌파 이념 척결’의 수단으로 간주하며 법률적 제약과 인권 감시를 무력화하고, 군사 행동을 마약 단속과 반이민 조치, 중남미 개입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 같은 ‘성스러운 전쟁’ 담론은 기독교 민족주의적 세계관에 기반하고 있으며, 쇠퇴하는 미국의 패권을 군사력으로 유지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과정에서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공화당의 요구에 굴복하며 보건의료 예산 삭감과 메디케이드 축소라는 대가를 치르게 됐다. 그러나 이 실패는 민주당만의 책임이 아니다. 연방공무원노조(AFGE)와 요식업노조(Culinary Union) 등 주요 노조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공화당에 맞서기보다 조기 타협을 지지하며 정치적 압박을 회피한 것도 큰 원인이었다. 이들은 회원들의 단기적 경제적 고통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장기적으로는 노동자 전체의 권익을 해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노동, 반이민 정책에 맞서려면 민주당과 노동운동 모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2025년 뉴욕 시장 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자이자 퀸스 출신 주 하원의원인 조란 맘다니(조흐란 크와메 맘다니)가 전 뉴욕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를 꺾고 당선되며, 뉴욕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자 진보적 대중운동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1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맘다니의 캠페인에 참여해 300만 가구를 직접 방문했고, 그의 공약은 임대료 동결, 무상·보편적 보육, 무료 대중교통, 공공 식료품점, 서민 주택 확대 등을 포함했다. 노동조합과 이민자 커뮤니티, 다인종 노동계급이 핵심 지지층으로 결집했으며, 그는 베르니 샌더스와 피오렐로 라과디아의 정치적 유산을 잇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선거 이후 그는 “자유는 돈이 있는 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모두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선언하며, 단지 시장이 아닌 운동의 일원으로서 계속 싸울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연방 정부의 개입 가능성에 대비해 ‘Hands Off NYC’ 연합이 조직되며, 뉴욕은 향후 미국 정치에서 노동자 중심 대안 정치의 실험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11월 4일 미국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뉴욕 시장과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를 포함해 주요 승리를 거두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특히 히스패닉과 교외 유권자들이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에게 이동했다가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서며, 공화당의 연합이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선거는 트럼프가 직접 출마하지 않은 ‘비대선 해(off-year)’ 선거였다는 점에서, 실제 대선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해석이 요구된다.
민주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가 억만장자들의 공격과 도널드 트럼프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뉴욕 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미국 좌파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는 무상 보육, 무료 버스, 임대료 동결 등 급진적인 생활비 완화 공약을 중심으로 대중의 지지를 끌어냈고, 기득권 정당 구조와 기업 자금에 기대지 않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시민들에게 강하게 다가갔다. 그러나 이번 승리는 출발점일 뿐이며, 맘다니의 개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노동조합, 풀뿌리 조직, 대중운동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좌파는 이제 선거 이후의 실천과 연대를 통한 구조적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2020년 뉴욕 주 하원의원 당선 직후부터 <자코뱅>은 민주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의 정치 여정을 꾸준히 조명해왔다. 맘다니는 공공 서비스 확대, 부유층 과세, 팔레스타인 지지, 비영리 단체 규제 등의 급진 개혁을 추진하며 대중적 지지를 확보했고, 에릭 아담스 시장의 부패 스캔들 이후 시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버니 샌더스와 AOC 등 진보 정치인의 지지를 받으며 맘다니는 기성 정치 권력에 도전하는 새로운 다민족 노동계급 연합의 대표로 떠올랐으며, 이번 선거에서 시장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