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강화, 셰브론 면허 취소, 이민자 추방 항공편 재개 등 강경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지만, '미국 우선' 접근 방식으로 미국 기업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다시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다. 베네수엘라는 이에 대응해 제재 회피 전략을 강화하고 지역 통합을 주도하며 미국의 압박에 저항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전국 대중 협의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 개발 프로젝트를 직접 선정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번 투표에서는 36,600개 이상의 프로젝트 중 5,334개가 선정되었으며, 각 프로젝트는 정부로부터 미화 1만 달러의 지원을 받아 지역 커뮤니티가 직접 실행한다. 마두로 대통령은 투표의 성공을 강조하며, 향후 2년 내 최소 6,000개의 자치 코뮌을 설립할 것을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불법 약물의 생산과 소비는 환경 파괴, 조직 범죄, 공중 보건 위기를 초래하며, 기후 변화만큼이나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코카인, 헤로인, 합성 오피오이드 등의 확산은 각국의 법과 정치 체제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으며, 특히 서구 국가들의 높은 수요가 남미, 아프가니스탄, 중동 등의 범죄와 착취를 부추긴다. 마약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며, 포르투갈의 비범죄화 모델이나 공중보건 중심의 접근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콜롬비아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가 트럼프의 강제 추방 비행을 거부하며 이민자 인권을 지켜냈고, 이는 라틴아메리카 지도자들의 공동 대응을 이끄는 계기가 되었다. 멕시코, 파나마 등 주요 국가 지도자들도 트럼프의 외교적 도발에 강하게 반발하며 중남미 지역에서 반미 연대 가능성을 높였다. 트럼프의 공격적인 정책으로 인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중국, 러시아, 유럽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새로운 지역 통합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첫 회담에서 미국에 구금된 베네수엘라인의 송환을 허용하고, 억류된 미국인 6명을 석방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양국 관계 개선의 "첫 걸음"이라며 대화를 지속할 뜻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강경 야당을 지지하며 마두로 정부와의 협상을 최소화하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베네수엘라인 60만 명을 보호하던 임시 보호 신분(TPS) 연장을 취소하며 대규모 추방 가능성을 열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연장 결정을 뒤집는 조치로,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 기조를 반영한다. 마두로 정부는 귀국을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외교 단절로 인해 실제 추방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미국은 60년 이상 쿠바 경제를 봉쇄하며 압박을 가해왔지만, 이에 맞선 전 세계적 연대 운동이 쿠바의 생존과 발전을 돕고 있다. 쿠바는 의료·환경·농업 분야에서 국제주의 정신을 실천하며, 이를 지지하는 노동조합과 활동가들이 연대 방문을 통해 쿠바 혁명의 가치를 경험하고 있다. 제국주의에 맞선 쿠바의 투쟁은 단순한 국가의 생존을 넘어, 전 세계에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콜롬비아 카타툼보 지역에서 ELN과 FARC 반체제 세력 간의 충돌로 800여 명의 콜롬비아 이재민이 베네수엘라로 피난했으며, 베네수엘라는 식량, 의료, 신원 증명 지원 등 인도주의적 자원을 배치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폭력 사태로 인해 11,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군 병력과 원조 물자를 투입해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려 하고 있다.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은 평화 협정 이행의 한계를 드러내며, ELN의 전쟁 범죄와 평화 의지 부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메소아메리카 지역은 제국주의와 추출주의 자본주의의 억압에 맞서 토지와 권리를 지키기 위한 민중들의 역사적 저항이 이어져 왔다. 신자유주의 정책과 자유무역 협정은 빈곤과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원주민 및 농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며, 이 지역에서 수많은 생명과 자원을 희생시켰다. 풀뿌리 조직들은 영토, 환경, 권리 수호를 위한 다양한 투쟁을 통해 정의와 품위를 되찾고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계속 싸우고 있다.
콜롬비아 북동부 카타툼보 지역에서 민족해방군(ELN)과 구(舊) FARC 반군 간 충돌로 최소 80명이 사망하고 약 5,000명이 이재민으로 떠돌고 있다. ELN 반군이 민간인을 공격하며 지역 주민들이 피난처를 찾아 산으로 도망치거나 베네수엘라로 넘어가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폭력 사태를 "전쟁 범죄"로 규정하고 ELN과의 평화 협상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