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면
뒷면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제작
한열아
부활하라!!
6월 항쟁 기념일을 두고 낡은
회고나 신파적 감동을 연출해보자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6월이 다시
왔고, 이런 저런 일들이 있는 가운데 이 테입을 소개할 만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80년대말 수십 개나 쏟아져 나왔던
00총학 발행 노래 테입 중에서도 이 테입은 아주 특별하게 보입니다.
이한열 열사의 모교에서, 열사의 동료들이 가슴 저미며 만든 것이라는
점에서도 그렇고, 상당히 짜임새 있는 구성 역시도 그렇습니다.
또 하나, 귀를 잡아끄는 것은 여기에
담긴 목소리들입니다. 안치환의 노래들뿐만 아니라 김세진 어머니의
육성, 문익환 목사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우상호, 당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의 격정에 찬 목소리가 있습니다.
민주와 자주, 통일을 부르던 그 목소리와
눈길을 다시 바라보고 싶습니다. 386의 정계진출에 이은 파문과 남북
정상회담까지가 모두 감회를 더하는 듯합니다. 사정이 그러하니 불편하더라도,
낡았더라도 이 회고를 함께 할만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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