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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의 문제가 새롭게 나올때마다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그 이유중 가장 스스로를 부끄럽게 하는 것은 제 스스로 이주노동자의 문제를 내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있다는 것이고, 문제에 대해 초보적이지만 알면서 더 이상 접근하려하지 않는 게으름과 나태함입니다. 그러면서 제가 속한 활동영역에서 우리의 문제가 알려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섭섭함은 감추지 못하는 아주 이중적인 잣대를 갖기도 합니다. 비인간적인 대우, 부당해고, 산업재해, 체불임금 등...이러한 문제는 제가 일하는 건설현장에서 늘 느끼고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게 우리의 현재 모습입니다. 우리들의 저항과 현장활동은 한번 싸움을 걸고 뒤로 빠지고 하는 나몰라라 투쟁이어서는 않되겠지요. 그렇지만 현실은 건설현장을 떠나던지 이놈의 노가다 인생을 끝장내던지식의 체념으로 결론져버리는 인생의 막장을 자주 보곤 합니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글에 댓글을 달면서 무슨 소리냐 하시겠지만...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노동의 조건과 현실에서 보다 원칙적인 생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현장의 벽, 직종의 벽, 업종의 벽, 피부색의 차이, 언어의 차이를 넘어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하나이다 라는 점과 현장의 노동자, 내국인이든 이주노동자이든 단결을 하지 않고서 자본이 쳐놓은 거미줄 같은 먹이사슬을 끊고 극복할 방법은 없다는 생각도 새삼스레 해봅니다. 쓴소리를 조금 들었다고 집회도중 퇴장하는 일과 비판에 대해 공식대응하겠다는 발상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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