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참새가입
|
로그인
|
비밀번호찾기
뉴스
전체기사
노동
사회
정치
경제
문화
국제
오피니언
논설
칼럼/연재
기고/주장
카툰/판화
사진
영상
기획
광장
Home
뉴스
전체기사
edit
이름
비밀번호
진보언론을 꿈꾸며 언론계에 뛰어든 이들 대부분은 현실의 벽을 실감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진보언론’의 몸부림은 처절했다.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이후 제1세대 진보언론을 이끈 ‘월간 말’은 5월로 창간 20주년을 맞았고 한겨레는 오는 2008년 창간 20주년을 맞이한다. 그러나 월간 말과 한겨레 모두 언론계에 우울한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청춘을 바쳐 진보언론의 역사를 세우려던 많은 이들은 자의반 타의반 자신의 보금자리를 떠났다. ‘월간 길’과 ‘노동일보’는 이미 문을 닫았다. 진보언론 좌절의 역사는 이제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 진보언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해법 찾기의 순서이다. ▷질적 발전, 무감각한 진보언론= 언론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언론 수용자들도 냉정한 선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진보성향 언론들은 자신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진보적 담론을 역설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저널리즘’의 기본에 소홀할 때가 많다. 주장이 앞서고 ‘팩트’가 뒷받침되지 않는 기사로는 언론수용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진보언론이 보수언론보다 기사의 질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보수언론들이 앞선 자본력과 인력을 통해 기사의 질적 향상을 위해 애쓴다면 진보언론은 차별화된 승부수를 띄울 필요가 있다.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탐사보도를 통해 진보언론다운 시각과 내용이 담긴 기사를 내놓아야 하는 것이다. ‘월간 길’·’월간 말’ 기자를 지낸 구영식 오마이뉴스 기자는 “진보언론이 빈민문제에 대한 기사를 쓴다면 사회단체 등에서 나온 자료를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빈민촌이나 달동네에 직접 가서 몇 달이고 심층 취재하고 그 내용을 기사화 한다면 보수언론과 차별화 된 시각과 내용이 담긴 기사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적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 온 진보언론은 이제 언론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노력과 내실 다지기가 시급한 시점이다. 3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창립 기자회견’에서. ⓒ 이창길기자 photoeye@mediatoday.co.kr ▷진보언론, ‘운동’과 ‘언론’의 혼돈= 진보언론 종사자들은 사회의 변화 발전을 위해 ‘언론운동’을 선택한 이들이 적지 않다. 진보언론은 일반적인 직장이 아닌 자신의 지향성을 펼쳐나갈 공간이라는 것이다. 진보언론 종사자들이 ‘운동’의 의미를 강조할 경우 장점도 있다. 자신이 속한 공간에 대한 책임의식이 높아지고 현실적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언론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외면하고 ‘운동’의 의미를 앞세울 때이다. 일부 진보언론 기자들의 경우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언론의 기본속성을 외면하고 자신의 정치지향점에 따라 기사를 전개할 때가 있다. 일부 진보언론 경영진들은 ‘운동’의 의미를 강조하며 종사자들에게 희생을 사실상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 최저생활도 할 수 없는 저임금에 과도한 노동강도를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당연시하는 것이다. 이는 진보언론 경영자 특정인의 문제가 아닌 진보언론 전체가 풀어야 할 구조적 모순이다. ▷진보언론 역사 위해 쓰러져간 ‘청춘들’= 진보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종사자들이 사실상 ‘소모품’이 돼 버린다는 것이다. 진보언론에 합류한 이들 대부분은 사회적 성공이나 풍요로운 ‘부’를 포기한 이들이다. 진보언론에 합류하는 순간 ‘배고픈 현실’을 각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진보언론 종사자들 상당수는 끊임없는 현실의 벽 속에서 좌절과 고뇌를 반복하다 공간을 떠나게 된다. 진보언론 기자들은 회사를 얼마나 다녔냐고 묻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버텼냐고 ‘농담 반, 진담 반’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진보언론을 떠나는 과정은 비인간적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을 이유로 한솥밥을 먹으며 고통을 나눴던 이들을 향해 ‘법의 칼날’을 들이대거나 경영진과 회복하기 어려운 마음의 상처를 주고받고 떠나가는 경우도 있다. 진보언론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구성원들이 그만둬도 이들을 대체할 예비 언론인들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춘을 바치다 쓰러져간 이들을 새로운 이들이 채워나가는 현실은 진보언론 구성원들을 ‘소모품’으로 만들고 있다. 우은식 노동일보 전 노조위원장(현 일간스포츠 기자)은 “진보언론의 역사는 현재 남아 있는 이들과 가슴속 응어리를 남기고 떠나간 이들의 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앞서 떠나간 이들을 비판하거나 원망할 수는 없고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마저 누리지 못하는 현실이 문제”라고 말했다. ▷진보언론, 내실 다지기 급선무= 사회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군사정권 시절의 민주 대 반민주 구도와는 차원이 다르다. 진보언론도 ‘진보 깃발’ 하나로 언론 수용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렵게 됐다. 언론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노력과 내실을 다지는 것이 시급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진보언론은 그 동안의 노력에 비해 축적된 결과물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지나온 역사에 대한 냉정한 분석이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비전 제시는 찾아보기 어렵다 진보언론의 내실은 반성을 통해 시작된다. 진보언론이 밖에서는 진보를 얘기하면서 경영이나 편집에서 진보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진보언론 운영진들이 기자들의 질적 향상을 위한 재교육에 무관심하면서 통찰력 있는 기사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 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진보언론과 인연이 깊은 언론계 인사들은 진보언론도 질적 향상을 통해 언론수용자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디어오늘’과 ‘노동과 세계’ 편집국장을 지낸 이광호 전 진보정치 편집위원장은 “진보나 보수나 언론 미디어가 요구하는 공통의 요구사항이 있다. 공정성 확보와 사실관계를 강조하는 것”이라며 “언론 일반에서 요구되는 ‘팩트’를 신성시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진보언론의 경우 ) 정치적 견해나 입장을 우위에 두고 팩트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 대목은 없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편집위원장은 “취재기자들이 전문성 확보를 위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며 “취재가 어려운 분야나 사람에 대한 취재력을 강화하는 것이 기사의 질을 높이는 원동력”이라고 조언했다.
최신기사
전력수급 기본계획, 어떤 발전인지와 ..
5월1일, '참세상'이 다시 열립니다
공공재생에너지 확대 및 전환의 필요성..
[안내]
월간지..
노동의 가치를 되찾기 위해 싸웁니다
우리가 투쟁해야 시장을 변하게 만들죠..
기획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그렇다면, ..
돌봄 노동자-이용자가 희생되는 ‘공멸..
“공적 체계 안에서 요양보호사 보호하..
초고령화사회, 돌봄을 요구하다
라이프 온 마스, 화성 사회주의
논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문제는 탐욕이..
전세사기, 대중의 금융화가 불러온 사..
'오세훈표 범죄와의 전쟁', 그리고 ..
첨단산업 육성전략은 재벌 특혜 전략
“연준아~ 브라보! 멋지다 연준아!”..
사진
재난 연극
신디케이트
영상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
참세상
쇠사슬 몸에 묶고 저항했지만, 끝내 비정규직..
오체투지, 비정규직 해고노동자의 희망 몸짓
영화 <카트>가 다 담지 못한 이랜드-뉴코아 ..
카툰
로또보다 못한 민간의료보험
진보넷&참세상
건강보험료, 버는만큼만 내면 무상의료 실현된..
위암에 걸린 K씨네 집은 왜 거덜났는가
팔레스타인인 버스 탑승 금지
판화
들위에 둘
이윤엽(판화가)
비정규직 그만
개자유
다시 안고 싶다
참세상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