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맞이 이주노동자 어울림 한마당' 열려

"매일매일 오늘 같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추석을 앞둔 23일 명동성당 들머리에서는 '한가위 맞이 이주노동자 어울림 한마당'이 열렸다. 1부 '강제추방분쇄, 노동허가제쟁취를 위한 목요집중집회', 2부 나라별 대표음식 페스티발, 3부 문화제로 6시 30분 부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주노동자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학생 등 내·외국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1부 순서로 진행된 목요집중집회에서 아느와르 명동성당 농성단 대표 직무대행은 "314일째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하고 있지만, 고용허가제 시행이후 이주노동자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며 "지역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은 단속위협 때문에 집회에 참가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고용허가제 이후 이주노동자들의 상황을 전했다.

또 아느와르 직무대행은 "추석 때 한국동지들은 고향에 가서 가족과 어울려 지내지만, 우리는 귀국을 엄두도 못낸다"며 "추석을 맞아 이주노동자들이 각 국의 대표음식을 만들어 한국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며 이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임미령 평등노조 위원장은 "원칙을 주장하기란 힘든 일이지만, 그 길을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가는 것이 바로 승리"라며 "끝가지 투쟁해서 노동비자쟁취와 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를 반드시 쟁취해낼 것"이라며 향후 이주노동자 투쟁에 대한 결의를 밝혔다.

민노당 이영희 최고위원은 "모두가 즐거워야 될 추석이지만 마음이 그렇게 즐겁고 가볍지만은 않다"며 "억압과 차별을 받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다음 명절 때는 명동성당을 떠나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민주노동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매일매일 오늘 같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이날 2부 행사는 이주노동자들이 준비한 저녁을 함께 먹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네팔식 만두, 방글라데시 소불고기 요리 '루띠', 한국의 송편 등 노동자들이 직접 자국의 음식을 만들어 참가자들과 함께 했다.

저녁식사 후 이어진 3부 행사에서는 민중가수 지민주 씨, '정면돌파', '노래공장' 등의 문화공연으로 행사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됐다. 특히 '정면돌파'는 '파업가'의 후렴구를 방글라데시어, 인도네시아어, 네팔어, 영어, 한국어 등 5개국어로 바꿔 불러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는 모든 참가자들이 어우러져 대동놀이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명동성단 농성단의 이주노동자들은 314일의 긴 투쟁 속에 지쳐보였지만, 이날 만큼은 모두가 즐거워했다. 아느와르 직무대행은 "그동안 한국에서 일하면서 추석에도 쉰 적이 없다"며 "매일매일 오늘만 같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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