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도 천막농성으로 '투쟁 본판 시작'

21일 7만 전국노동자대회, 11월 하반기 파업 등 투쟁 예고
여의도공원 내 5동 천막서 농성 시작

한국노총의 발걸음이 바쁘다. 한국노총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21일 대학로에서 7만여 명이 참가하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의 노동자대회를 준비하며 전국 순회 투쟁, 여의도 천막 농성과 여세를 몰아 11월말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주노총의 26일 총파업 선언에 이어 한국노총에서도 공식적으로 '11월 하반기 총파업'의 가능성을 제시해 하반기 노동자 대투쟁이 예고 되고 있다.

이미 지난 14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도 노동자대회에 참석해 "한국노총도 21일 7만의 조합원들과 함께 비정규 개악법 저지와 공무원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할 것이다"라며 "한국노총의 조합원들도 하반기 총파업 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 15일 여의도 공원 내에 5동의 천막을 설치하고,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상근체계를 비상체계로 전환하고 주요 회의를 비롯한 결정단위 회의들을 천막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매일 2시 집중 집회를 개최해 현장활동가들의 긴장도를 높이며 조합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또한 산하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부산 광주 등 지방의 주요 도시에서 도보 선전전을 진행하고 20일 수원 인천을 거쳐 서울로 합류해 21일 집회에 결합하는 현장도보 순례단이 전국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정부의 비정규 노동악법 철폐 △공무원 노동3권 쟁취 및 노동탄압 저지 △국민연금 및 연기금 개악 반대 △한-일FTA 협상 저지 △고속도로운영권 매각 중단 △원하청 불공정 거래 및 산업공동화 대책 마련 △택시 LPG특소세 면세 △철도하역노동자 생존권 보장 △환경미화원 월급제 쟁취 △주한미군감축에 따른 조합원 생존권 보장 △금융노동자 고용안정 쟁취 등의 소속 조합의 요구안을 걸고 있다.

강훈중 한국노총 교육선전국장은 "현장 분위기는 아직 미온적이어서 문제제기 하는 가운데 분위기를 독려하고 있다. 하반기 투쟁의 목표인 비정규악법 철폐, 공무원 노동3권 보장, 한일FTA저지, 국민연금 개악 저지 그리고 산하 조직의 현안 문제들을 쟁점화 하고, 국민들에게도 알려내 정부의 법안의 문제점을 폭로하고 있다"라며 "투쟁을 독려하는 중이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이 주최하는 전국노동자대회는 21일 오후 1시 대학로에서 열린다. 집회 후 종로3가 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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