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공사전환에 맞춰 특별단체협약을 교섭중인 철도노동조합이 12월 3일 총파업 돌입을 앞두고 서울, 부산, 영주, 대전, 순천에서 일제히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이 비정규법안 철회를 위한 공세적 투쟁에서, 유보적 숨고르기로 돌아선데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열린 결의대회에서 철도노조는 근무체계 변경에 따른 인력 충원,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했다.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특단협 승리, 구조조정 분쇄를 위한 서울지역 철도노동자 총파업 출정식’에는 서울 용산, 구로, 청량리, 성북을 비롯해 수원, 안산 등지에서 조합원 750명이 참가해 총파업투쟁의 의지를 드높였다.
김정민 서울지방본부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성과도 있었고, 패배도 있었다”고 말문을 열고 “5개 직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무너진 철도노동자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노무현정권과 담판을 짓는 총파업 전선으로 달려가자”고 주장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교섭 일정 때문에 이날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였지만, 전화 메시지를 통해 “현장 인력 충원, 해고자 복직 등의 쟁점에서 철도청이 한 치도 물러나지 않아, 교섭이 한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교섭 상황에 대해 알리고 “우리 요구의 정당성을 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여, 정당한 투쟁 반드시 승리하자”고 전했다.
철도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기 위해 달려온 노동가수 류금신 씨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타워크레인을 점거한 노동자들의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며 “우리의 힘은 바로 옆에 있는 동지들입니다. 앞으로 가야할 길 많지만, 동지의 끈, 동지의 애정으로 반드시 승리합시다”라고 외쳐 참가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집회를 마치고 현장에서 만난 김영진 수색차량지부장은 현장분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세 번의 파업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었고, 꾸준한 활동의 결과 현장분위기는 매우 좋다”면서 “파업투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