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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웅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총 지도부가 6시간 부분 파업으로 내린 총파업의 깃발을 살리기 위해 저 동지들이 타워크레인 위에 있는 것"이라며 "저 동지들이 올린 총파업의 깃발을 살려내자"고 호소했다.
권수정 현대자동차아산사내하청지회 지회장은 "저 위의 동지들 단 한 사람이라도 무사히 못 내려오면 내가 죽는다"며 "국회와 악수하고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우리의 권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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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류금신 노동가수는 한동안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시작하지 못했다. 류금신 노동가수는 "왜 이렇게 슬픈지 모르겠다. 한숨, 눈물, 분노 뿐"이라고 울먹이며 "언제나 해고와 구속, 뭇매 속에 처절히 여기까지 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선도적 투쟁에 대해 다른 동지들이 연대 투쟁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파견법 철폐가'를 불렀다.
1시간 가량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고공농성장이 보이는 국회 동문 건너편으로 이동해 고공농성자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손을 흔들며 안부를 전하는 것으로 집회를 마무리하고, 이후 2시 종묘에서 진행된 '명동성당 이주 농성단 해단식 및 고용허가제 쟁취 결의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여의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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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이 진행되는 동안 전국비정규연대회의(준)는 매일 오후 2시, 7시에 고공농성지지 집회를 국회 앞에서 열 예정이다. 비정규연대회의는 이 날 오후 4시 대표자회의를 열어, 29일 있을 민주노총 투본대표자회의에 참관하고 고공농성과 관련하여 민주노총 차원의 고공농성 연대 등을 주문할 것을 결정했다.
한편, 타워 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노동자들 중 김경진 위원장이 감기 기운이 있는 것 외에는 대체로 건강한 상태며 농성장은 안정화되었다는 것이 전국비정규연대회의 측의 설명이다. 농성 2일차였던 27일 밤 11시경 침낭과 따뜻한 물이 농성장으로 반입되었고, 외부와의 연락 수단인 휴대폰의 충전도 날씨가 맑아짐에 따라 태양열 충전으로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