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노동자 본관 항의 집회 중 폭행당해

현대차, 물리력 동원 파업 농성장 강제 퇴거 시사까지

당초 예고된 울산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의 집단 잔업거부 이틀째인 21일, 본관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는 비정규노동자들이 현대자동차 경비대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사진-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21일 오후 5시 본관항의 집회

오늘 오후 5시 주간조 잔업을 거부하고 본관 앞에 모인 150여 조합원들은 '불법파견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하려 하였다.

정영미 비정규노조 대의원에 따르면 조합원들이 평화로운 집회의사를 밝혔으나, 본관 앞에는 이미 200여 명의 경비대와 원청 관리자들이 막고 있었고, 집회 시작 전부터 사회자의 핸드마이크를 빼앗으며 경비대가 도발하기 시작했다.

조합원이 격앙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병승 집회 사회자는 “내가 경비대에게 얻어맞는 한이 있더라도 대응하지 말라. 우리는 평화롭게 집회를 하고 마칠 계획이니 저들의 도발에 넘어가지 말자”고 당부했고, 조합원들은 차분히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잠시 후 경비대 중 1인이 캠코더 촬영을 하고 있던 이성환 조합원을 끌고 가 집단으로 구타하기 시작했고, 이승환 조합원을 구출하려던 비정규직노조 임선우 5공장 대의원대표까지 무차별 구타를 당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이승환 조합원은 뒷머리 피부가 짓이겨져 벗겨지고, 오른쪽 눈 위도 찢겨지는 중상을 입었으며 CT 촬영을 마치고 입원 중이다. 임선우 5공장 대의원대표의 경우 구둣발에 오른쪽 귀에 심한 상처가 난 상태이며 손가락 뼈의 이상을 알아보기 위해 X레이 촬영을 마친 상태다.

현재 돌발적인 물리적 충돌과 부상자 발생으로 조합원들이 격앙된 상태이기는 하나, 다시 5공장 탈의실로 복귀해 교육과 토론을 진행 중이다.

사진-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부상당한 이승환 조합원

안기호, "이미 원청은 잔업거부와 파업무력화 위한 총체적 탄압 진행 중"

오늘 사태에 대해 안기호 비정규노조 위원장은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막기 위한 현대자동차측의 비정규노조 탄압의 한 단면일 뿐이며, 이미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위한 비정규노동자 잔업거부와 5공장 전면 파업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총체적 탄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체인력 투입 저지에 앞장 선 정영미 대의원 해고를 시작으로, 파업참여자에 대한 3차에 걸친 해고 경고장 발송과 퇴거 경고장 발송, 고소고발 84명, 손배가압류 신청 등이 이어지고 있다. 전무들이 직접 전화를 해서 협박하는 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동원한 회유도 계속되고 있다. 매일 가족들이 찾아와 울며 설득하는 것에 파업 농성장을 떠난 조합원도 소수지만 있다"는 것이 안기호 위원장의 설명이다.

오늘 오후에는 현대자동차 측이 5공장 공장장 명의로 공문을 보내 "21일 오후 6시 이후에도 철거하지 않는다면, 향후에는 회사에서 물리적으로 철수를 시킬 수 밖에 없으며, 단전단수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임을 통보"해 이후 물리력으로 농성장을 침탈할 가능성도 농후해지고 있다.

안기호 위원장은 "원청에서 '함께 가는 길'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하청노조의 불법행위로 피해만 늘어가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는데, 현대자동차는 작년 흑자만도 2조원을 넘기 기업이다. 더구나 스스로 1만여 하청노동자들을 불법파견으로 이용한 엄청난 불법을 저지른 당사자가 그 불법을 시정하고 정규직화하라는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는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불법을 운운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안 위원장은 "불법파견 문제는 우리 비정규직노조로서는 돌아갈 수 없는 싸움이며, 전체 비정규직 운동 그리고 정규직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노동운동의 발전을 위해서도 함께 넘어야 할 과제"라며 "원하청 공동투쟁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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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파견 ,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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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학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합시다!


    지금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는 300~500여명의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주, 야간으로 잔업거부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측의 대체인력투입과 원, 하청관리자와 폭력경비를 동원한 탄압에 맞서 불법파견을 중단하고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화 할것을 외치며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불법파견을 부인하며 완전 도급화를 꾀하는 자본에 맞서 투쟁의 선봉에 선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하다!

    작년 노동부의 불법파견 판정 이후 사측은 시정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시정계획서는 하청노동자를 정규직화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파견 노동자를 완전 도급화 한다는 비정규직 확대계획서였다. 불법 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합법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사측의 태도에 노동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사측의 행위를 비호했다. 101개 업체, 1만 여명의 비정규직노동자의 불법파견 신세를 적나라하게 폭로한 불법파견 시정조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법파견에 맞선 정규직화 쟁취!의 요구가 정당하고 또 정당한 것임을, 그리고 필요한 투쟁임을 인식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이제 이를 주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잔업거부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고소고발, 징계위 회부, 거액의 손해배상청구로 노조를 무력화하기위한 탄압과 공세에 맞서 전개되는 투쟁은 이 땅의 모든 노동자의 투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20일부터 예정된 잔업거부투쟁을 두려워 한 현대자본은 대체인력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15일 5공장 20명의 대체인력투입에 맞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잔업거부투쟁이 진행되었고 이 투쟁에 대해 사측은 고소고발, 비정규직 노조 대의원 정영미 동지에 대한 징계위 회부, 5억 4천만원의 손해배상청구로 응답했다. 작년 12월 불법파견 판정에 맞선 비정규직 노조의 정당한 투쟁에 대해 현대자본은 집회,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비정규직 노조의 투쟁을 고립, 말살시키고자 했다. 그리고 현재 사측의 탄압은 대체인력투입, 5공장 탈의실 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해 단전단수조치와 물리력을 동원한 탄압 협박 선포로 계속되고 있다. 또한 현대자본은 "함께 가는 길"이란 유인물을 배포하며 비정규직노조의 파업투쟁이 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저해한다는 악선동으로 비정규직노조의 투쟁의 정당성을 폄하하며 노동자의 단결을 저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3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흔들림없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 투쟁은 현대자동차만의 문제가 아니며 이 땅의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제이기도 하다.

    비정규직 법개악을 비롯한 탄압은 끝나지 않았다! 자본과 정권의 파견법 개악을 위시한 노동유연화 공세에 맞선 투쟁을 벌여나가자!

    모든 노동자를 비정규직 노예로 만들고, 노동자의 단결과 투쟁을 무력화하기 위한 노동법 개악은 2월에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이미 현대자본의 불법파견 투쟁에 대한 탄압공세에서 표현되고 있다. 불법을 합법으로 위장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대량양산을 목적하는 자본과 정권의 공세에 맞서 정규직, 비정규직 할 것 없는 전 노동자의 단결된 투쟁이 요구되고 있다. 때문에 지금 울산공장의 투쟁은 고립된 비정규직 노동자의 싸움으로 가두어질 수 없다. 전 노동자의 계급적 단결과 투쟁력으로 불법파견 근절!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 비정규직 법개악 분쇄!의 요구를 내세우고 힘차게 2월 총파업으로 달려가야 할 것이다!


    1월21일 현자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는 평화적인 집회를 경비들이 침탈하여 몇 몇 노동자가 머리가 찢어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노골화되는 탄압을 박살내기 위해 더욱 가열찬 연대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투쟁!


    2005년 1월 22일
    사회주의 정치 실현을 위한 노동해방 학생연대
    http://nohak.jin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