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업무형태까지 변환하며 노조원 탄압

철도노조, 현장 탄압 분쇄 투쟁 중

철도공사, 현장탄압 지속

철도노조가 파업투쟁을 현장투쟁으로 전환한 이후 현장탄압이 이어지고 있다. 철도공사는 “직위해제한 노조원 2244명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하고, 파업 손실액 150여 억 원에 대한 손해배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다.

철도공사는 3교대로 돌아가는 A, B, C조 중 C조에 집중해 직위해제를 진행했다. 직위해제 된 조합원들은 현장에 복귀했으나 공사 측은 이들을 즉시 업무에 투입하지 않고 있다. 이에 공사 측은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근무형태를 임의로 변경하거나 근무 조를 축소 편성하는 등의 불법적 행위를 하고 있어 오히려 철도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원들 투쟁으로 일부 무력화 되기도

서울지역 차량/시설/전기지부의 경우는 복귀와 동시에 ‘과다한 직위해제 취소 요구’와 ‘불법적 근무체계변경 거부’를 결의하고 현장탄압을 분쇄하기 위한 투쟁에 들어가기도 했다. 서울시설본부는 복귀과정에서 곧바로 소속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여, C조 업무에 A와 B조를 투입하지 않기로 약속을 받아냈으며, 서울전기지부는 농성을 통해 소장으로부터 과다한 직위해제를 취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철도노조는 직위해제 관련해 현장투쟁 지침을 내리고 △지부쟁의대책위는 노사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사측의 근무지정 전면 거부 △직위해제 조합원과 함께 중식 및 퇴근집회와 농성투쟁 진행 △직위해제 조합원은 반성문 강요와 일체의 모든 작업 및 업무 등을 전면 거부할 것 등을 지시하기도 했다.

송호준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은 “현장 조합원들의 강력한 투쟁으로 공사 측의 초기 탄압이 무기력해지고 있다”며 “철도파업에 함께 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역무계약직 14명의 경우 조합원들의 강력한 항의로 해고를 철회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복귀했음에도 공사 측 대화의지 안 보여

한편, ‘선 복귀 후 대화’를 외치며 철도노조 파업대오의 복귀를 요구했던 철도공사 측은 조합원들이 전원 복귀했음에도 대화에 나서고 있지 않다. 오히려 현장탄압을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상황이다. 조상수 철도노조 대변인은 “현재 공사 측에서는 전혀 대화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노조 측에서 내일 중으로 교섭을 제안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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