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100년이 지나도 방치된 여성노동자의 비명"

[3.8여성의날] 민주노총 서울본부 주최 '여성노동권 쟁취를 서울지역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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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전국 각 지역에서 결의대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 세종로공원에서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주최한 ‘98주년 3.8여성의날 기념 여성노동권 쟁취 서울지역 결의대회’가 개최되었다. 불법판정을 받고도 장기간 싸우고 있는 기륭전자, 인터콘티넨탈, 서울의류업 루치아노최, 한국철도공사KTX여승무원 여성노동자 등 500여명이 모인 세종로공원은 그야말로 빈곤과 차별, 폭력에 맞선 여성노동자들의 함성으로 가득 메워졌다.

노동운동도, 여성의날 행사 참여도 올해가 처음이라고 밝힌 서울KTX승무지부 한 조합원은 “노동자로서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함과 동시에 여성노동자로서 출산휴가, 보건휴가, 생리휴가 등 여성으로서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도 함께 요구한다”고 밝혀 98년 전 미국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의 시민권 쟁취를 위한 투쟁과 시민권은 물론 기본권 쟁취를 위한 현재의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이 서로 닮아있음을 깨닫게 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빈곤과 차별, 폭력에 맞서는 여성노동자로서의 투쟁을 결의하며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쟁취 △최저임금 현실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쟁취 및 보육, 교육의 공공성 실현 △여성노동권 쟁취, 성평등 실현을 결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기륭분회 및 서울KTX승무지부, 대우건설 시설관리노조 등의 여성노동자들의 투쟁발언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고조되었고, 이들은 각자의 상황을 공유하고 연대의 결의하는 다지는 자리가 되었다.

송기순 대우건설시설관리노조 조합원은 “79년부터 지금까지 30여년의 세월을 청소일을 하면서 보냈다”며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용역이 뭔지 잘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1년에 한 번씩 고용불안에 떨어야 하는 현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옥 민주노동당 서울시의원은 “100년이 지난 지금 여성노동자의 현실은 어떠하냐”고 되물으며 “여성노동자의 70%가 비정규직, 언제 잘릴지 모르는 절대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려는 저출산, 고령화 정책과 관련 심재옥 서울시의원은 “아이를 낳으라고 강권하려면 아이를 낳고도 직장에 다닐 수 있고, 아이를 낳고 직장으로 돌아와도 잘리지 않을 권리가 보장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저출산은 100년이 지나도 이렇게 처절하게 방치되었던 여성노동자들의 비명”이라고 주장했다.


투쟁발언 및 격려사 등 발언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3.8 여성의 날 결의대회’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격려사를 한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기도 했다.

호성희 사회진보연대 여성위원장은 “여성의 보호나 배려의 대상이 아니므로 여성의 날 행사에는 격려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연대사가 필요한 것"이라며 "게다가 격려사의 발언자로 성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이를 배치한 것은 민주노총의 여성인식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호성희 여성국장은 “최연희 한나라당 의원의 규탄 발언이 이어지는 3.8 여성의 날에서 성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이의 발언을 듣는 것은 껄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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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정말 경악

    대체 무슨 생각으로!

  • 궁금

    영구가 무슨 짓을 했는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