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진허는 거리에는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즐비하다 |
▲ 32층 고공농성장 |
▲ 농성장 내부 |
▲ 집회장을 고공농성자가 내려다보고 있다 |
▲ 승리하는 날까지 내려가지 않는다는 결의를 100미터 아래 집회하는 노동자에게 밝히고 있다 |
대구경북건설노동자 파업 23일째를 맞아 민주노총 주최 파업승리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대구 범어사거리 8차선을 점거하여 거리시위를 전개한 뒤, 고공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대우건설현장으로 다시 행진을 하여 집결하였다,
32층 아파트 고공농성장은 경찰에 의해 봉쇄되었고, 남궁현 건설연맹 위원장등 대표단만 농성장에 올라 고공농성자 면담을 하고 내려왔다.
고공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한 노동자는 “집에 돌아가다 이곳에 있으나 굶어죽는 것은 마찬가지다. 너무나 억울하고 고통을 받으며 건설현장에서 일을 했다. 이제 파업을 통해 우리의 요구를 쟁취하는 길 말고 건설노동자가 살 길은 없다”며 고공농성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22일 건설업체는 5천원 일당 인상을 밝혔으나, 파업 참여자들은 “10여년 이상 오르지 않은 일당을 주기로 파업 20여일을 했는데 5천원이 뭐냐”며 강력히 반발을 하고 있어 파업은 장기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포항지역 건설노동자들이 파업 찬반투표를 전개하고 있는 등 건설노동자의 파업은 7월에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대표단 면담이 끝나고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7시에 자진 해산을 하였다. 전문건설업체들의 결단이 없이는 파업의 해결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건설연맹도 건설노동자의 파업을 전국화 시키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있어 더 큰 충돌이 예상된다.
[16:00]대구경북건설노동자 범어사거리 기습 점거
▲ 조기현 대경건설노조위원장 |
▲ 모금된 투쟁기금을 대구지역 나이가 가장 많은 건설노조조합원에게 전달한다 |
▲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범어사거리를 점거했다 |
23일 대구경북지역건설노동자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마친 2500여 명의 노동자들은 대구 범어사거리 8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거리 시위에 들어갔다.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던 대회는 경찰이 민주노총 대구본부사무실을 막고 민주노총 간부의 대회 참여를 막아 30분 늦은 2시 30분 경 대구시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개최되었다.
대구건설노동자의 파업 투쟁으로 체포영장이 떨어진 조기현 대구경북건설노조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하여, “검찰 경찰까지 나서 건설노동자의 파업을 탄압했다. 하지만 파업 23일을 맞이하건만 절대 흔들리지 않고 싸우고 있다. 승리의 순간까지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4일째 아파트 공사현장 100미터 위에서 고공농성중인 70여 명의 건설노동자가 있는 곳까지 행진을 할 예정이었으나, 대구시 범어사거리에 도착하자 기습적으로 8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연좌농성 중인 한 건설노동자는 “범어사거리는 월드컵 경기 때 대구 시민들이 거리 응원을 하는 곳이다. 건설노동자가 23일째 싸우고 있지만 월드컵에 목소리가 묻히고 있다. 범어사거리에서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싸우겠다”는 결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