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산대교에 나부끼는 장기투쟁사업장의 소망 |
비정규직 노동자와 장기농성 중인 사업장 노동자들이 대정부 공동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7월 6일 오전 8시 15분께 코오롱, 오리온전기, 기륭전자 등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 130여 명은 성산대교에 기습적으로 모여, 현수막을 다리 난간에 설치하고, 30여 분 시위를 벌이고 자진해산했다.
‘비정규 장기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은 “3백일에서 5년 이상 싸워온 비정규 장기사업장 노동자들은 이제 개별의 이해와 요구를 넘어 공동으로 투쟁할 것”을 결의하였고, “7월 6일부터 15일까지 광화문에 공동 농성장을 설치하고 대정부 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노동자는 “사용자가 명백한 불법행위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불법행위가 시정되기는커녕 노동자는 구속, 해고가 되고 있다. 불법적인 노동탄압이 자행되는 사업장에 침묵하거나 비호하는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투쟁단은 6일에는 성북동에서 ‘코오롱 5백일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저녁에 광화문에 농성장을 설치한다. 7일에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갖고, 오후에는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앞에서 집회를 개최 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투쟁에서는 한미FTA반대, 노사관계로드맵분쇄, 비정규직차별철폐와 노동자생존권사수를 위한 투쟁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