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결국 강제휴업 돌입

노조 반발, 조합원 출근투쟁 등으로 대응


쌍용자동차가 결국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휴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강제휴업"이라며 조합원 출근투쟁 등을 통해 맞설 계획이다.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사측은 16일 오후 3시에 협의를 하자는 공문을 보내 왔고, 노조는 17일 정상조업을 하면 17일 오전에 협의를 하자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오후 5시 노조가 받은 공문은 "17일부터 31까지 휴업을 하고, 임금 70%를 휴업급여로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일동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은 "사측이 끝까지 노조를 기만했다. 인선도 마무리되지 않은 임기 초이지만 투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지부 현 집행부는 지난 5일 당선이 확정돼 집행부 인선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쌍용차지부는 강제휴업에 맞서 17일 조합원 출근투쟁과 함께 집회를 연다. 또한 조속히 집행부 인선을 마치고, 2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강제휴업에 따른 노조의 대응을 논의할 계획이다.

GM대우, 르노삼성 등도 최근 휴업에 들어갔거나 휴업이 예정돼있지만, 노조의 반발에도 강제휴업에 들어간 것은 쌍용자동차가 처음이다.

  쌍용자동차지부는 16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쌍용자동차 위기원인은 상하이 자본에게 있으며, 상하이자동차가 중국의 국영기업인 만큼 중국정부가 쌍용자동차의 위기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