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지역지부선거 연기

임원선거에 박유기, 김창한 후보조 출마

전국금속노동조합 6기 임원선거가 지역지부선거를 연기하고 2일 후보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금속노조는 1일 서울 영등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지역지부선거 연기를 결정했다.

금속노조는 올해 9월 임원선거와 함께 지역지부 선거를 함께 치르기로 결정한 바 있다. 대공장 중심의 기업지부를 지역지부로 전환한 뒤 6기 집행부를 세우기 위해서였다. 2007년부터 시작된 ‘통합산별 건설’을 위한 조직체계 정비를 올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금속노조는 7월에 열린 24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기업지부 해소를 위한 규약개정을 시도했지만 결론내지 못하고 임시대대는 유예됐다. 그 뒤 현대자동차지부는 지역지부선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기아차, GM대우 등 완성차지부도 지역지부선거 참여가 불투명해졌다. 기업지부 조합원은 9만여 명으로 전체 조합원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일부 지역지부도 지부통합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9월 지역지부선거를 강행할 경우 과반수 이상의 지역지부 선거가 진행되기 어려웠다.

박유기 vs 김창한, 2개 후보조 출마

금속노조 5개 현장조직은 지난 8월부터 단일후보 논의에 들어갔다. 후보단일화 논의에서 5개 현장조직은 ‘통합산별노조 건설’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인식에 동의했다. 민주노동자전국회의 금속산별분과위원회(전국회의)는 논의과정에서 5기 정갑득 집행부의 ‘통합산별노조 건설’ 실패의 책임을 지고 후보 불출마를 선언했다.

5개 현장조직의 단일후보 논의는 합의되지 못하고 두 후보조가 출마했다. 금속노조 집행부선거는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처장 러닝메이트로 치러진다. 기호 1번 박유기 후보조는 중앙파 계열의 ‘전국현장노동자회’를, 기호 2번 김창한 후보조는 국민파 계열의 ‘현장실천노동자연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6기 집행부선거는 21~23일 1차 투표가 진행되며 최다득표조가 과반수를 넘기지 못하면 2차 투표에 들어간다. 임기는 2011년 9월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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