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통계 동향: 산업생산 증가세, 재고 대폭 감소, 실업률 감소 대신 비정규직 대폭 증가

이정현(노동자의 힘 회원)

1/4분기 노동생산성 11.9% 증가

올 1/4분기 노동생산성 지수가 206.6을 기록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 대비로 노동생산성은 11.9% 증가한 것으로 산업자원부가 발표했다. 이는 2000년 3/4분기의 13.4% 증가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노동생산성 지수는 단위 산출량을 단위 노동투입량으로 나누어 계산하는 것이므로, 생산성이 올라갔다는 것은 산출량이 늘어나는 비율만큼 노동투입량 비율은 늘어나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1/4분기의 산업생산은 156.7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7%가 증가했으나, 노동투입량은 75.9로 오히려 7.3%가 감소하였다. 적은 노동력을 들여서 더 많이 생산한 것이다. 올 1/4분기에 노동자 수는 4.0%가 감소하였고, 노동시간도 3.5%가 감소되었다. 이러한 생산성 증가는 노동강도의 강화와 불안정/비정규직 노동의 확대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참고] 산출량은 산업생산지수를 기준으로 하고, 노동투입량은 제조업 노동투입량 지수를 기준으로 하며, 모두 1995년을 100으로 놓고 계산한다.

산업생산 증가와 재고 감소, 6월 들어 수출입 모두 감소

5월 현재 산업생산은 169.6를 기록하면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제품 출하율, 도소매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재고율은 67.4%로 산업활동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 2월부터 5월까지 증가세를 보였던 수출과 수입은 6월 들어 감소로 반전되고 있다(<그림> 참조).

농림어업 취업자 대폭 증가로 실업률 감소
상용직 고용 감소와 임시·일용직 고용의 증가

2/4분기 취업자는 1/4분기에 비해 4.6% 늘어 2,218만6천명이었는데, 그 취업자 증가 내역을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에서 취업자 증가율이 가장 높아 31.3%를 기록하였고, 그 다음이 건설업으로 12.6%이며, 제조업 취업자 증가율은 0.6%에 그치고 있다.
2/4분기 실업률은 2.9%(실업자 66만명)로 발표되었으며, 남자의 실업률은 3.3%, 여자의 실업률은 2.3%이다. 연령별 실업률은 15세~19세의 실업률이 10.8%, 20~29세의 실업률은 6.1% 순으로 높았으며 이 두층을 합친 실업자수는 전체 실업자의 절반 가량인 30만 명에 이른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1/4분기에 비하여 비임금 취업자는 7.4%가 늘었다(자영업주 5.5% 증가, 무급가족종사자 14.4% 증가). 임금노동자의 경우 3.0%가 증가했지만 상용직은 1.6%밖에 늘지 않았고, 일용직은 9.2%가 늘었다. 전체 임금노동자(1,388만2천명) 중 상용직은 662만명으로 47.7%를 점해 그 비중이 1/4분기의 48.3%에서 0.6% 포인트의 줄어든 반면, 임시·일용직은 726만3천명(53.9%)으로 1/4분기의 51.7%에서 2.2% 포인트의 비중이 늘어났다.
(자료: 재정경제부, 최근의 경제동향, 2002.7.; 통계청, 2002년 6월 고용동
향, 2002.7.; 산업자원부, 2002년 1/4분기 노동생산성, 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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