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성이다. 2004년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장부가액으로만 무려 18조 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정무위 소속 전병헌 의원에게 제출한 ‘기업집단별 결합재무제표상 토지및 건물 평가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및 건물의 장부가역은 2002년 대비 22%나 증가한 18조 7007억으로 단연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장부가액은 매입가격이나 스스로 평가한 가격이고 이는 실거래가보다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가치는 20조원은 손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랭킹 2위는 9조 5030억원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은 유통과 호텔업이 주력사업이라 보유 부동산이 많은 것으로 당초부터 알려졌지만 삼성전자에 비교하면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