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유병언 복제 아바타 아닌 이상 유병언 시신 확신”

박지원 의원 주민 녹취록 주장도 일축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유병언 시신 논란을 두고 “시신에서 추출한 DNA 확인 결과 시신은 유병언 형과 어머니를 같이 두고 있고 손가락에서 채취한 지문이 유병언 씨 주민등록상에 기록돼 있던 지문과 일치했다”며 “금니 10개도 유병언 씨의 독특한 치아 기록과 시신 치아 구조와 일치하는 등 유병언씨의 신체를 그대로 복제해 놓은 아바타가 아닌 한 유병언 씨가 아닐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표창원 소장은 28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표창원 소장은 국과수 사인 관련 발표를 두고도 “국과수 발표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국과수에서 보유하고 있는 첨단 장비들이 총동원된다면 사인 규명의 단서를 확보할 수 있을것이라 봤는데 국과수에서는 발견을 못했고, 자연사라면 그것은 그대로 국과수의 발표로 확인된 것이라고 봐도 되고. 자살이나 타살일 경우 골절이나 손상, 혹은 독극물 등에 의한 자살이나 타살은 아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신 부패 상태에 대해서도 “보름 남짓한 시간 동안에 시신이 부패가 그렇게 될 수 있느냐 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있지만 그런 합리적 의심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진 자료들이 있다”며 “기온과 습도, 파리들이 얼마나 일정히 날아오느냐에 따라서 보름이 아니라 일주일 전에도 유병언 씨 시신에서 보이는 반건조화 정도까지 부패가 진행되는 것이 관찰이 됐다”고 밝혔다.

표 소장은 또 “그런 의문 제기 방법이 동네 할아버지들의 말씀이 ‘이러이러 하더라’, 그것도 일방적으로 ‘이러이러 하지 않았습니까?’, ‘네’ 이런 식의 녹취록을 국회에서 발표하는 방식은 합리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해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표 소장은 “하나하나 사건을 규명하려면 무수한 시간과 인력들이 동원돼야 하는데 음모론이 난무하게 되면 오히려 책임소재가 가려지고 개혁을 할 수 있는 여지도 묻혀버리게 된다”고 밝혔다.

표 소장은 이런 음모론에 휩싸이는 배경을 두고 “수많은 의혹사건이 있을 때마다 여러 의문들이 유언비어가 아니라 합리적 의심이었다고 확인된 경우가 많았고, 그때마다 경찰이나 검찰 같은 수사기관은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조작하고 의혹에 가담을 했다”며 “그러다보니까 많은 분들이 ‘국가기관이나 권력이 하는 말은 모두 거짓일거야’, ‘저건 나중에 사실로 밝혀질 거야’ 같은 늑대와 양치기 소년 같은 현상이 우리 사회에 만들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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