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의 공공성엔 시민은 없다 = 매표소 폐쇄]
부산지하철은 공공성을 가집니다. 공익을 위해 태어난 부산지하철은 부산시민과 부산을 찾는 손님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하여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편안하게 모실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부산지하철은 매표소를 폐쇄하여 이러한 책무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매표소가 폐쇄된 뒤 시민들이 불편하고 불안하다고 교통공단 홈피에 글을 남기고 전화상으로 호소를 하여도 우이독경, 마이동풍입니다. 시민을 저버린 부산지하철 언젠가 시민들도 부산지하철을 저버릴 날이 올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우체국을 보더라도 막대한 적자를 안고 있지만 그 적자를 핑계로 집배원을 없애고 그 우편물을 수취인에게 직접 우체국 와서 받아가라 하지 않습니다. 왜 일까요? 공공성 때문입니다.
그런데 부산지하철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매표소를 없애고 이용객들에게 직접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도 기계사용이 불편하고 어려운데 나이드신 어르신들이나 장애인, 타지역 사람들, 외국인들은 어떻게 지하철을 이용하라는 것일까요. 부산교통공단 경영진들의 방만한 경영실책을 하루아침에 부산시민들에게 짐지우겠다는 무책임한 발상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매표소에서는 승차권을 팝니다. 민원을 접수 받고, 교통카드를 보충해주고, 환전을 하고, 안내도하고, 게이트 부정승객도 감시하고, 무임권 사전확인하여 무임권의 남발을 방지합니다. 대구지하철 참사와 같은 지하철 사고 발생시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전역사의 모든 일을 한눈에 파악하고 사건사고발생을 미연에 방지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부산지하철역의 모습에서 이러한 모든 일을 처리하던 매표소의 훈훈한 풍경은 사라지고 매표소가 없어짐으로 해서 표를 어떻게 사야할지 돈은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교통카드는 어디다 보충을 하는지 길은 어디다 물어보는지 이래저래 허둥대는 사람들의 모습을 쉬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역무실에서 물어보라 하지만 1호선은 그 역무실조차도 찾기가 힘이 듭니다. 어느새 승객들의 불편이 당연하게 되어버린 부산지하철의 현실인 것입니다.
부정승객이 무인화 시행되기 전에 비해 3배나 급증했다고 합니다. 부산지하철은 부산시민들을 예비범죄자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빨간버튼만 누르면 누구나 손쉽게 가져갈 수 있는 무임권. 확인, 감시하는 인력 한명없이 무임권은 길바닥에 떨어져있는 주인없는 주화처럼 그렇게 무방비로 비해당자에게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정승객이 급증하자 부산지하철은 대대적인 부정승객 단속에 나섰고 논란의 원인이 되는 대학생카드를 없애겠다고 하여, 급증한 부정승객들의 부과운임과 대학생들의 쌈짓돈으로 적자를 메꾸려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부산지하철역에 가면 역무원보다 공익요원들을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역무원이 일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상근인원이 2~3명밖에 되지 않아서 역무 고유의 일도 처리하기가 벅차기 때문입니다. 젊은이들의 수가 갈수록 줄어들어 공익요원조차도 2008년이 되면 사라진다는데 시민들의 안전은 어디서 어떻게 보장받을 수가 있을까요. 2005년 11월27일 부산지하철 3호선이 개통되었지만 오히려 3호선의 경우 한명의 인력충원도 없이 1.2호선에서 이동 배치되어 상근자 2명만이 지하 8.9층까지 관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매표소 폐쇄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지하철에 관리인원이 턱없이 부족하여 부산시민들의 안전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지하철은 지하철적자를 이유로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비정규직을 확대하고 매표소를 패쇄하여 청년실업자을 대거 양산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구조조정을 단행한 경영진들이 말하는 지하철 적자는 지금도 공사중인 지하철의 막대한 건설비와 시설투자비 그리고 그들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경영실책에 기인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루아침 그 모든 비용과 책임을 시민들과 저희 100여명의 매표노동자에게 짊어지워 버렸습니다. 물론 적자개선을 위해 우리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그 노력이 공공성의 위에 놓여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부산지하철이 시민들의 안전이나 불편을 등한시하고 그 막대한 부담을 사회적 약자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시민들에게 떠넘겨 버린다면 그 결과는 안봐도 비디오가 될 것입니다.
하루뒤면 건설교통부 산하 부산교통공단도 부산광역시 산하 부산교통공사로 다시 태어납니다. 시작부터 부산교통공사 임원진으로 부산시장 측근인물을 낙하산 인사했다는 소문이 무성한데요. 새해에는 더러운 탐욕과 부패가 아닌 깨끗하게 시민만을 생각하는 부산교통공사로 거듭나시기를 제발 바라겠습니다.
매표소 폐쇄는 철회되어야 합니다.
부산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지하철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탈 권리가 있습니다.
부산시는 지하철 비정규직 매표소 해고노동자들을 고용승계하여야 합니다.
부산지하철은 자신이 뿌린 씨앗을 스스로 거두들여야 합니다.
지금도 부산지하철에는 생활을 비관하여 투신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가슴아픈 속내를 속속들이 어떻게 다 알 수 있겠습니까만. 농약병이 소주병처럼 보인다던 어느 농민분의 비통함처럼 우리 매표소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도 플랫폼에 들어서는 지하철을 보면 침통해집니다. 이땅에 250만 농민과 860만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노무현정권의 신자유주의를 원망하며 절규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피가 이땅을 적셔야 하는 것일까요.
열사정신 계승하여 신자유주의 분쇄하자.
비정규직 철폐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노동자 농민 다죽이는 노무현 정권 규탄한다.
<천막농성 30일째>
그동안 다들 잘지내셨나요?
그나마 날씨가 많이 풀린듯하여 저희들도 천막생활하기가 한결 수월해요.
언제나 그랬듯 지난주에도 아침 8시에 기상하여 출근선전전을 하고 점심 집회를 가지고 회의를 한후 퇴근선전전을 하였어요. 그래도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공중파 방송에서 몇 번 취재가 나오고 전동차내에서의 대시민 선전전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지역방송이긴 해도 KBS라디오며 PSB방송에서 관심을 가져주어서 다들 지치고 힘든 와중에 샘물을 만난듯 생기를 얻었지요. 전동차내 대시민 선전전은 호응이 정말 좋았어요. 서면역 매표소앞에서 보다 전동차내 많은 시민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안내지를 받으려 하셔서 설명을 하고 안내지 배부를 하는데 있어 한결 수월하고 힘이 났어요.
화요일엔 대책위의 많은 분들이 오셔서 힘있게 집중집회를 하였어요. 집회 이후엔 대책위회의를 통해 향후일정 및 우리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관철시키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였구요.
화요일 투쟁촛불문화제를 열었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고 신경써주셔서(특히 우창수동지) 겨울이 오히려 따뜻할 수 있단 사실을 알았어요. 금요일(12월30일)에는 일반노조사무실에서 올해를 되돌아보고 내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전체 공지를 미쳐 하지 못하여 그날 시청으로 투쟁촛불문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오신분이 계시지 않으셨을런지 걱정이됩니다. 혹여나 오셔서 헛걸음하셨다면 정말 정말 죄송해요.
시장의 그림자 시위는 물론 계속 진행을 하고 있지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외부접대용 멘트나 미소라도 날려주시더니 저번주엔 얼굴이 굳어있더군요. 시장님, 얼굴 펴세요. 설마 우리가 어디 시장님을 잡아먹기야 하겠어요.^^ 1월 초부터 많이 바쁘시던데 언제나 시장님 가는 곳에 우리가 있음을 잊지마시구요. 저희들의 말에 귀기울여주는 센스 꼭 잊지마세요. 시장님 화이팅.
그 외에도 교통공단 이사장 퇴임식에 맞춰 저희들도 대책위 동지들과 함께 교통공단 앞에서 집회를 하였어요. 부산지하철노조 동지들도 교체된다던데 그간 한해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언제 또다시 합체할 수 있는 날이 올런지....
그간 저번 한주간 지하철 매표소 해고노동자 일정이었는데 어째 나열하다보니 오호 이렇게 일정이 많았나 싶어 순간 저도 놀랐습니다.^^
우리들의 억울한 집단해고문제를 알리고 고용승계를 향해 한발한발 내딛으며 지내왔던 바쁘고 힘겨웠던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우리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에게 올한해는 정말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내년엔 더 바빠졌으면 하는 욕심이 이는데 가능할까요.^^ 다들 2005년이 어떠했었는지 내년은 어떻게 보낼 것인지 생각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 꼭 가지시길 바라구요.
그동안 저희 부산지하철 비정규직 매표소 해고노동자들에게 보여주셨던 뜨거운 관심 정말 정말... 저희들이 말안해도 잘 아시죠?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mile.^^
부산지역 일반노조 지하철 비정규직 매표소 해고노동자 현장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