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귀에 염불(念佛)

중도(中道)를 장사 지낸 나라

소귀에 염불(念佛)
<부제: 중도(中道)를 장사 지낸 나라>


0. 부의 절반을 농촌지역에 쏟아부은 독일

한계레 신문 31쪽 (2010년 2월 16일) 「명절 뒤 끝의 가슴앓이」(정석구 선임논설위원) 라는 제목의 글 속에서 다음과 같이 보물보다도 더 좋은 독일 농촌지역을 둘러본 이야기를 발견했다.

넓고 끝 없는 풀밭과 현대화 된 축산 시설 등 우리 농촌과 비교할수 없는 천혜의 조건이 너무 부러웠다. 하지만 더 부러운 것은 농촌에 대한 독일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었다며 '라인강의 기억' 으로 이룬 부의 절반을 농촌지역에 쏟아 부었는데,

첫째는 충분한 식량확보를 위한 농·축산업육성
둘째는 녹지공간으로서의 농촌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
셋째는 2세 교육을 위해서 라고 했다.

어린시절은 잘 보존된 농촌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지내야 튼튼한 육체와 풍부한 감성, 이웃과 함께 사는 법을 갖춘 성숙한 인간으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0. 살 벌 한 고향

내가 살던 고향 충남 아산시 인주면 밀두리는 아산만바다가 들판에 동·서로 길게 자리잡은 걸매리 이외의 11개 동리 모두 소나무가 울창한 산속에서 옹기종기 모여 농사를 지으며 아늑한 곳에서 정답게 살았다.

그리고 바닷가 개펄에는 바닷물이 들락거려서 밀물때는 수영하고 바다고기도 잡고 썰물 때는 새우,밤게와 맛 등을 잡았다.

농한기(農閑期)인 이른 봄과 늦 가을 비가 오지않을 때는 소가 끄는 쟁기로 개펄을 갈아엎어 말려서 바닷물을 며칠동안 퍼 넣으면 빨간색의 진한 짠물이 깊게 파 놓은 곳에 모인다.
그렇게 염분이 많은 물을 넓다랗고 네모진 큰 철판에 담아 며칠동안 불을 때면 하얀 소금이 가득해지며 미소가 흐른다.

다른지방에서 햇빛으로 만들어진 태양염은 개흙색이 배어 있지만, 이렇게 만들어지는 화염(火鹽)은 하얗고 더 짜다.
그래서 화염으로 만든 간장과 된장의 맛이 더 좋다며 돈으로 사가기도 하고 곡식으로 교환하기도 했으며 새벽별을 바라보며 마차에 소금을 싣고 40리되는 온양장에 가서 팔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렇게도 귀한 토종꿀로 소금을 바꿔가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무조건 개발 이라는 중병에 걸렸다.

언제부터 개발바람이 시골에도 불어오더니 개펄을 공단이라고 이름이 붙은 작은 공장지역이 생겼다.

그뿐만 아니라 인접한 면의 경계지역의 산을 제외하고 모든 동네가 아무 것도 입지않은 사람의 알몸같이 변해버렸으니 들려오는 얘기로는 개발한다고 한다

그래서 고향 산소에 성묘하러 갈 때마다 이웃 면과 접해있는 산소 주변의 산은 반갑지만 고향의 알몸은 보기도 싫다.

개발한다고 동네산마다 나무를 모두 베어야 하는가, 소나무가 둘러싸고 옹기종기 모여살던 고향이 그립다.

0. 중앙 정부의 모범이 그립다

그러면 중앙정부가 자연환경보전의 방침이라도 만들어 각 지방에 통지하고 지도 감독해야 하지않는가

그렇지만 중앙 정부가 기껏하는 짓이 수천년동안 자연 그대로 흘러가던 4대강을 파헤쳐서 오염을 부추기고, 행정중심복합도시(연기·공주시) 를 변경하려고 별 짓을 다하고 있으니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는가.
국민여론이 반대하는데도 밀어붙이므로 ‘소 귀에 염불' 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명박한나라당이 중도(中道)를 주장한지 몇달만에 중도를 장사지내고 이렇게 변덕이 죽을 쑤고 있으니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역사의식이 없는 한나라당은 역사의식이 없는 부일(附日) 세력(친일파)과 이승만 독재세력 및 군사독재세력(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뿌리를 두고있는 수구반동(守舊反動)세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물론 지방자치 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선거 때마다 공천을 해준 정당을 살펴보고 투표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옛날 그 개펄에서 만들어진 화염이 그리워진다.

2010년 2월 17일 김 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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