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4시 현재, 파업 노동자를 비롯한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여의도 국회 앞 도로를 가득 메우고 촛불집회를 진행 중이다.
7일 오전 10시, 비상계엄 선언 나흘 만에 나타난 윤석열 대통령은 “법적 정치적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며 “송구하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나 “향후 국정운영을 여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임기 지속을 선언해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야당은 오늘 오후 5시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오늘 오후 2시부터 여의도 일대에서 전면 파업 3일 차를 맞은 철도노조가 속한 전국공공운수노조는 ‘내란죄 윤석열 퇴진! 공공성-노동권 확대! 공동파업 승리!’ 공동파업대회를 여는 등 노동사회시민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공공운수노조 집회에는 철도노조 조합원 1만 1천 명을 비롯한 공공운수노조 소속 조합원들과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함께 해 주최 측 추산 2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들은 “노동자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외쳤다.
전면 파업을 이끌고 있는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무대에 올라 “계엄군에 맞선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바로 세웠듯 시민의 안전과 노동권 실현을 위해 철도 현장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어제 파업을 진행한 정인용 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은 “학교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고 말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지난 3년은 내내 공공성과 노동권을 축소하려는 윤석열의 계엄상태였다”며 “역사의 순간마다 그랬던 것처럼 국민 저항의 맨 앞에서 노동자들이 싸우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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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언론참세상, ChamSeSang (@newscham) December 7, 2024
[지금, 국회 앞] 파업 나선 철도노조 1만 1천, 공공운수노조 2만 조합원, “총파업으로 윤석열 끌어 내리자”#윤석열 #퇴진 #탄핵 #민주노총 #총파업 #철도노조 #공공운수노조 pic.twitter.com/hbgqynWy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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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5천여 명의 노동자, 시민이 참여해 진행한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은 민주노총과 시민들의 결합을 가장 두려워 한다”며 “민주노총은 윤석열에게 굴복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이렇게 한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오염수 방류, 역사 왜곡, 양희동 열사의 희생, 이태원 참사, 채 상병의 죽음 등 피눈물 나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며 “윤석열을 탄핵하고, 김건희와 함께 감옥에 보내자”고 목소리 높였다.
진보3당과 체제전환운동조직위원회가 주최해 열린 결의대회에서는 1천 여명이 모여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외쳤다.
진보3당 대표들이 나섰다. 이백윤 노동당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양당제가 한국을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길 오늘, 우리 모두 투쟁에 나서자”고 말했다. 이상현 녹색당 대표는 “국가와 자본은 우리를 파괴해왔다”며 “이제 모든 것은 국회를 넘어 시민의 광장에서 만들어가자”고 목소리 높였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도 “국민의힘이 탄핵에 동참하지 않으면 국민의 이름으로 해체시켜야 한다”며 “국가반역자 윤석열은 당장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백윤 노동당 대표, 이상현 녹색당 대표, 권영국 정의당 대표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모두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여한다.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는 노동자, 청년학생, 시민사회, 각계각층 등 20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