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위기는 중동 지역을 넘어, 원유 가격 급등과 호르무즈 해협 해상로 불안, 제재 강화 등을 통해 중국의 성장 모델에 직접적 부담을 줄 수 있는 지정학적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은 2025년 기준 하루 약 138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며 이는 해상 원유 수입의 약 13%를 차지하고, 할인된 가격 구조는 중국 산업 전반의 비용 경쟁력과도 연결돼 있어 공급 차질은 곧 비용 상승과 거시경제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란은 일대일로 구상의 핵심 연결 축으로서 중앙아시아·코카서스·중동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불안정이 장기화하면 중국은 미국 해군력이 우위에 있는 해상로에 더 의존하게 된다. 다만 미국이 높은 산유량과 수출 역량을 바탕으로 상대적 완충력을 갖췄더라도, 과도한 압박은 중국의 에너지 다변화와 제재 회피 체계 강화를 촉진해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가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를 만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인도가 전통적으로 유지해 온 반식민·친팔레스타인 외교 노선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인도는 과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인정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지지했지만, 최근에는 가자지구 집단학살과 서안지구 점령 문제에 침묵하거나 유엔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하며 이스라엘과의 군사·경제 협력을 확대해 왔다. 야당과 시민사회는 이를 인도의 반제국주의 유산에 대한 배신이라고 규정하며, 모디 정부가 시온주의 노선을 공개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이스라엘 방문은 방산·AI·사이버안보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의 전략적 밀착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인도는 이미 이스라엘 최대 무기 수입국이며, 아이언빔 레이저 무기와 아이언돔 기술 이전 등 첨단 군사협력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와 안보 협력을 강화해온 파키스탄에 전략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스라엘이 구상 중인 ‘동맹 헥사곤’ 구도와 정보 협력 확대 가능성은 파키스탄의 외교·안보 계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파키스탄이 직접적 표적이 되기보다는 역내 세력 재편 속에서 간접적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서울지방법원은 2024년 12월 3일 계엄령을 선포해 헌정 질서를 침해한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노역 포함)을 선고했다. 법원은 국회에 군 병력을 투입한 행위가 헌법기관에 대한 무력 행사에 해당하며 ‘내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당시 수백만 시민의 대규모 항의 시위로 계엄은 철회됐고, 국회는 이를 위법으로 의결했으며, 윤 전 대통령은 탄핵 및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파면됐다. 이번 판결은 전직 대통령이 쿠데타 시도로 중형을 선고받은 두 번째 사례로, 정치권에서는 형량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도 집권당 BJP의 이념적 기반인 힌두 민족주의 조직 라슈트리야 스와얌세박 상(RSS)이 전 세계 2,500여 개 단체와 연계된 방대한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고 분석한다. 새 연구에 따르면 RSS는 자선단체, 학교, 로비 단체, 디아스포라 조직 등을 통해 자금 모금과 해외 여론 형성, 인도 정부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 조성에 관여해 왔으며, 형식적으로는 독립된 단체들로 보이도록 구조화해 책임을 분산시키고 있다. 저자는 RSS가 인도 내에서 반무슬림 정서를 조장하고 사회복지 공백을 파고들어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모델이 다른 국가의 극우 운동에도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계엄령을 비폭력 시위로 저지한 한국 시민들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추천에 참여한 국제 정치학자들은 이를 ‘빛의 혁명(Revolution of Light)’이라 부르며, 민주주의를 평화적 시민 참여로 수호한 사례가 국제적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소식을 환영하며, 한국 국민이 전례 없는 민주주의 위기를 평화적으로 극복한 것은 인류 역사에 본보기가 될 일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총선에서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이 압승하며 정권을 되찾았고, 자마아트에이슬라미가 제1야당으로 부상하는 등 기존 정치 질서의 연속성과 새로운 변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에서 치러졌고, 권력 분산과 선거 관리 개혁 등을 담은 ‘7월 헌장’이 국민투표로 승인되며 제도 개혁의 가능성을 열었지만, 종교 정당의 영향력 확대와 기성 정치 엘리트의 부패 전력은 여전히 우려로 남아 있다. 결국 민주주의의 제도적 토대를 강화할 기회가 마련됐지만, 이를 실질적 개혁으로 이어갈지는 새 정부의 의지와 정치 문화의 변화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 ‘전랑(늑대전사) 외교’에서 한발 물러나 국제협력과 다자주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경한 수사를 유지하고 있다. 뮌헨 안보회의에서 왕이 외교부장은 일본의 대만 관련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과거 군국주의를 언급하는 등 전랑식 발언을 이어갔으나, 동시에 미국을 견제하며 중국을 책임 있는 대안적 글로벌 리더로 부각시키려는 전략도 병행했다. 이는 반일 정서와 국내 민족주의 압력, 미·일 긴장 고조라는 맥락 속에서 일본에는 강경 대응을, 그 외 지역에는 실용적 외교를 구사하는 이중 전략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태국 총선에서 보수 성향의 품자이타이당이 하원 최다 의석을 확보하며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의 재집권이 유력해졌고, 진보 성향의 인민당과 민주화 세력은 또다시 제도적·정치적 장벽에 부딪혔다. 군부가 만든 2017년 헌법과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왕실모독죄(형법 112조) 개정 시도에 대한 정치적 탄압 등은 진보 세력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약화시켜 왔다. 인민당은 전국 정당명부 득표율 1위를 기록했지만, 지역구 중심 선거 구조와 보수 진영의 조직력에 밀려 제1당이 되지 못했으며, 개헌 국민투표 통과에도 불구하고 실제 개혁의 향방은 보수 진영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됐다.
자민당의 압승으로 중의원 3분의 2를 장악한 일본 총리 사나에 다카이치는 방위비를 GDP의 2% 이상으로 확대하고, 무기 수출 규제 완화와 핵잠수함 도입 검토,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등 군사력 강화를 본격화하려 하고 있다. 그는 아베 신조의 ‘적극적 평화주의’를 계승해 집단적 자위권 해석을 확대하고, 반간첩법 제정과 국가정보기구 창설 등 정보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선은 중국 견제와 미·일 동맹 강화를 축으로 하지만, 역내 안보 환경과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문제를 둘러싼 국내외 논쟁을 한층 격화시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