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 승무원 1만여 명이 임금 인상과 사전 탑승 업무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하며 나흘간 벌인 파업이 잠정 합의로 종료됐다. 정부의 업무 복귀 명령과 파업 불법 판결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강경하게 맞섰으며, 이로 인해 2,7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수백만 달러 손실이 발생했다. 합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에어캐나다는 정상 운영 복구까지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환경보호청(EPA), 재난관리청(FEMA), 이민서비스청 등 주요 기관의 노동자들과 체결한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폐기하며 40만 명 이상 연방노동자를 ‘무권리’ 상태로 만들었다. 노동조합은 법적 대응에만 의존하며 실질적인 조직적 저항에는 나서지 않았고, 전체 노동운동은 침묵하거나 미온적인 대응에 그쳤다. 현재 노동자들은 해고와 징계를 언제든 당할 수 있는 ‘상시 해고 가능’ 상태에 놓였으며, 연방노조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인근 보잉(Boeing) 공장에서 일하는 조립공과 기술자 등 3,2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임금과 은퇴 혜택의 불공정한 분배를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는 평균 40%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동자들은 그 수치가 과장됐고 고임금자에게는 실질적 혜택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특히 임금 상승 속도(오토 프로그레션)의 개선과 지난 8년간 희생해온 장기 근속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 노동계급의 정치적 침묵은 종종 ‘탈정치화’로 해석되지만, 실제로는 신자유주의 이후의 사회 해체와 삶의 불안정성에 대한 분노와 상실감으로 읽어야 한다. 제러미 모리스(Jeremy Morris)의 신간 『러시아의 일상 정치: 분노에서 반란으로』는 시위나 조직화된 저항만이 아니라, 삶의 작은 실천 속에 스며든 정치성을 미시정치의 렌즈로 분석한다. 그는 러시아 시민들이 "미래를 빼앗겼다"는 좌절과 함께, 과거 소비에트 체제가 제공하던 공동체성과 목적의 상실을 절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단순한 향수가 아닌 신자유주의 질서에 대한 무언의 비판이라고 해석한다. 러시아는 고립된 과거의 잔재가 아니라, 세계 신자유주의의 극단이자 미래의 경고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러시아 정치에 대한 기존의 예외주의적 시각을 넘어서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라이언에어 자회사 Azul Handling 소속 수하물 노동자 3,000여 명이 8월 15일부터 스페인 12개 주요 공항에서 파업을 시작하며, 연말까지 매주 4일씩 반복 예정이다. 노조 FeSMC-UGT는 부당 징계, 의료 휴가 제한, 파트타임 시간 축소 등 열악한 노동 조건을 지적하며 협상 결렬에 따른 마지막 수단으로 파업을 선언했다. 스페인 관광산업의 핵심 공항을 겨냥한 이 파업은 여름 성수기 중단 사태를 야기할 수 있으며, 라이언에어는 고객 혼란과 재정 부담, 이미지 손상 우려에 직면하고 있다.
틱톡 독일 지사는 콘텐츠 모더레이터 160명을 인공지능과 하청으로 대체하려 하며, 이에 맞서 베를린 노동자들은 독일 최초의 SNS 플랫폼 파업을 조직했다. 노조 Ver.di와 노동자들은 해고 중단, 집단협약 체결, 체류권 보장을 요구하며, 기업이 AI를 명분 삼아 노동권을 약화시키는 시도를 저지하고자 한다. 이번 파업은 테크 산업 전체가 주목하는 전례 없는 사례로, AI 도입과 글로벌 아웃소싱에 맞서 인간 노동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이탈리아 프라토의 이주노동자들이 비인간적인 초과 노동에 맞서, 70개 의류공장에서 ‘주 40시간 노동(8×5)’을 요구하는 동시다발 파업(Strike Days)을 벌여 68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소규모 공장들이 ‘조직 불가능한 영역’으로 간주돼 온 가운데, SUDD Cobas 노조는 지리적 구역별 연대를 통해 장기 파업과 봉쇄를 조직하며 새로운 투쟁 모델을 구축했다. 이번 파업은 “불가능한 공간에서도 연대는 가능하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으며, 초단위 생산 구조 속 착취받는 이주노동자들에게 노동권 쟁취의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줬다.
펀자브 출신 이주노동자 비르라(61세)는 이탈리아 남부 라치오 지역에서 하루 5~6유로를 받고 27년간 농장에서 일하다 출근길 자전거 사고로 사망했으며, 이 사고는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구조적 방치 속 산업재해로 여겨진다. 이 지역 농업은 열악한 근무환경, 불법 중개업자, 노동 착취, 서류 미비자 고용, 보호 장비 없는 작업 등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을 철저히 외면한 채 유지되고 있으며, 그의 죽음조차 지역 언론에는 무명 인도인 사망으로 축소 보도되었다. 국가와 지역 당국은 이주노동자들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를 방기해왔고, 이는 더 많은 ‘비르라’들의 죽음을 예고하고 있다 — 저자는 그의 삶을 기록함으로써, 그가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US 스틸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한 가운데, 해당 공장은 이미 수차례 화학물질 사고와 환경법 위반으로 고위험 판정을 받았던 시설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화학 산업계의 요청에 따라 EPA의 위험시설 정보공개 시스템을 4월 폐쇄했고, 이는 공공의 안전 경고 체계를 무력화시킨 셈이다. 트럼프의 EPA는 규제 완화와 함께 화학안전위원회(CSB) 폐지를 추진하며, 점점 잦아지는 산업 재해에 대한 감시체계가 전례 없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집배노조(CUPW)의 파업권을 반복적으로 제한하고, 노동부 장관직까지 폐지하며 반노동자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조 탄압과 보조를 맞추는 행보로, 노동자 권리를 위협하는 위험한 선례가 되고 있다. 집배노조는 낭비적인 경영에 맞서 더 저비용·친환경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 싸움은 전체 노동계급과 사회운동 진영의 단결된 저항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