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시방한반대 범국민대회 시위대 행진 무력 저지

△ 시위대들이 행진을 하기 위해서 나오다가 경찰의 저지로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 copyleft 참세상뉴스 정우혁)

종로거리 행진 불허, 경찰 강력 저지(오후 5시 40분).
오늘 오후 4시쯤 있었던, 전경들의(방패번호 1001)의 범국민대회 침탈 규탄 및 부시반대 투쟁 대회가 범국민대회 이후 5시 40분까지 계속 열렸다. 범국민대회 및 규탄대회를 마친 시위대들은 종로로 행진을 하려 나오고 있었다. 문정현 신부 및 각계 대표들이 앞장을 서서 종묘 공원 앞으로 나오려고 시도하는 도중, 경찰의 저지로 인해 몸싸움이 있었다.


시민들이 경찰에 둘러싸여 있다.


경찰측은 종묘 공원 앞을 원천봉쇄하였으며, 이 가운데 경찰과 시위대 및 시민들과 충돌이 있었으며, 많은 시위대가 다쳤다. 시위대들은 계속해서 "폭력경찰 물러가라!"를 외치면서 경찰과 맞섰다.


6시 15분쯤 성조기 패러디 모형 깃발을 부착한 차량 3대가 종묘공원 앞을 지나가다 경찰의 저지로 그자리에서 섰으며, 경찰은 곧이어 깃발을 탈취했다. 탈취 과정에서 경찰은 깃발 탈취를 막으려는 시민 및 시위대들에게 폭력적인 무력을 행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차량이 파손되었다.

경찰 취재 방해 및 기자 폭행(오후 6시20분)
시위자들 뿐만 아니라 경찰은 무고한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으며, 취재하려는 기자들을 강제적으로 막았으며, 이가운데에서 MBC, 로이터 기자를 비롯한 취재중인 기자 몇몇이 경찰(방패번호 1001)의 폭력을 당했으며, 수대의 카메라가 파손을 입었다. 기자들은 오늘 있었던 기자 폭행 및 카메라 파손 사태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거리 투쟁을 취재하고 있던 참세상 방송국 최윤혁 기자는 경찰이 강제로 카메라를 빼앗고, 폭행을 했으며, 특별한 이유없이 다음날 새벽까지 동대문 경찰서에 강제 감금시켜놓았다.

마지막 정리집회 명동성당(저녁 7시)


종로에서 집회를 마친 6000여명의 사람들은 명동성당에 모여 정리집회를 가졌다. 대우자동차판매노동조합 전병덕 위원장은 정리발언에서, "우리민족에서 많은 양민학살 및 범죄를 저질러온 미국이 이제는 한미투장협정을 통해서 경제침탈까지 노리고 있다"면서 "우리 노동자 모두 신자유주의적 정리해고 및 구조조정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런 미국의 정책은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억압하는 것이며, 끝까지 맞서 싸워야 한다."라고 미국의 경제침탈정책인 한미투자협정을 규탄했다.


△ 대우자판 전병덕 위원장



학생조직인 다함께의 김인식대표는 "세계 곳곳에서 지금 부시 반대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수만명이 모인 가운데 부시 반대 투쟁을 전개했으며,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는 7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쟁반대/부시반대 투쟁을 이끌어 냈다"며 앞으로도 전세계적인 부시 반대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상공회의소 점거 농성을 했던 한총련 소속 학생들


상공회의소 점거 학생들 몇명 풀려나 명동성당 집회 결합(저녁 7시 40분)
오늘 정리집회에는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 미 상공회의소 사무실을 3시간여 동안 점거했었던 한총련 소속 학생들이 풀려나 집회에 같이 결합했다. 당시 상공회의소 점거에 대해서 이들은, "우리가 전개했었던 상공회의소 점거 투쟁은 부시반대를 외치는 우리의 당연한 투쟁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를 취조했었던 경찰도 우리에게 '너희를 취조하는 내가 너무 부끄럽다. 우리가 하지 못하는 일을 너희가 해 주어서 정말로 고맙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정리집회 이후 학생들 종로거리 다시 선전 투쟁 진행(저녁 8시 10분)


정리집회가 끝난 후, 학생들은 명동성당에서 종로 1가까지 거리 선전전을 진행했다. 저녁 8시 종로1가와 2가 사이에서 이들은 도로를 점거하고 "부시방한반대"를 외치며 거리 투쟁을 진행했다. 출동한 경찰들과 학생들, 시민들과의 강한 마찰이 있었다. 8시 20분쯤 이들은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인해 바로 해산 되었다.

오늘 곳곳서 성조기 화형식 진행 - 경찰들 성조기 화형식 봉쇄

남영동 삼거리 성조기 화형식


오늘, 한양대학교 / 남영동 삼거리 / 종묘공원 등 부시방한 규탄 집회가 있는 곳에서는 계속해서 성조기 화형식이 있었다. 오후 2시 한양대학교에서는 1000여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부시방한반대 집회를 1시간동안 가졌다. 이후 한양대학교 정문 앞에서 성조기 화형식을 가졌다. 학교 정문 바로 안에서 성조기 화형식을 진행하는 동안 곧바로 출동한 경찰들은 성조기 화형식을 막기위해 침탈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또한 남영동 삼거리 앞에서도 오후 3시 30분쯤 한총련 소속 500여명의 학생들은 시민들에게 부시방한반대/전쟁반대 전단지를 뿌렸으며, 성조기 화형식도 동시에 진행을 했다. 종묘공원에 모인 범국민대회 시위자들도 수많은 성조기를 불태웠다. 성조기 태우는 것을 막으려는 수백여명의 경찰들이 갑자기 집회중인 종묘공원을 침탈하여, 농민/학생/노동자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이김현숙대표는 머리에 경찰이 던진 병을 맞아 심한 중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우혁기자, patcha@patcha.jinbo.net


△ 종묘공원 범국민대회에서 불타고 있는 성조기.



△ 한양대학교에서 성조기를 태우고 있는 모습



△ 부시는 죽어야 한다라는 만화를 들고 있는 시위 참가자



△ 명동성당에서 정리집회를 진행중인 시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