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간띠 잇기, 종로 일대 누비며 청와대 진출시도

경찰 강경진압 물의, 얼굴 함몰 팔 부러지기도

조계사 앞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던 학생들을 쫓아가 토끼몰이식 강경진압을 하고 있는 서울시경 1기동대 2중대


파병철회, 이제는 직접행동이다! - 7.24 광화문 인간띠잇기 행사 현장

파병강행 노무현 퇴진을 위한 2차 만민공동회

파병반대 철회를 요구하는 민중들이 24일 밤 서울시내를 누볐다. 24일밤 파병반대 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청와대 인간띠'잇기에 참가한 시민들은 청와대로 향하기 위해 종로일대 골목길과 광화문 사거리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곳곳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오후 6시부터 광화문에서 열린 이라크 파병 결사 저지를 위한 범국민 총궐기 대회가 끝난 8시 40분경 무대 앞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광화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사거리를 막은 경찰버스 앞으로 나아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고 무대 왼편에서도 진출을 시도했다.

이어 50분 경에는 행렬 맨 뒤에 있던 학생들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종로구청 방향 골목으로 진출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10여분간 공방을 벌였다. 이곳에서 대치를 벌이던 참가자들300여명은 대치 상태에서 종로구청 방향으로 조금씩 이동했으나 종로구청 앞도 경찰버스와 경찰 병력에 의해 막혀 있었다.

참가자들은 우측 피맛골 골목등을 우회해 종로구청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종로구청 앞길은 이미 경찰이 경찰버스와 서울시경 1기동대원이 이미 확보한 상태. 여기까지 온 학생들과 사회단체 회원들은 다시 방향을 돌려 조계사 앞으로 이동했다. 참가자들이 조계사 방향으로 이동하자 서울시경 1기동대 2중대 소속 대원들이 참가자들을 쫓아가 해산을 시도했다. 1기동대의 해산 시도로 대오가 흩어지자 참가자들은 다시 광화문 사거리 방향으로 도로를 점거 한 채 파병철회를 요구하며 이동해 인간띠 잇기 행사를 정리했다.

이날 경찰은 인간띠 잇기 행사 초기부터 강경 대응을 진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종로구청쪽으로 진입을 시도한 곳에서는 토끼몰이식 진압과 남녀를 가리지 않고 참가자들을 향해 물건을 던지고 발로 차는 등의 모습을 보였고 상급자들의 참가자들을 때리지 말라는 지시에도 제어되지 않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이러한 강경진압으로 조계사앞에서 다수의 학생들이 연행되었고 무대 앞에서 진출을 시도하던 한 참가자는 얼굴이 함몰되는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며 다른 참가자는 팔이 부러지기도 했다.
8시 50분경 종로구청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던 학생들



미국은 세계 역사 속에서 사라질 나라
인간띠 잇기 행사 전에 열린 범국민 총궐기 대회는 5천 여명의 민중들이 모인 가운데 촛불을 들고 노무현 정권에게 파병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이미 7월을 파병철회를 위한 총력투쟁의 달로 정한바 있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7월 한 달은 파병을 막기 위한 다양한 투쟁이 전개되었다. 각계 각층 대표는 매일 촛불을 들고 나왔고 학생들은 온몸으로 선박을 저지하기 위한 직접행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파병철회 의사가 없는 노무현 정권 퇴진의 목소리가 점점 조직화되었다. 국민행동 대표단은 22일 삭발과 단식을 결의하고 농성에 돌입했으며 기독교인들도 1주일간 금식기도를 진행 할 예정이다.

이날 범국민 총궐기 대회는 국민행동 단식 삭발 농성 대표간의 결의 발언부터 시작되었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민주노동당 김혜경 당대표와 통일연대 한상열 대표가 결의발언을 진행하고 종교계 대표로 나온 반전평화 기독연대 장창원 목사의 발언도 이어졌다.

장창원 목사는 "우리는 자식을 빼앗겨 고통에 찬 부모님의 통곡이 하나님의 신음소리라는 사실은 안다"면서 "전세계 기독교인의 이름으로 전쟁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목사는 이어 "미국은 전쟁이 아니면 유지되지 않는 나라이며 과거 로마 제국처럼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미국은 세계 역사속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목사는 노무현 정부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장목사는 "우리는 자주적인 노무현 정부를 원했는데 파병을 끝까지 고집해서 우리의 피를 바치는 정부로 전락했다"면서 "이제 노정부를 끌어내리고 진정한 민중의 정부, 백성의 통곡을 들을 줄 아는 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