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기륭전자분회] |
금속노조 서울남부지역지회 기륭전자분회가 불법파견 문제와 관련, 이목희 열린우리당 의원과의 면담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기륭전자분회 조합원 20여 명이 12일 오후 3시경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이목희 의원의 지구당사를 방문했으나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이 이를 막았고 이 과정에서 조합원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기륭전자분회는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노동자들의 정규직화와 노동조합 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5개월 넘게 투쟁하고 있으나, 사측은 교섭 해태, 조합원 64명 고소, 농성장 공권력 투입, 22억 원 손해배상 청구 등의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을 뿐이다.
금속노조 서울지부의 최정우 남부지역지회장은 "2005년 4/4분기 매출이 6백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륭전자가 90명이 넘게 계약해지를 시키고 불법파견된 노동자들은 갈 곳이 없는 답답한 상황에서 국회의원, 특히 금천구 의원인 이목희 의원에게 책임지고 해결해 달라는 요구를 하려고 했다"며 방문 이유를 밝혔다.
최정우 지회장은 "주력 대오가 45명이고 매일 출근선전전을 진행하는 조합원이 20여 명인데 사측은 용역 경비 30명을 상주시키고 있다"며 "이 비용만 봐도 기륭전자가 급여 때문에 정규직화가 불가능한 회사가 아닌데도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노조 자체를 말살하기 위한 공세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륭전자분회는 16일 금속노조 확대간부 파업 시 본사 앞 집회를 계기로 교섭의 물꼬를 트고 연말 연초에도 긴 호흡으로 투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