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재구성
배경은 빠지고 사망자수만 남은 터키군 쿠르드족 소탕작전
피플파워 / 2008년03월04일 15시51분
하주영/ 언론의 재구성 시간입니다. 이번 주 언론의 재구성에는 민중언론 참세상의 조수빈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수빈/ 예 안녕하세요.
하주영/ 오늘은 어떤 내용인가요?
조수빈/ 지난 22일이죠. 터키군이 쿠르드노동자당 소탕을 위해 이라크 북부 지역을 공격했습니다. 병력 규모만 1만 여명입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한 개혁언론 한겨레신문의 보도를 살펴보겠습니다.
하주영/ 국제뉴스는 아무래도 외신을 통해 간접보도되는 것이 많아서 사실관계 확인이 쉽지 않은데요. 대략 어떤 내용입니까?
조수빈/ 터키군은 1만 여명을 투입해 22일 터키-이라크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 영토에 진입해 쿠르드노동자당 게릴라 소탕에 나섰다고 각국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터키군은 22일 오후 7시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 안 쿠르드족 거점에 8시간에 걸쳐 전투기 공습 및 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터키군은 쿠르드노동자당이 북부 이라크에 은신하면서 터키 영토를 침입해 터키군을 사살했기 때문에 이번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두차례 국경을 월경한 군사작전을 벌인 바 있지만, 이번이 최대규모입니다.
쿠르드노동자당은 지난 터키 남동부에 살고 있는 천오백만 명의 쿠르드인들의 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싸워왔는데요. 이 과정에서 적어도 4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다수가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주영/ 개혁언론 한겨레신문 보도를 살펴볼까요. 어떻습니까?
조수빈/ 한겨레신문도 주로 외신을 통해 터키의 이번 군사작전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건조한 팩트기사인데요.
(INS2. 한겨레신문 ‘터키군 이라크 국경 넘어 진격’ 기사화면)
한겨레신문은 군사작전 발발 직후 A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23일 ‘터키군 이라크 국경 넘어 진격’에서 터키군 작전상황을 자세히 보도했으며, 터키현지 방송이나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 터키군의 입장을 주요하게 보도했습니다.
또한 한겨레신문은 ‘터키 이라크진격, 쿠르드반군 112명 사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터키군의 이라크 북부 진격으로 100명이 넘는 전사자가 나오는 등 전투 양상이 격렬해지고 있다”며 터키 합동참모본부 및 쿠르드노동자당에서 발표하는 전과내용을 로이터, 씨엔엔 등 외신보도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하주영/ 한겨레신문의 편집방향과 맞는 기사들이 실렸을 거라고 본다면 페이지에 반영된 연합뉴스 기사도 궁금한데요. 어떤 기사들이 있었습니까?
조수빈/ 한겨레신문은 연합뉴스 기사 <터키군 왜 겨울에 이라크 북부 공격했나?>를 23일 페이지에 반영했습니다. 이 기사는 터키군의 공격 배경에 대한 분석기사인데요. 터키군과 이라크 내 미군의 반응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터키-이라크 국경 인근 지역은 험준한 산악지대로 겨울 철에 군사작전을 벌이기 매우 힘들다”며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이 pkk에 대한 일종의 기습작전이며 게릴라들의 터키 영토 진입을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미군 관계자의 말을 빌어 “터키군의 월경작전이 대형 무력 충돌을 야기할 만한 중대 사안이 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주영/ 한겨레신문의 보도를 어떻게 보시나요?
조수빈/ 한겨레신문은 앞선 기사에서 터키보안군 발표를 인용해 이번 군사작전을 통해 쿠르드노동자당 게릴라 112명을 사살했다고 인용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현지 평화활동가들에 따르면 “터키군의 주장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쿠르드족 민간인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게릴라는 희상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사진과 함께 발표한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BBC 등 몇몇 외신은 산악에 익숙한 게릴라 보다 자국군의 피해가 심할 것을 알면서도 터키군이 이토록 무모한 대규모 작전을 벌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다양한 의견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하주영/ 분쟁인만큼 각 진영의 입장이 다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외신을 인용해 보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서 일방적 입장만 보도되고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오늘 내용 정리해주시죠.
조수빈/ 개혁언론 한겨레신문 뿐만 아니라 대체로 언론들이 외신을 인용하며 터키의 군사작전 내용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쟁지역인 만큼 이에 대한 다양한 배경 설명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외신인용해 터키의 군사작전 내용만 설명, 다양한 배경 설명 부족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각국에서 다양한 입장들을 내고 있는데요. 이를 보도하는 데도 소극적입니다. 특히 유럽지역의 경우 “부적절한 군사행동”이라며 이번 군사작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용어선택도 신중해야 합니다. ‘PKK반군’이라거나 ‘테러리스트’라는 지칭어는 한 쪽 입장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므로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하주영/ 조수빈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조수빈/ 예 안녕하세요.
하주영/ 오늘은 어떤 내용인가요?
조수빈/ 지난 22일이죠. 터키군이 쿠르드노동자당 소탕을 위해 이라크 북부 지역을 공격했습니다. 병력 규모만 1만 여명입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한 개혁언론 한겨레신문의 보도를 살펴보겠습니다.
하주영/ 국제뉴스는 아무래도 외신을 통해 간접보도되는 것이 많아서 사실관계 확인이 쉽지 않은데요. 대략 어떤 내용입니까?
조수빈/ 터키군은 1만 여명을 투입해 22일 터키-이라크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 영토에 진입해 쿠르드노동자당 게릴라 소탕에 나섰다고 각국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터키군은 22일 오후 7시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 안 쿠르드족 거점에 8시간에 걸쳐 전투기 공습 및 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터키군은 쿠르드노동자당이 북부 이라크에 은신하면서 터키 영토를 침입해 터키군을 사살했기 때문에 이번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두차례 국경을 월경한 군사작전을 벌인 바 있지만, 이번이 최대규모입니다.
쿠르드노동자당은 지난 터키 남동부에 살고 있는 천오백만 명의 쿠르드인들의 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싸워왔는데요. 이 과정에서 적어도 4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다수가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주영/ 개혁언론 한겨레신문 보도를 살펴볼까요. 어떻습니까?
조수빈/ 한겨레신문도 주로 외신을 통해 터키의 이번 군사작전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건조한 팩트기사인데요.
(INS2. 한겨레신문 ‘터키군 이라크 국경 넘어 진격’ 기사화면)
한겨레신문은 군사작전 발발 직후 A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23일 ‘터키군 이라크 국경 넘어 진격’에서 터키군 작전상황을 자세히 보도했으며, 터키현지 방송이나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 터키군의 입장을 주요하게 보도했습니다.
또한 한겨레신문은 ‘터키 이라크진격, 쿠르드반군 112명 사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터키군의 이라크 북부 진격으로 100명이 넘는 전사자가 나오는 등 전투 양상이 격렬해지고 있다”며 터키 합동참모본부 및 쿠르드노동자당에서 발표하는 전과내용을 로이터, 씨엔엔 등 외신보도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하주영/ 한겨레신문의 편집방향과 맞는 기사들이 실렸을 거라고 본다면 페이지에 반영된 연합뉴스 기사도 궁금한데요. 어떤 기사들이 있었습니까?
조수빈/ 한겨레신문은 연합뉴스 기사 <터키군 왜 겨울에 이라크 북부 공격했나?>를 23일 페이지에 반영했습니다. 이 기사는 터키군의 공격 배경에 대한 분석기사인데요. 터키군과 이라크 내 미군의 반응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터키-이라크 국경 인근 지역은 험준한 산악지대로 겨울 철에 군사작전을 벌이기 매우 힘들다”며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이 pkk에 대한 일종의 기습작전이며 게릴라들의 터키 영토 진입을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미군 관계자의 말을 빌어 “터키군의 월경작전이 대형 무력 충돌을 야기할 만한 중대 사안이 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주영/ 한겨레신문의 보도를 어떻게 보시나요?
조수빈/ 한겨레신문은 앞선 기사에서 터키보안군 발표를 인용해 이번 군사작전을 통해 쿠르드노동자당 게릴라 112명을 사살했다고 인용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현지 평화활동가들에 따르면 “터키군의 주장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쿠르드족 민간인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게릴라는 희상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사진과 함께 발표한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BBC 등 몇몇 외신은 산악에 익숙한 게릴라 보다 자국군의 피해가 심할 것을 알면서도 터키군이 이토록 무모한 대규모 작전을 벌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다양한 의견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하주영/ 분쟁인만큼 각 진영의 입장이 다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외신을 인용해 보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서 일방적 입장만 보도되고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오늘 내용 정리해주시죠.
조수빈/ 개혁언론 한겨레신문 뿐만 아니라 대체로 언론들이 외신을 인용하며 터키의 군사작전 내용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쟁지역인 만큼 이에 대한 다양한 배경 설명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외신인용해 터키의 군사작전 내용만 설명, 다양한 배경 설명 부족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각국에서 다양한 입장들을 내고 있는데요. 이를 보도하는 데도 소극적입니다. 특히 유럽지역의 경우 “부적절한 군사행동”이라며 이번 군사작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용어선택도 신중해야 합니다. ‘PKK반군’이라거나 ‘테러리스트’라는 지칭어는 한 쪽 입장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므로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하주영/ 조수빈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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