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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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노골적인 친재벌 행보
미디어참세상 / 2005년04월08일 19시05분
홍석만: 다음은 <언론의 재구성> 시간입니다. 이번 주 <언론의 재구성>에는 미디어 참세상 윤태곤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태곤: 예, 안녕하십니까.
홍석만: 오늘은 어떤 내용을 소개해주실 건가요?
윤태곤: 오늘은 특정한 이슈에 대해 짚어보기 보다 최근 한겨레가 보이는 우려스러운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석만: 한겨레의 보도태도에 대한 문제점은 언론의 재구성 시간을 통해 여러번 지적된 바 있는데요. 최근 한겨레의 움직임 가운데 어떤 문제 점이 있나요?
한겨례, 문민정부이래 정권중심부와의 친화성으로 우려
윤태곤: 사실, 한겨레에 대해 이러한 저러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만 한겨레는 언론민주화 투쟁과 87년 대투쟁의 성과로 만들어졌고 세계 언론역사를 살펴봐도 비슷한 경우를 찾기 힘든 소중한 성과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다른 종이신문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함께 문민정부이래 정권 중심부와의 친화성들로 인해 우려스러운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홍석만: 결국 그런 문제점들은 개별 이슈들에 대한 보도태도들과 맞물려 돌아 갈텐데요. 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죠.
윤태곤: 예. 지난 2월 4일 방송에서 민주노총의 사회적 교섭 논란에 관한 한겨레의 보도태도를 지적하면서 삼성그룹 전면광고와 함께 한겨레가 시작한 이른바 ‘희망캠페인’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희망캠페인을 통해 대기업, 정부기관등의 광고수입 20억을 기대한다는 한겨레측의 계획을 지적했었죠.
홍석만: 네 저도 기억이 납니다만
윤태곤: 시기적으로 좀 지난 지적일 수도 있습니다만 3월 28일자 한겨레를 통해 ‘희망캠페인’의 문제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평갑니다.
홍석만: 어떤 문제점이 발견됐나요?
윤태곤: 한겨레는 평일의 경우 두 섹션으로 나눠 신문을 발행합니다. 요일 별로 교육 섹션을 따로 발행하는 날도 있습니다만 주로 두 섹션으로 발행합니다. 메인섹션이 종합면이고 두 번째는 경제, 스포츠 섹션입니다. 28일자 신문을 들여다보면 메인 섹션 마지막 면 그러니까 28면이 SK그룹 전면광고로 채워졌습니다. 물론 신문에 재벌그룹 전면광고가 실리는게 이례적인 일은 아닙니다. 하여튼 그 광고는 SK그룹의 사회봉사 사실을 소개하는 전형적 이미지 광고였습니다.
홍석만: 주류언론에서 기업광고 받는 게 큰 흠은 아니지 않습니까?
한겨레, SK 전면광고 바로 이어 최태원 회장 경영이념 선전홍보성기사 개재
윤태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경제섹션 1면, 그러니까 그 전면광고를 이후 바로 펼쳐지는 면에 중요하게 자리잡은 박스기사가 있습니다. 제목은 <최태원 회장, “소외계층 지원 더 힘 쏟자”>입니다.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이 요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부쩍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시작되는 이 기사는 이어 “기업경영의 의미는 모든 이해관계자를 행복하게 하는 활동의 연속인 만큼 사회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최회장의 말을 소개하며 “보통 재벌기업들이 지배구조개선 명분을 주주이익과 기업가치 극대화에 두는 것과는 사뭇 다른 관점이다”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홍석만: 그러니까, SK그룹이 사회봉사에 힘쓰고 있다는 전면광고 뒤에 바로 최태원 회장의 경영이념을 선전하는 기사가 이어진다는 이야기군요. 참 머리많이 쓰는군요.
윤태곤: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의도적 편집인지는 한겨레 관계자들만 알고 있게죠. 하지만 일간신문 업계에서 광고와 홍보성기사의 연결 이라는 편집행태는 그리 낯선게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물론, 한겨레는 그간 이런 행태들을 비판해왔었죠.
홍석만: 이 밖에 또 어떤 움직임이 있나요.
편집국장 직선제에서 임명동의제로 전환
윤태곤: 최근 한겨레는 편집국장 직선제에서 편집국장 임명동의제로 전환 했습니다. 두 제도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편집국장 직선제는 한겨레를 상징하는 키워드 중의 하나였던 만큼 아쉬움이 큽니다. 또한 한겨레는 SBS와 컨소시움을 구성, 지상파 DMB사업자로 선정 되기도 했습니다만 하필이면 가장 상업적이고 대주주인 태영문제로 재허가 탈락위기까지 갔던 SBS냐는 이야기가 회사안팎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홍석만: 네 그렇군요
윤태곤: 지난달 28일 정태기 한겨레 사장이 미디어오늘과 가진 인터뷰 한구절도 인상깊습니다. 한겨레가 다른 신문에 비해 삼성그룹의 지원을 많이 받고 있어 문제가 아니냐는 질문에 정태기 사장은 “모순이다. 한겨레뿐만 아니라 한국 신문들이 대부분 대기업 의존도가 높다. 꺼림칙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경제 구조의 탓이다. 그것을 제쳐놓고 비중만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은 곤란하다. 문제는 광고주로부터의 독립이다. 영향이 전혀없다면 빈말이겠지만 삼성그룹이 이해관계에 있어 직접적으로 처신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마디로 삼성그룹을 믿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신문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한겨레 역시 어려움에 처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자본 특히 재벌 친화적인 행보는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홍석만: 네, 잘알겠습니다. 윤태곤기자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윤태곤: 예,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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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만: 오늘은 어떤 내용을 소개해주실 건가요?
윤태곤: 오늘은 특정한 이슈에 대해 짚어보기 보다 최근 한겨레가 보이는 우려스러운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석만: 한겨레의 보도태도에 대한 문제점은 언론의 재구성 시간을 통해 여러번 지적된 바 있는데요. 최근 한겨레의 움직임 가운데 어떤 문제 점이 있나요?
한겨례, 문민정부이래 정권중심부와의 친화성으로 우려
윤태곤: 사실, 한겨레에 대해 이러한 저러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만 한겨레는 언론민주화 투쟁과 87년 대투쟁의 성과로 만들어졌고 세계 언론역사를 살펴봐도 비슷한 경우를 찾기 힘든 소중한 성과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다른 종이신문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함께 문민정부이래 정권 중심부와의 친화성들로 인해 우려스러운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홍석만: 결국 그런 문제점들은 개별 이슈들에 대한 보도태도들과 맞물려 돌아 갈텐데요. 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죠.
윤태곤: 예. 지난 2월 4일 방송에서 민주노총의 사회적 교섭 논란에 관한 한겨레의 보도태도를 지적하면서 삼성그룹 전면광고와 함께 한겨레가 시작한 이른바 ‘희망캠페인’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희망캠페인을 통해 대기업, 정부기관등의 광고수입 20억을 기대한다는 한겨레측의 계획을 지적했었죠.
홍석만: 네 저도 기억이 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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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시기적으로 좀 지난 지적일 수도 있습니다만 3월 28일자 한겨레를 통해 ‘희망캠페인’의 문제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평갑니다.
홍석만: 어떤 문제점이 발견됐나요?
윤태곤: 한겨레는 평일의 경우 두 섹션으로 나눠 신문을 발행합니다. 요일 별로 교육 섹션을 따로 발행하는 날도 있습니다만 주로 두 섹션으로 발행합니다. 메인섹션이 종합면이고 두 번째는 경제, 스포츠 섹션입니다. 28일자 신문을 들여다보면 메인 섹션 마지막 면 그러니까 28면이 SK그룹 전면광고로 채워졌습니다. 물론 신문에 재벌그룹 전면광고가 실리는게 이례적인 일은 아닙니다. 하여튼 그 광고는 SK그룹의 사회봉사 사실을 소개하는 전형적 이미지 광고였습니다.
홍석만: 주류언론에서 기업광고 받는 게 큰 흠은 아니지 않습니까?
한겨레, SK 전면광고 바로 이어 최태원 회장 경영이념 선전홍보성기사 개재
윤태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경제섹션 1면, 그러니까 그 전면광고를 이후 바로 펼쳐지는 면에 중요하게 자리잡은 박스기사가 있습니다. 제목은 <최태원 회장, “소외계층 지원 더 힘 쏟자”>입니다.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이 요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부쩍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시작되는 이 기사는 이어 “기업경영의 의미는 모든 이해관계자를 행복하게 하는 활동의 연속인 만큼 사회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최회장의 말을 소개하며 “보통 재벌기업들이 지배구조개선 명분을 주주이익과 기업가치 극대화에 두는 것과는 사뭇 다른 관점이다”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홍석만: 그러니까, SK그룹이 사회봉사에 힘쓰고 있다는 전면광고 뒤에 바로 최태원 회장의 경영이념을 선전하는 기사가 이어진다는 이야기군요. 참 머리많이 쓰는군요.
윤태곤: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의도적 편집인지는 한겨레 관계자들만 알고 있게죠. 하지만 일간신문 업계에서 광고와 홍보성기사의 연결 이라는 편집행태는 그리 낯선게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물론, 한겨레는 그간 이런 행태들을 비판해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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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만: 이 밖에 또 어떤 움직임이 있나요.
편집국장 직선제에서 임명동의제로 전환
윤태곤: 최근 한겨레는 편집국장 직선제에서 편집국장 임명동의제로 전환 했습니다. 두 제도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편집국장 직선제는 한겨레를 상징하는 키워드 중의 하나였던 만큼 아쉬움이 큽니다. 또한 한겨레는 SBS와 컨소시움을 구성, 지상파 DMB사업자로 선정 되기도 했습니다만 하필이면 가장 상업적이고 대주주인 태영문제로 재허가 탈락위기까지 갔던 SBS냐는 이야기가 회사안팎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홍석만: 네 그렇군요
윤태곤: 지난달 28일 정태기 한겨레 사장이 미디어오늘과 가진 인터뷰 한구절도 인상깊습니다. 한겨레가 다른 신문에 비해 삼성그룹의 지원을 많이 받고 있어 문제가 아니냐는 질문에 정태기 사장은 “모순이다. 한겨레뿐만 아니라 한국 신문들이 대부분 대기업 의존도가 높다. 꺼림칙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경제 구조의 탓이다. 그것을 제쳐놓고 비중만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은 곤란하다. 문제는 광고주로부터의 독립이다. 영향이 전혀없다면 빈말이겠지만 삼성그룹이 이해관계에 있어 직접적으로 처신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마디로 삼성그룹을 믿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신문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한겨레 역시 어려움에 처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자본 특히 재벌 친화적인 행보는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홍석만: 네, 잘알겠습니다. 윤태곤기자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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