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산타 마르타(Santa Marta)에서 열린 첫 ‘화석연료 전환’ 정상회의에는 57개국이 참가해 석탄·석유·가스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가별 로드맵과 보조금 개혁, 무역 규제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화석연료 광고 금지, 신규 화석연료 개발 중단, 정의로운 전환 지원 등을 제안하는 과학자 패널과 국제 협력 체계도 새로 출범했다. 다만 중국·미국·러시아·인도 등 주요 화석연료 강대국은 초청받지 못하거나 참석하지 않아, 실제 글로벌 전환을 이끌기에는 한계도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는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50년까지 전 세계가 극심한 폭염, 물 부족, 생태계 붕괴, 대기오염 악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 변화와 자원 채굴 확대는 숲과 생물종 감소, 식량·경제 위기를 동시에 심화시키며 수십 억 명을 빈곤과 기아 위험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빙상 붕괴, 아마존 사바나화, 영구동토 메탄 방출 같은 ‘돌이킬 수 없는 전환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경제·에너지·농업 체계 전반의 급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암스테르담이 세계 최초로 육류와 화석연료 관련 공공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버거, 항공사, 크루즈, 휘발유 차량 광고가 거리 광고판과 대중교통 시설에서 철거됐으며, 시 당국은 이를 기후 목표와 공공 공간 정책을 일치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지자들은 담배 광고 규제처럼 고탄소 소비를 정상화하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고 평가하지만, 업계는 소비자 선택과 상업 자유를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로 세계 주요 해양 생태계에서 해수 온도의 급격한 ‘도약 현상’이 130~140% 증가했다. 바다는 점진적으로 따뜻해지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더 높은 온도 상태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산소·플랑크톤·어획량 변동을 장기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전 세계 어획량의 약 80%를 담당하는 해역들이 영향을 받고 있어, 기후 대응 실패 시 해양 생태와 식량 공급 충격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하면 이미 온난한 지구 기온을 1.5도 한계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이후에도 다시 낮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엘니뇨는 해양 열을 대기로 방출해 폭염·가뭄·홍수 등 극단적 기후를 전 세계에 확산하키며, 일부 지역에서는 기후 패턴 자체를 바꾸는 ‘체제 전환’을 일으킬 수 있다. 결국 문제는 일시적 기상이 아니라, 이러한 충격이 장기적인 기후 변화로 이어져 생태계와 식량·물 시스템까지 흔들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공급망은 환경 파괴와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원인이지만, 동시에 이를 해결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기업이 효율성 뿐 아니라 ‘환경 정의’를 고려하면 피해와 혜택을 더 공정하게 분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은 환경 영향까지 포함한 책임 관리, 탄소 제거 등 회복 중심 전략, 그리고 지역 공동체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결국 공급망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환경 문제를 악화할 수도, 개선할 수도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극심한 폭염이 전 세계 농업 생산을 무너뜨리며 식량 시스템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브라질, 인도, 미국 등에서 작물 수확량 감소와 가축 피해가 이어지고, 공급망까지 흔들리고 있다. 문제는 단순한 생산 감소를 넘어, 농업 노동자들이 치명적인 더위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현재 대응은 작물과 기술 중심에 치우쳐 있어, 실제 노동자 보호 대책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결국 기후위기는 식량과 노동을 동시에 위협하며, 지금과 같은 속도로는 전 세계를 안정적으로 먹여 살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다.
해양 폭염은 열대성 저기압의 급격한 강도 증가를 촉진해 더 강한 바람과 폭풍 해일, 강수량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조건에서 발생한 태풍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많은 경제적 피해를 초래하며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기후 변화로 해양 폭염이 늘어나면서 더 파괴적인 폭풍이 증가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2025년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둔화되고 전력 부문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로 배출이 감소했다. 특히 청정 전력 확대는 상당한 배출을 줄이며 화석연료 의존과의 분리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1.5도 목표를 위한 탄소 예산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더 빠른 탈탄소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기후 변화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악화하고 있지만, 미국 언론의 관련 보도는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기후 위기’라는 표현은 거의 사라지며 문제의 긴급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전쟁과 정치 이슈에 밀려 기후 문제가 소외되면서, 사회가 대응해야 할 중요한 현실이 충분히 조명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