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는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 회담한 뒤 러시아가 평화협정에 나서야 하며 자신도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G7 국가들로부터 방공망 강화, 미사일 생산 지원, 겨울철 지원 패키지, 대러 압박 확대 등에 대한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미국·이란 평화합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에너지 공급망 문제도 집중 논의했다.
벨파스트에서는 수단 출신 망명 신청자가 흉기 사건으로 기소된 뒤 반이민 폭동이 발생했지만, 이에 맞서 약 2만 명이 인종차별 반대 집회에 참가하며 이민자들과의 연대를 보여줬다. 다큐멘터리 감독 션 머리(Seán Murray)는 아일랜드 극우 세력이 영국 극우와 연결돼 있으며, 영국 식민주의가 남긴 백인우월주의적 사고방식이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토양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토미 로빈슨 같은 영국 극우 인물이 아일랜드 극우 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머리는 북아일랜드 분쟁 시기 영국 국가기관과 충성파 준군사조직의 결탁, 가족의 정치범 수감과 희생 경험을 소개하며, 현재의 극우 움직임 역시 과거 식민주의와 종파주의의 연장선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때 남캅카스에서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었던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이후 러시아와 관계가 급격히 악화했다. 러시아는 EU와의 밀착을 이유로 대사를 소환하고 무역·에너지 압박까지 가하고 있다. 니콜 파시냔 정부는 EU 가입 절차를 추진하고 미국·프랑스와 안보 협력을 확대하는 반면, 친러 야권은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복원과 아제르바이잔·튀르키예와의 화해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여론조사상 파시냔의 집권당이 우세하지만,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총선은 단순한 정권 선택이 아니라 아르메니아가 러시아 의존의 탈소비에트 시대를 끝내고 유럽 통합 노선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행정부 이후 미국이 유럽 방위를 더 이상 책임지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유럽연합이 러시아·중국·미국으로부터 동시에 압박받는 새로운 지정학적 환경에 놓였다고 진단한다. 이에 대응해 EU는 공동 차입, 산업정책, 방위산업 육성 등을 통해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저자는 EU의 강점이 군사력이 아니라 법과 규범을 통한 ‘규범 권력’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는 규범만으로는 부족하며, 외부 충격을 견디면서도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강인성’이 새로운 목표가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 중국의 경제·산업 경쟁, 그리고 트럼프 시대 미국의 압박까지 이른바 ‘삼중 강압’에 대응하기 위해 EU는 방위산업 통합, 기술 주권 확보, 중견국 연대 확대 등을 추진해야 하며, 그 성공 여부는 결국 유럽 시민들의 정치적 의지에 달려 있다고 평가한다.
프랑스·독일·스페인이 추진하던 미래전투항공체계(FCAS)가 독일의 이탈로 사실상 종료됐다. 전투기 성능 요구사항, 핵억지력 운용 방식, 기존 전력 대체 계획 등에서 각국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달랐기 때문이다. 핵심 갈등은 다소항공(Dassault Aviation)과 에어버스 디펜스(Airbus DS) 사이의 주도권 경쟁이었다. 다소는 차세대 전투기 설계·통합 기술이 경쟁사에 이전되는 것을 우려했고, 에어버스는 보다 큰 역할을 원했다. 이번 실패는 유럽이 방산 협력을 추진하면서도 명확한 주사업자 선정과 산업 역량 조정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유럽은 협력보다 중복 투자와 내부 경쟁에 더 많은 자원을 쓰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는 우크라이나의 자결권을 강하게 옹호하면서도, 2022년부터는 서사하라 주민의 자결권을 배제하는 모로코의 자치안을 지지해 이중잣대 논란을 낳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정책 전환의 배경으로 이민 통제, 대테러 협력, 안보·경제 문제에서 모로코가 스페인에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지목한다. 그러나 국제법 원칙을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하면 스페인의 외교적 신뢰성과 도덕적 권위가 약화되며, 서사하라 문제에 대한 역사적 책임도 외면하게 된다고 비판한다.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상징인 키이우 페체르스크 라브라(Kyiv-Pechersk Lavra)의 성모승천 대성당(Dormition Cathedral)에 화재가 발생해 성직자들이 성물과 유물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 수도원은 11세기 키이우 루스(Kyivan Rus) 시기에 건립된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종교·문화유산으로, 우크라이나인들에게는 러시아와 구별되는 독자적 역사와 정체성의 상징이다. 필자는 러시아가 전선에서 결정적 성과를 내지 못하자 우크라이나인의 사기와 종교적 정체성을 약화시키기 위해 문화·종교 유산을 공격하고 있으며, 이번 공격도 우크라이나 역사와 정체성을 지우려는 시도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회는 경찰 권한 확대, 장기 구금, 제3국 추방시설(리턴 허브) 설치 등을 포함한 새로운 EU 추방 규정을 통과시켰으며, 비판자들은 이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식 이민 단속 체계라고 경고한다. 프랑스는 이미 대규모 기차역 단속, 추방 확대, 이민자 행정규제 강화 등을 시행해 왔으며, 새 규정은 이러한 모델을 EU 전역으로 제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권단체들은 해당 법안이 중도우파와 극우 정당의 협력 속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추진됐으며, 이민자를 더욱 지하화하고 기본권을 침해할 위험이 크다고 비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크림반도와 연결된 보급로, 연료 저장시설, 교량 등을 집중 공격하면서 연료 부족과 물류 차질이 심화되고 있다. 주유소에는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차량 행렬이 생겼고, 일부 관광객들은 휴가를 중단한 채 크림대교를 통해 반도를 떠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사실상 "전쟁과 화염에 둘러싸인 섬"으로 만들고 있으며, 러시아의 군사 거점이 된 크림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알바니아에서 자레드 쿠슈너 측이 참여하는 자잔(Sazan)·즈베르네츠(Zvernec)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적 반정부 운동으로 확대됐다. 시위대는 부패, 과두세력 특혜, 조직범죄 연계 의혹, 공공자산 사유화 등을 비판하며 에디 라마(Edi Rama) 총리의 사임과 정치체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집권 사회당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반부패수사청(SPAK)의 토지·자금세탁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환경 논란을 넘어 알바니아 정치·경제 체제 전반에 대한 도전으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