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평화재건, 안전에 대해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파병 자이툰 부대원의 누나 인터뷰
노대통령 아직도 부대원과 가족에 거짓말, 끌어내려야

파병반대국민행동과 사회단체 회원, 학생들이 자이툰 부대로 달려가 마지막으로 부대원들에게 파병을 가지 말 것을 호소하던 지난 2일 경기도 광주의 자이툰 부대 앞에서 함께 파병철회를 외치고 있는 자이툰 부대원의 누나 최모씨(28)를 만났다.

최모씨는 동생이 부대에서 하는 이야기를 철썩 같이 믿고 있다고 전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적 생명을 걸고 파병을 강행했기 때문에 파병 철회를 위해서는 대통령에서 끌어 내리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또 동생이 청년실업의 문제를 자이툰에 지원함으로써 받게 되는 월급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자이툰을 지원하게 된 동기인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씨와의 짤막한 일문일답이다.

동생을 만나 이라크에 가지 말라고 했을 텐데
동생은 무조건 군대의 말을 믿고 있었다. 군대라는 공간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보다는 군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워낙에 군대 안에서 선전하기를 자이툰은 평화재건 부대고 이라크를 도와주러 가는 것이라는 한 것을 철석같이 믿고 있고 안전하다는 말도 철썩 같이 믿고 있었다.

또한 미리 이라크를 다녀온 서희 제마 부대원의 말을 듣고 더욱 이라크 상황에 대해 믿게 되고 오히려 사회에 있는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다며 자기가 이라크에 대해 더 많이 아니까 괜찮다. 안전하다는 말만했다.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등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줬는가?
그런 말도 많이 했다. 그러나 동생은 “그렇지 않다. 현지인을 만날 일이 없다고 못 박았다. 군대에서 하는 말이 다 맞다”고만 했다

부모님들의 입장은 어떠신가?
정치적으로 파병을 반대하느냐 마느냐 이런 것을 떠나 자기 자식이 가는 거라 우선 이라크 안전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그런데 부모님들의 안전에 대한 판단기준이 되는 것이 대부분 언론이나 정부에서 안전하다고 하니까 그렇게 믿는 것이다. 마음은 불안 해 하면서도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 하시는 것 같다. 아직도 반대하기는 하지만 적극적으로 말리지는 않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잘 다녀오라고 하신다.

동생을 마지막으로 만난 건 언제인가?
지난주에 가서 만났다. 사실 그전까지 왜 동생이 이라크에 갈려는지 몰랐다. 동생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동생도 그냥 평범한 한국의 청년이었다. 취직걱정에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당장 제대하고 나서 먹고 살 일과 대학 졸업 이후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청년일 뿐이었다.

노대통령에 한마디 한다면
대통령이길 포기한 사람 같다. 파병 연장안을 가지고 하반기에 얘기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500명 죽을 각오를 했다는 얘기는 결국 부대원들과 가족들,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평화재건이고 안전하다는 소리는 파병하는 군인과 가족, 국민 모두에게 거짓말이라는 것에서 가장 나쁘다. 김선일씨를 계기로 안전하지도 않고 평화 재건부대가 아닌 점령군으로 인식되는 것이 이미 밝혀진 사실 인데도 파병을 강행하는 것이 괘씸하다. 파병을 철회하지 않고 강행하면 노무현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정치적인 생명을 걸고 강행을 하는 것 같다. 결국 파병을 철회시키려면 노무현을 끌어 내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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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없어. 난 전쟁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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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철회 , 자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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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지나가다

    '당장 재대하고 나서'에서 '재대'가 아니라 '제대'입니다.
    오타가 많군요.

  • 미디어참세상

    지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