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국채보상공원에 모인 건설노동자 |
대구경북지역건설노동자의 파업이 13일째를 넘기고 있으나 여전히 교섭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일 열리고 중단되었던 교섭은 13일 오후 2시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대구지역전문건설업체 사용자 측이 내부의견이 조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참하여 무산되었다.
대구지역전문건설업체는 12일 저녁 회의를 갖고, 노무사를 선임하여 교섭을 위임하기로 합의하였으나 일부 업체가 교섭 참여를 반대를 하고 있어 대구지역 건설노동자들의 파업은 장기화 될 것이 예상된다.
13일 대구국채보상공원에 모인 1천여 명의 건설노동자들은 12일 수성경찰서 앞 집회를 폭력진압한 경찰을 규탄하고 대구시내 전역에 흩어져 선전물을 나눠줬다.
건설노조는 “6월 12일 수성경찰서 앞의 집회는 집회신고를 낸 곳임에도 불구하고 경찰병력이 장소를 미리 차지하여 집회장소를 빼앗았다. 또한 최루가스가 든 소화기를 뿌리며 방패와 곤봉으로 건설노동자에 무자비한 폭행을 자행했다”고 주장하였다.
▲ 12일 집회에서 경찰에게 맞아 다친 팔을 보여주고 있다 |
12일 경찰의 집회 진압과 관련해서 건설노조는 “경찰과 검찰이 일방적으로 사용자 편들기를 하고 있다”며 “파업 파괴 작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다.
수성경찰서 앞 집회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30여 명의 건설노동자가 중경상을 입었다. 또한 집회 참가자 가운데 10명이 연행되었으며, 연행자 중 2명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