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체제 전복을 노리는 가운데, 쿠르드족,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와 그 '타크피리 병력'이 대리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과 미국은 튀르키예에 군사적 당근을 내밀며 이란 북부와 서부 국경을 교란하는 지정학적 포위망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쿠르드 반군과의 평화 협정, 무기 협력, 에너지 회랑 계획 등은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대리 전쟁'을 통한 체제 붕괴 시나리오는 지금까지의 공습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고 치명적인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태문명'은 중국 공산당이 생태 위기를 정치·경제·문명적 전환의 계기로 삼아 국가 주도의 녹색 발전 모델을 정당화하는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시진핑 체제 하에서 이는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산업, 도시계획, 외교까지 아우르는 국가 전략이자 이데올로기가 되었으며, '물 맑고 산 푸른 것이 곧 금산·은산'이라는 표현은 이 가치관을 대변한다. 그러나 이는 생산 중심의 기존 개발 모델을 유지한 채 기술과 계획을 통해 생태 위기를 관리하려는 상향식 국가주의적 생태 전환으로, 본질적 패러다임 전환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계획을 승인하면서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가 위협받고 있다. 완전 봉쇄는 미군의 저지로 어려울 수 있지만, 드론과 미사일 공격 등 비대칭 전략만으로도 해운 마비와 국제 유가 급등을 유발할 수 있다. 군사적 수세에 몰린 이란이 외교적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최후의 카드로 해협 교란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폭격 결정은 의회 승인을 생략한 채 단행되어 논란을 빚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내 광범위한 지지를 끌어냈다. 진보 성향의 의원들은 전쟁 권한 침해와 헌법 위반을 이유로 반대했으나, 미국 내 반이란 정서는 초당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 정치에서는 여야 협력 자체가 정치적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실제보다 외교정책의 분열이 더 커 보이는 경향이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 농축 시설 포르도와 나탄즈에 초대형 벙커 버스터 폭탄 GBU-57을 투하했으며, 이는 지하 60미터까지 관통 가능한 미군 최대 재래식 폭탄이다. 벙커 버스터는 보통 폭격으로는 파괴할 수 없는 깊이의 지하시설 타격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만이 이를 운용할 수 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였으나, 오히려 핵무기 보유의 유인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핵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과 세계 곳곳의 전력망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다 수용하지 못해 상당량이 낭비되고 있으며, 솔루나(Soluna) 같은 데이터센터 업체는 이런 ‘유휴 전력’을 저렴하게 활용하고 있다. 솔루나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인근에 데이터센터를 공동 설치해 잉여 전력을 직접 구매하거나, 전력망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전기를 소비하는 ‘유연한 수요처’로 기능한다. 이런 모델은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고성능 연산을 위한 전력 확보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여성들은 기후 변화와 여성 억압이 같은 뿌리를 공유한다고 보며, 자본주의·가부장제·추출주의에 맞서 에코페미니스트 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식량 주권, 토지 권리, 자연의 권리 등 다양한 의제를 중심으로 풀뿌리 해법을 제시하며, 단지 여성 리더십의 증가를 넘어서 구조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WECAN 등 주요 단체는 기후 정의를 위한 여성 연대를 바탕으로 COP30을 겨냥한 정치적 행동 촉구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제재는 베네수엘라인들의 생존을 위협하며 대규모 이주를 초래했고, 이들은 라틴아메리카를 거쳐 미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미국 이민 시스템은 인종차별과 제국주의적 폭력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트럼프의 복귀 이후 이민자들에 대한 대규모 추방과 학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인 이주민들은 감금과 강제송환, 실종을 겪으며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고 있고, 이들의 이야기는 미국 인종주의 체제의 잔혹함을 드러내고 있다.
우간다와 탄자니아를 가로지르는 EACOP 송유관 건설에 맞서, 청년·농민·시민단체들이 강력한 국가 탄압에도 불구하고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생태계 파괴와 토지 수탈, 인권 침해를 초래하며 약 11만 8천 명이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강제 이주당했고, 반대 시위자들은 고문·성폭력·불법구금에 직면하고 있다. 국제 석유자본과 결탁한 우간다 정부는 이를 ‘개발’로 포장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고 있다.
2025년 6월 4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수만 명이 대통령 하비에르 미레이의 초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 반대하며 거리에 나섰다. 연금삭감, 아동병원 예산 축소, 장애인 복지 중단 등 전방위적 긴축조치에 맞서 여성, 노동자, 과학자, 장애인 가족, 의사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집결했고, 이는 10주년을 맞은 ‘니 우나 메노스’ 운동과도 결합하며 정치적 연대를 넓혔다. 미레이 정부는 복지 축소를 ‘키르치네르주의와의 전쟁’으로 정당화하지만, 점차 더 많은 시민들이 이를 국가와 사회의 근간을 파괴하는 반민주적 공격으로 간주하며 조직적으로 저항하고 있다.